오늘은 급작스럽게 야근 땡땡이치고 잡은 자리라.. 역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오늘 관크를 경험하러 간 건지... 공연을 보러 간 것인지 모르겠음...ㅠㅠㅠㅠㅠㅠㅠ
제발... 토론은 공연 끝나고 하자....중간에 왜 그러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추임새 좀 넣지 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어머.... 어떻게...나쁜 놈... 이런건.... 혼자 볼 때 하란 말이오....ㅠㅠㅠㅠㅠ


기억에 남는 것만 적자면...

갓센은 정말 나날이 쫄길해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얀코랑 싸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희는 덩실덩실 그거 어디서 배웠니~ 너무 잘하더라... 나도 언젠가는 같이 추겠어~

빗속의 기다림에서.... 오늘도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 '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고...'라고 해서... 성을 댈때는 뜸을 들였다.. 조금 약하게...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하고 싶지 않다는 듯 내뱉었어...

나우때 조바고는 얀코의 편지를 읽을 때(도입부),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깨달을 때(중간 부분.. 얀코 쳐다보기..), 그리고 결국 서로의 마음을 고백할 때로 확실히 나누어서 부르는 느낌... 도입부는 좀 더 대사를 치듯이... 하는 것 같음...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너무 좋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듯....
나우 끝나고, 라라가 사라지자 멍하니 있다가... '라라'라고 외치면서 찾으러 감... 뒤쪽으로 가서도 부르다가 안보이자 거의 절망....

확실히 집에 돌아왔을 때, 분위기가 이상함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오립니다'는... 싸샤 사라진 곳 보느라고 대충 얘기함.. 퍼펙트 월드 끝에서 절망, 공포, 분노가 함께 나오면서... '제발.. 그러지마'라고 소리 냄...

2막 시작할 때, 히즈데얼에서 라라를 바라보는 것으로 지난 토욜부터 돌아온 듯... 예전보다는 좀 더 괴로워하는 모습

오두막 돌아와서는 이제 싸샤가 책 읽기 전까지는 고개 숙이거나... 멍한 표정.... 그러다가 싸샤가 '행복한 가정은 한가지 이유로 행복하다(맞나??)'라고 하니까... 막 괴로워함..... 그러다 '싸샤!! ... 그만하고 읽어...' 이름만 버럭하고... 뒷부분은 싸늘함.... 토냐에게도... 뭐랄까... 스트렐리코프의 기차에서 맞닥트린 파샤와의 대면으로 겨우 억누르고 있었던 라라에 대한 감정과 그 괴로움에 집중하는 느낌... 내가 오늘 오른쪽에 가까운 좌석이라 이때 표정을 이렇게 자세힘 본 건 처음이라서...

럽파인쥬에서는... 라라 만나서 너무너무 좋아하는 지바고... 나쁜 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쩜 그렇게 펄쩍펄쩍 계단을 올라가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순식간에 올라가버림...

잇컴즈는....이 부분은 역시 미도라라와 토냐와의 케미가 더 좋은 듯.... '그림자처럼 초라한 내 모습'할 때의 표현이.. 둘 다 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옐렌카를 아세요?'라고 할 때.. 나도 모르게.... 옐렌카 저기서 책본다...라고 할 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쉬즈에서 역시 자리가 자리인지라.... 포로님에게 총 쏠 때의 표정이랑 쏘고나서의 표정은 제일 잘 보았음... 총 쏘고나서의 그 표정은... 참..... 가슴이 아프더라.... 하지만 오늘 포로님의 연기는... 뭔가..... 미친 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념있는 여자도 아닌 것 같은 애매한 느낌...

왓치립은 토냐의 편지를 무릎꿇고 읽는데... 우리는 파리로 떠납니다..에서 약간 멈칫... 싸샤는 그 모든걸 씩씩하게 견뎌냈어요... 에서 다시 입 막고 흐느낌... 여기서 토냐가 '우리 아들 장하죠?'라고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결국 맑은 날, 달이 떠 있는.... 에서 울먹거리면서 겨우 편지 다 읽음.

코마롭과의 대화에서 '당신... 라라를 사랑하는거지? 그런거지?라고 하면서... 코마롭의 가슴에 손을 댔어....마치 코마롭도 마냥 차갑고 냉정한 기회주의자에게도 '사랑'은 있다는 걸 알려주듯.... 그 이후에는 오늘도 라라를 살려달라고 코마롭에게 무릎꿇고 애원...

나우립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또 자리가 자리인지라..ㅠㅠㅠㅠㅠㅠ 나우립 시작할 때 표정이... 엉엉엉..... ㅠㅠㅠㅠㅠㅠ 이건 내가 설명은 못하겠고.... 너무너무너무 사랑해..... 사랑하니까... 너는 나한테서 떨어져야 해... 라고... 표정으로 말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라는 타락한 적 없어'를 오늘은 버럭버전으로....해주셨는데.... 이걸 앉아서 한게 아니라.. 서서 말했음. 그래서 파샤가 그 앞까지 가서 둘이 대면! 러샤 오두막의 결투!!!!!!!!!!! 불꽃이 파바박!!!!!!!!!!!!!!!!!!!!!!!!!!!!!!!!!
파샤가 시를 밟으니까 확실히 파샤를 밀치면서, 화냄.... 하지만.. 왜 귀엽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파샤에게 시 주워달라고.... 마지막에 '어서..'라고 하는데... 그거 듣고 삐진 파샤... 시를 주워들고, 조바고가 자기 달라고 손 내미니까 그거 돌리더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서는 읽어보고 '이거 라라네...'

엔딩은 정말.. 여기저기서 우와 우와 감탄사들 연발...오늘 정말 ㅍㅋㄹ 온 것 같았음..... 뭐.. 이해는 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컷콜이랑 중간중간 박수랑 환호성이 꽤 컸고, 컷콜에서 배우들도 좋아하더라...

그런데.. 오늘 돌아오는 길에... 당분간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오늘 너무 좋다는데,
나는 관크때문인지 아님 자리때문인지 좀 붕 떠 있었고.....
오케는 왜 일케 빠른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난 토욜 공연의 여운이 아직 좀 더 남은 듯........

혹시 후기 궁금한 횽들 있을까봐... 끄적거려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