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류로 계속 돌다가 샤톹 한번보고 멘붕와서 또 보고싶은 마음에.... 겨우 구해서 다녀왔어(티켓이 정말 없음 ㅠㅠ)
음..... 일단 1막 시작 전에 라이트가 꺼지는 순간 모든 관객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기침을 마구 하는데 ㅋㅋㅋㅋ 웃음 나오더라ㅋㅋㅋ기침하면서 다들 그 상황이 웃긴지 빵터지고 ㅋㅋ 나도 막 기침하고 그랬어 ㅋㅋㅋㅋ 음감님이 인사하는데 웃을랑말랑 웃음 참으시는 표정이라 재미있었음ㅋㅋㅋㅋ
저번회차때 샤톹보고 꽤나 충격을 받아서 오늘은 정말 집중해서 제대로 보고왔어.
샤톹을 일단 좀 짧게 표현하자면, 퇴폐적,뇌쇄적,매혹적,고독함,사악함.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일단 앞에 3개는 갤러들이 자주 언급한 숨소리나 몸짓,손끝연기나 몸쓰는거에서 자주보였어.
특히 샤톹이 걸을때나 마지막춤 넘버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걸을때는 진짜 걷는게 아니라 움직인다? '스르륵' 움직여. 걷는다는 표현이 약간어울리지않아. 인간처럼 걷는게아니라 정말 죽음처럼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어.
그게 죽음의다리나 계단에서 움직일때 느껴지는건데 다리에서 내려올때 걷고있는건가? 싶을정도로 유연하게 내려오더라구. 계단에서도 마찬가지야.
마지막춤,마이어링왈츠 에서는 죽천들을 자기 손발 다루듯이 다루는데 인위적인 느낌이 없어서 좋았어. 그리고 융바지(.....) 역시 눈에 띄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날이갈수록 말라가는것 같아 죽커벨은 ㅠㅠ
고독함이나 사악함은 샤톹의 표정연기에서 확실하게 드러나는데, 엘리를 보면서 자신의것으로 만들고싶고 사랑하지만 자신은 죽음이기때문에 인간인 엘리와는 완전히 이루어질수 없는걸 알고있기때문에 느끼는 고독감이라고 해야하나.
베일은 떨어지고 넘버에서 죽음이 엘리를 절대 놓아줄수 없다는듯이 껴안고 키스하잖아.
그 장면이 정말 애절하게 느껴졌어. 키스함과 동시에 엘리는 죽음을 맞이하고, 끝나는거니까.
흰 예복같은걸 입고나오는 토드를 보면서 괜시리 눈가가 시큰해지더라구.
그리고 토드 하면 역시 사악함. 죽음이니까.
류님과는 조금 다른 류의 사악함인데, 류님은 샤톹보단 점잖고 위엄있는 사악함이라면, 샤톹은 장난스러운 사악함? 이라고 해야하나?
루돌프를 파멸의 길로 이끌고 루돌프를 등지고 비웃는데 표정이 그렇게 사악할수가 있나 싶더라...ㅋㅋㅋㅋ 섬칫했지만 얄미웠어.
마이어링 왈츠에서 죽천들이 샤톹을 위로 올리고 샤톹이 총으로 승돌프를 겨누면서 목을 약간 까딱하고 특유의 사악한 표정을 싹 하고 짓는데 진짜 죽음이 있다면 저런 느낌일거야 ㄷ ㄷ ㄷ.... 이런 생각이 들었엌ㅋㅋㅋㅋ
하여튼 모차르트나 천국의 눈물은 안타깝게도 샤회차는 한번도 가지 않았었는데, 엘리에서 이런 디테일한 연기를 보면서 한번쯤 가봤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
노래도 중간중간 숨소리를 으르렁- 하악- 이런식으로 넣는데 그게 자연스럽고 샤톹한테 어울려서...ㅋㅋㅋㅋㅋ
그리고 저음은 중간중간 살짝 안들리는 부분이 있긴한데 문제될정도로 안들린다거나 그런건 없었어 ㅋㅋ 근데 확실히 노래는 취향탈듯한 목소리야. 보편적인 목소리는 아니라..
하지만 이번 토드 역할은 굉장히 어울리고 캐릭터 해석도 잘했다고 생각해. 나의 오감을 만족시켜줬어....... 내가 이런 감상문까지 쓰게 만들다니;;;ㅋㅋㅋ


ㅎㅈㅇㅇ 샤톹 ㅈ....좋아합니다
ㄷㅈㅇㅇ 남는 티켓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