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티네ㅠㅠㅠㅠ너무 좋았어.
여왕님도 샤톧도 승돌프도 최케니도 다 정말 좋더라.
김샤페어는 원래도 좋아하지만 오늘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특히 여왕님에 대해 쓰지않고는 도저히 못배기겠어
새로 추가된?(나만 처음본걸수도 있지만)여왕님 디테일들이 너무 좋아서 기억보존용 후기.

처음엔 옥엘리를 더 좋아했는데.. 어느샌가 선영님한테 빠져들고 선영엘리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초반엔 1막의 씨씨가 선영엘리한테 좀 안어울린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너무너무 사랑스러움 ㅠㅠㅠㅠㅠ
연기에 물이 오르신건지 아님 내가 점점 여왕님을 사랑하게 되면서 콩깍지 장착중인지 선영님이 입은 에뛰드옷조차 예뻐보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획이란 소용없어에선 그냥 내가 무대위로 뛰어올라가서 요제프 비켜!! 선영엘리는 내꺼야!! 하면서 선영님한테 고백하고싶어짐. 요제프가 엘리한테 반하는게 너무너무 이해가 가ㅠㅠㅠㅠㅠ 볼때마다 나도 반하는걸.
 
이제 선영엘리의 내리는 음에 나는 완전 적응ㅋㅋㅋㅋㅋ
올리는 음이 감정을 고양시켜주는 것도 있지만 선영엘리의 내렸지만 힘있는 노래에 더 엘리의 감정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
음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노래 전체에서 그 부분의 여왕님의 표정,노래처리,동작 등등이 가장 인상적임.
나는 나만의 것 연출을 사실 처음엔 별로 안 좋아했어. 엘리자벳의 대표곡인데도 좀 연출이 휑하다는 느낌? 조명이랑 배경 영상으로 쏘고 끝이냐? 싶었어.
근데 점점 나는 나만의 것이 좋아지니까 배우와 노래만으로도 무대가 꽉 차는 것 같아. 오히려 온전히 엘리의 감정과 노래에 집중하게 되더라구.
이 이상 좋을 수 있나 생각하는데 정말 점점 좋아짐. 매번 레전드 갱신이라는 게 이런걸 말하는 건가 싶음.

1막도 좋았지만 2막의 여왕님의 디테일과 감정표현에 너무너무 감동받았어.

유령 아빠부르는씬에서도 평소보다 더 절절하고 안타까웠고
거울송에서 난 이제 그를 벗어났어 할때 평소와 다르게 표현하셨는데(평소가 노래처리였다면 조금 더 대사에 가까운 느낌?) 분명 루돌프를 내치는 장면인데도 오히려 엘리에 더 감정이입을 했음. 그 내치는 대사에 엘리의 세월과 한이 느껴졌거든. 그리고 곧 자신의 내침이 불러온 루돌프의 죽음에 더 쌓일 한과 후회를 알고있는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
사실 내가 잘 안우는 편이라 감정에 젖어들긴해도 진짜 우는 단계까지 가본적은 없었어. 근데 엘리를 1n번 보면서 여기서 처음 울줄이야;;;
주변 사람들은 승돌프보면서 훌쩍훌쩍하는 것 같은데 난 뭔가 다른 포인트에서 눈물흘리고 있었음ㅋㅋ
승돌프의 거울송이 안슬펐다는건 아님니다ㅠㅠ 승돌프 거울송 사랑함ㅠㅠ

마이어링 후 이어지는 장례식씬도 너무 슬펐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왕엘리가 죽음이여 하면서 자신을 데려가라고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아니 저렇게 사람이 절절하게 부탁하는데 왜 안들어줌???? 하는 생각까지 들고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울때 토드의 손이 엘리를 향해 아주 천천히 뻗어지다가 가!!!!하는데 둘 다 안타까웠음.

그리고 행복은 저 멀리에서 조각배를 떠내려보내기 전에 엄청 안타까운 손짓으로 조각배를 더듬은 다음에 떠내려보내시더라구.
 그 조각배가 지나간 행복을 상징한다는 건 알았지만 그런 작은 디테일에 그 의미가 더 확 와닿았어.  조각배를 떠내려보내는게 행복을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졌어.( 노래 가사도 요제프는 계속 사랑한다고하고 늦지않았다고하지만 엘리는 계속해서 행복은 저 멀리에 있다고 말하지.) 포기의 의미로 자신이 내려다 놨음에도 마지막으로 더듬어 보려고 하지만 조각배는 멀어져버리지. 손에잡히지 않는 행복ㅠㅠㅠㅠ 멀어지는 조각배를 보는 여왕님 눈길에 난 또 글썽글썽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베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애절했어. 여왕님을 당겨서 끌어안는 샤토드의 포옹도, 애절한 키스후에 늘어지시는 여왕님을 바라보던 샤톧의 옆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 그리고 관객석을 볼 때는 뭔가 놀래는 것 같은? 표정이었던 것 같은데 저게 무슨 감정일까 더 보고싶었는데 막이 닫혀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엉엉 엘리는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가는거야ㅠㅠ

여왕님 마음에 들었던 디테일 이야기만 썼는데도 존나 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잡고있는 김샤표는 이제 한장뿐인데ㅠㅠㅠㅠㅠ 보고나오니까 더 잡고 싶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