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캐스트는 내가 자주 안보는 조합이라 신선해서.. 어차피 두서없는 ㅃ글이 될것 같지만 남겨보고싶음.

김류최민정동 위주로 달리는데 오늘 옥샤김윤태승이니 전혀 다른 극 같더라!!!!

일단 이앰개가 4차때 김류를 덜 끼얹은 덕분에 많이 보게 된 김샤에 비해 옥샤는 캐미는 덜한 것 같은데....
근데 또 씬 하나하나 보면 옥샤가 별로 안어울리지도 않는다는 게..  함정!!! 신기함!!!!!!

줄타기하다 떨어졌을 때 샤톹은 완전 섹시하게 옥엘리스캔하고ㅋㅋ 옥엘리는 첫사랑 열병 앓는 소녀같아서 너무 좋음ㅠㅠ
마지막춤은 몸쓰는게 별로여서 패스인데.. 내가춤추고 싶을때는 옥샤가 짱인 것 같아!!!
옥엘리 치마자락 휘날리면서 파워있게 빙글빙글 도는 거 너무 기품있고.. 샤톹은 사뿐사뿐 무슨 무중력 상태에서 걷는 것처럼 죽천들과 한몸이 되서.. 결정적으로 우리집에 왜왔니 할때 진짜 캐미폭발!!  

옥엘리 체구가 김엘리보다는 샤톹한테 쏙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했었는데,, 오늘 베일씬에서 보니까 완전 으스러지게 당겨서 안더라구ㅋㅋㅋㅋㅋㅋㅋㅋ옥엘리 노래도 다 안끝난 것 같았는데 막 입술흡입해서 아찔ㅋㅋㅋㅋㅋ근데 맨날 베일씬에서 엘리가 죽고나면 샤톹 표정이 너무 오묘해서 커튼 닫힐 때까지 눈을 뗄 수가 없다ㅠㅠㅠㅠㅠㅠ 키스하는 한순간만 내 것이지 그 긴 시간 엘리를 사랑했던게 다 허망하다는 표정임ㅠㅠㅠㅠㅠㅠㅠ 커튼콜까지 옥엘리랑 샤톹이랑 울컥울컥 하던데 나도 베일씬 여운남아서 같이 울컥..  아 시발 내가 진짜 샤톹 연기보면서 전체적인 감성이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도 보고나서 뇌 속에 남는 건 스킨쉽과 몸 뿐이라 억울하다ㅋㅋㅋ
 
오늘 승돌프 그림자송도 쩔었고 마이어링도 레전드였는데ㅠㅠ 샤톹 융바지 보느라ㅋㅋㅋㅋ 몸 잘쓰는 승돌프 너덜너덜 패대기당하는 것도 잘 못봤어ㅠㅠㅠㅠㅠㅠ 샤톹 몸이 스키니해서 융바지라인 진짜 은혜롭단 말이지ㅋㅋ 근데 또 허벅지는 튼실하고 엉덩이는 옹골져ㅋㅋㅋㅋ아오 욕정후기는 메모장에나 끄적일게.. 내용이 삼천포로 가버렸네..


여튼 옥샤캐미가 씬 하나하나로 보면 좋은 것도 많은데, 전체적인 임팩트는 약한건 옥엘리-김엘리 캐릭터 차이때문인 듯 하다.

내가 느낀 옥엘리는 김엘리보다 삶에 대한 의지가 더 강렬해보임.. 때문에 옥엘리일때 진가가 드러나는 캐릭은 요제프들인 것 같아.. 또 현실 남자사람같은 송죽음도 같은 선상에서 돋보임..
옥은 요제프도 많이 사랑하는 것 같고 궁생활도 잘 해보고 싶고 시어머니랑도 잘 지내고 싶은데... 새벽같이 깨워서 이빨이나 내보이라고 하고(옥 여기서 참 치욕스러워하더라) 아이들도 뺏어가서 1차멘붕좌절ㅋㅋ 유일하게 사랑하고 의지했던 요제프 때문에 성 to the 병은 2차멘붕좌절ㅋㅋㅋ 소녀같이 싱싱했던 엘리가 좌절 또 좌절거듭하면서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미칠 용기조차 없다고 부르는 '아무 것도'는 진짜 가슴이 절절해지고 그녀를 이해하게 되는 듯.. 

근데 이런 옥엘리 때문에 결과적으론 죽음들의 활약이 약하게 보임...
예를 들어 샤톹이 섹시미 질질흘리며 침대씬에서 유혹하는데도 옥엘리가 '아니야 난 살거야!!!!'하는 건 꼭 무슨 안물안궁!@!! 난 죽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하는 것처럼 보여서ㅋㅋㅋㅋㅋㅋㅋ 샤톹이 그냥 딱 억지로 끌고가고 싶어하는 저승사자로만 보임... 늘 죽음의 그림자에 드리워져 한발짝 내딛을까말까 위태로웠던 김엘리가 샤톹의 유혹을 거절하다니 열녀났네 겨우겨우 잘 참았다!!!!! 이런 느낌과는 완전 달랐다. 대신 이 씬에서 옥엘리는 요제프 때문에 가슴아파하는 게 부각되더라.. 요제프가 이 밤이 너무 길다고 문열어달라고 할때도ㅋㅋㅋㅋ 옥엘리 막 울라고 하면서 엎드려서 흐느끼다 편지쓰고.. 이런 디테일 참 좋더라.. 확실히 옥엘리는 요제프에 대한 사랑을 놓지 못하는 것 같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직은 잘 살아내고 싶은 의지가 절실함.,.

반면 김엘리는 결혼식 직후부터 자기가 꿈꾸던 자유로운 인생과는 안녕을 고하고.. 진짜 궁에서 무기징역이라도 선고받았는지 만성우울 신경쇄약 쩌는 것 같아.. 신기하게 김엘리일때 요제프들은 로맨스민제프든 윤제프든 하나같이 다 찌질해보이는 효과가 생김ㅋㅋㅋ 카리스마 시어머니들도 다 짜증만 날 뿐이고... 루돌프도 시어머니한테 뺏어오긴 했지만 내코가 석자라 돌볼 여유 따윈.. 살아있는 주변 사람들은 다 아웃오브안중
김엘리랑 유일하게 대적할 만한 캐릭터는 죽음이랑 멘붕온 상태의 성인돌프들뿐..... 김송은 개인적으로 좀 밋밋했고,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류톹이랑 샤톹이 개성 뽐내면서 김엘리랑 소울메이트가 되서 극을 이끄는 듯 하다.. 옥엘리의 서사적인 연기가 취향인 사람들은 김엘리가 조금 안맞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건 김엘리가 절제를 하거나 감정이 약한 것 보다는 진짜 죽고싶은 또는 죽은 듯이 사는 사람만이 할수 연기라 생각된다..  김엘리의 이런 상태에서 죽음이랑 끊임없이 밀당을 하면서 팽팽한 긴장이 흐트러지지 않는 게 내 완소 관전 포인트!!!!!

결론은 옥엘리 김엘리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서 두캐릭터 다 좋아요...

옥엘리 연기는 참 좋고 캐릭터 해석도 좋은데.. 김엘리를 달리는 이유는 옥엘리 노래가 너무 안맞아서ㅠㅠㅠㅠ 나이먹어가는걸 표현하는 창법이 나한테 너무 안맞는다.. 1막에서는 평소에 말하는 듯 노래 부르는게 아니라 지나치게 이쁘고 어리게 보일려고 하는 것 같아서 대박 싸운다ㅜㅜㅜ '당신처럼' 같은 거 부를 때 "아퐈 난 웨 아퐈랑 함께 멋가여~~~" 할 때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 2막은 너무 갸륵하게 불러서 미칠 것 같고.. '행복은 저 멀리에' 부를 때 나이많은 할머니 성악가의 은퇴공연을 보는 것 같아서 싸우고... 옥엘리 잘하긴 진짜 잘하는데 난 막공때나 볼라구.. ((((나))))

참, 오늘 샤톹보면서 좋았던 건 효준애긔돌프랑 씬ㅋㅋㅋㅋ 준서랑 할때 샤톹 우쭈쭈 엄마미소 쩔었던 것 같은데 오늘 서늘했다.. 효준이가 가지마세요~~하고 붙잡는데 샤차에서 기싸움이 생각나더라ㅎㅎ 금방이라도 샤톹 팔에 연필 꽂을 기세였음ㅋㅋㅋㅋ 덕분에 효준이 샤톹 가고나서 마지막 소절 부를때 이불 부여잡고 벌벌 떠는 연기 갑이었음ㅋㅋㅋㅋ 애긔돌프랑도 이렇게 합이 잘맞는데 표가 이제 한번 밖에 안남았다니 슬프다ㅠㅠㅠ 5차 루저임ㅠㅠㅠ 한번 남은 샤톹 때 승현돌프 제발 잘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