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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도 후기 자진납세

지바고덕(125.186) 2012.04.14 01:17:55
조회 843 추천 0 댓글 119

출국한다고 자진신고했으니 후기도 자진납세함

오늘 난 드물게도 2막보다 1막이 좋았던 날이었음
그렇다고 2막이 안 좋았다는 건 아님..
알잖아, 요즘 러샤는 더 좋은 것과 그냥 좋은 것만 있다는 거 ㅇㅇ

홍 연기학원 다니냐는 말이 정말 튀어나오더라
그대로인데 다 달라진 대사들, 표정들.. 신기할 정도였어
특히 빗속 대화씬은 정말.. 똑같은 대산데 왜 이렇게 자연스럽고 심지어 재미있지??? 싶을 정도였음 ㅋㅋ
그만뒀어요 총질하는거.. 하면서 손가락으로 총만들어보여주던 미도찡 귀엽
홍도 빵 터져서 아련하게 웃으면서 미스 기샤르~ 하더니 결혼했다니까 표정 막 흔들리고..
자기도 왜 그녀의 결혼소식이 이렇게 충격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는 듯 혼란스러운 표정.. 아 진짜 좋았음

후이즈쉬 때 그렁그렁하게 맺히던 눈물
그들은 왜 떠났는가..를 외치며 또르르 흘러내리던 눈물
초반부터 수도홍지 발동
왓치 때 평소보다 좀 더 진하게 입맞추고 진하게 묻어버린 립글로즈를 뒤돌아서서 쓱 닦던ㅋㅋ

나 오늘 갓센 떄 정말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 메밀리아 때문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샤가 댄스배틀할 때 메밀리아가 익룡소환해서 투샤 응원하는 거 보고 진짜 ㅋㅋㅋㅋ
요정님이 춤추니까 막 엄지손가락 밑으로 내리면서 우우~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샤를 구박해도 투샤를 격하게 사랑하시는 메밀리아 ㅋㅋㅋㅋㅋ
갓센 정말 찰지다 찰져 ㅋㅋㅋㅋ

재회씬에서 정말 능글맞아졌더라 ㅋㅋㅋㅋㅋㅋ 능글능글열매를 먹은듯
괜한 소리는 제가 먼저 했었죠.. 제 기억속의 그분이 맞다면 ^ω^
아주 대~단한 여자죠~~ ^ ω^)/
라라 당황하는 거 보고 막 소리내서 웃고 ㅋㅋㅋㅋㅋ 남자다잉 ㅋㅋㅋㅋㅋ

얀코 정신차리라고 뺨 때리던 미도찡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정말 간호사스러워서 더 좋더라

다리미씬에서 뛰어들어오면서 "라라!!" 라고 부르는거 언제부터 했니...
나 심장이 철렁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봐요 못쓰게 되버렸잖아요' '미안해요 정신..' '괜찮아요 제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미안해요 정신사납게 해서'
꼬였는데 뭔가 되게 그럴듯했던 레어템 대화씬 ㅋ

오늘 나우에서 되게 좋았던 건
먼저 편지 읽고 눈물이 차올라서 뒤돌아서 있다가 라라가 다가오고
라라: 말해도 될까...(홍:끄덕끄덕) 라라: 말하고 싶어...(홍:끄덕끄덕)
말하라는듯이, 용기를 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라라를 잡아먹을 듯 이글이글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남자다잉... 상남자다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포옹씬 정말 농도가 짙어진 게 ㅋㅋㅋㅋ 등에 그냥 얹는게 아니라 막 등을 한바퀴 다 감더라.....
이쪽 등에서 저쪽 등까지 다 감싸고 있는 홍바고의 손.... 하.....
그것도 다 미도찡이 작고 가늘어서 그런거겠지... 하....

또 좋았던 퍼펙트월드의 의사면접씬
의사동무 당신이 작성한 십이진료소 보고서를 봤는데 말입니다 (홍: 끄덕끄덕)
장티푸스 환자가 증가했다고 썼더군요 (홍: 끄덕끄덕)
십이진료소에 빈 침대가 이렇게 많은데 환자 증가라니!! (홍: 뭔가 설명하려고 한다)

이런식으로 막 뒷모습으로도 연기를 하는거야... 그게 또 막 다 이해가 가더라... 신기하대....
자기 보고서 찢어버리니까 허탈하게 의자에 등을 기대고 넋을 놓는 것도 다 표현이 돼 ㅠㅠ
처형 장면에서 두 손으로 얼굴 감싸고 괴로워하고...

코마롭과의 만남씬에서 먼 하늘을 아련하게 같이 바라보면서 눈물이 그렁그렁...
라라 결혼했던 거 알지... 라는 코마롭의 말을 듣고 괴로워하며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한참을 숙이고 있더니
다신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아요! 라고 버럭대는데 이미 얼굴엔 눈물이 ㅠㅠ
그리고 이 계란 받아가 대사가 부활해서 좋았어 ㅠㅠ

잠에서 깬 싸샤는 눈을 부비며 식탁으로 가서는 아파보이는 할머니를 보며 괜찮아요? 라고 묻습디다
기특한 싸샤 ㅠㅠㅠㅠㅠㅠㅠㅠ
떠나자고 말하는 장면에서도 아직 눈물이 범벅이던 홍슨생 ㅠㅠ
기차를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짓지만 그곳이 유리아틴임을 알고 경악
이 대사씬 뭔가 합도 좋고 되게 좋았어
정말로 어쩔 줄 몰라하는 홍슨생의 멘탈붕괴가 잘 전달되면서도 뭔가 그럴듯한 설득 ㅋㅋㅋ
어맨후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쩌렁쩌렁ㅠㅠㅠㅠㅠㅠㅠ

싸샤에게 시간을 주자고 말하고 알렉스와 토냐, 유리는 식탁에 둘러앉아서 서로 손을 잡고 기도를 하더군

맘속에 소중히 간직하리 하면서 심장에 손 갖다대는 디테일 내가 좋아하는 디테일 ㅋ




히즈데얼에서 홍슨생은 라라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떨구었다가 다시 먼산을 바라보는듯하다가 라라를 바라보았음

스트렐리코프 동무 이발하셔서 더 잘생잘생 싸늘싸늘
눈가려진 홍슨생은 왠일로 관객쪽으로 앉아주셔서 가늘어진 ㅎㅂㅈ를 잘 볼 수 있었.....
죽을거라 생각하고 체념하며 떨궈지던 고개가 토냐 목소리를 듣고 번쩍! 이 부분 참 조으다 ㅋㅋ

모스크바 얘기를 듣고 유리를 떠올리며 미도라라 눈에 차오르던 눈물 ㅠㅠ

싸샤에게 화풀이 해놓고 너무 미안해서 손을 내밀어보지만 끝까지 사과못하는 나쁜 아브지 ㅠㅠ
그리고선 라라한테 한걸음에 달려가 으스러지게 그녀를 안는 나쁜 남자 ㅠㅠ
오늘은 미도찡이 유난히 홍유리슨생의 얼굴을 쓰담쓰담.. 눈물 닦아주고 얼굴 매만져주고..
그러다가 홍유리슨생 얼굴 닳겠어요... 좀 닳아도 뭐 별 차이 없겠지만...((((((나))))))

요즘 심장아픈 디텔 참 많이 들어가는구나... 라라랑 헤어지고 나서도 심장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던 ㅠㅠ
이별 장면은 미도찡의 해석이 참 조으다 ㅠㅠㅠㅠㅠㅠㅠ
마음아프지만,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그래 헤어지는게 옳아.. 라고 스스로 결정하는 듯한 강한 모습...
하지만 뒤돌아서서 우는 모습은 정말 작은 새 같아서 안아주고 싶은 ㅠㅠ

빨치산에 잡혀가서 손이 다친 병사를 고쳐주고 시체를 태우는 걸 보다가 혀가 잘린 병사가 들어오는 걸 미처 못 보고
나중에서야 발견하고 황급히 다가가는 모습도 좋았당... 지금까진 뒤를 돌아보고 있지 않았던 거 같은데 말이지

도서관에서 넋놓고 멍하니 앉아있는 미도찡 ㅠㅠ 유리를 그리워하며 걱정하는 모습이 드러나서 좋아하는 디텔

난 니들 동지가 아냐 난 포로라고!! 둘만 있게 해줘.. 리베리에게 반말 작렬

사슴조각을 받아들고 가족생각을 하며 눈물 흘리다가 숲이란 소리에 깜짝 놀라며 의구심이 가득
목을 긋는걸 처음에는 인지 못하고 있다가 여자가 쓰러지고 나서야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끌려나가는 여자의 시체를 보면서 눈물을 후두둑...
그리고 오랜만에 흐느끼는 난 유리 안드레예비치ㅇ햐더 ㅣㅎㄷ호ㅠㅠ 지바곻어나ㅑ댜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셀프따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칠게 눈물을 닦아내고
여권도 한 손에 거칠게 움켜쥐고 탈출 감행
기차에서 정말 무릎으로 떨어져서 기어서 빨치산의 추적을 따돌리던ㄷㄷㄷㄷ

라라 안돼 라라~ 를 외치고 깨어나서 눈앞의 라라를 보고 그녀의 등을 감싸안고서는 토냐의 행방을 묻는..
이 나쁜 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함께 있자고 하는 라라의 설득에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점점 설득되어가는 디텔 정말 조으다 ㅠㅠㅠㅠㅠ
처음에 무릎을 꿇진 않았지만 거의 한쪽 무릎은 바닥에 닿고 라라를 올려다보며 시작하는 엣지..
얼굴 쓰담쓰담 등 쓰담쓰담 팔 쓰담쓰담 그냥 막 쓰담쓰담 ㅠㅠㅠㅠㅠㅠㅠ 절절하다 절절해 ㅠㅠ

코마롭에게 라라는 살려야지!! 라라는 살려야지!!!!! 하며 애원 ㅠㅠ
내 도움을 받아들여 지바고...(홍: 끄덕끄덕) 해뜨기 한 시간전에는 출발해야해 (홍: 끄덕끄덕)

엄지손가락으로 눈물 쓱쓱 닦아내고 라라에게 저 사람을 따라가야 한다고 웃으며 말하고
우리 둘이 같이 가야죠 / 그럼 물론이지 /하니까 라라도 활짝 웃으면서 라라 옷을 가지러 가는 유리를 따라가다가
먼저 유리아틴을 나가는 기차를 타라는 말에 흠칫하면서 뒷걸음질 치던 라라
라라의 손을 잡아 끌면서 라라에게서 등을 돌리고 울던 유리 ㅠㅠ

나도 당신과 함께 있을래!! / 알잖아!!! / 무슨 일이 닥쳐도 상관없어요!!! / 알잖아 라라!!!!!!
버럭쟁이 두 커플.. 아주 그냥 합이 착착 ㅠ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는 유리의 단호한 설득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다시 만날거라고 믿으며
카타리나 잉태 소식을 전하고 활짝 너무 예쁘게 웃으며 가던 라라 ㅠㅠㅠㅠ

라라가 가고 유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다가 시 종이를 꺼내서
이 아픈 가슴을 당장 쏟아내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는 표정으로 미친듯이 시를 써내려가기 시작했슴다 ㅠㅠ
지금까지 보면서 그렇게 시인 빙의되서, 시상을 당장 다 쏟아내지 않으면 못 견디겠다는 듯 시를 쓰는 유리는 처음 ㅠㅠ

파샤에게 라라가 떠났다고 말하면서 미친 사람처럼 허무하게 헛웃음 짓던 ㅠㅠ
파샤가 내던지 시를 쳐다보다가 아픈 다리와 아픈 심장을 잡고 조심조심 걸어가는데 속 모르는 파샤가 시를 밟고 ㅠㅠ
그걸 보고 자기가 짓밟힌듯이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파샤가 의자에 앉혀주고 나서도 계속 시를 쳐다보고 쳐다보고 쳐다보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자신의 시를 보고 라라를 느낀 파샤를 보면서.. 그래 너도 라라를 정말 사랑했구나.. 이런 표정을 짓던 홍유리슨생 ㅠㅠ
아 가슴아파.. 진짜 먹먹했다 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영혼이 되어 나타난 유리는 자신의 장례식장에 참여한 사람들을 쭉 훑어보고
시를 정리하고 의자를 정리하고, 그 의자에 기대에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라라를 향해 노래를 하더라
개구장이 소년같은 미소를 짓고... ㅠㅠ



그냥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왜 맨날 쓰다보면 이렇게 길어지누......
너무 늦어서 읽을 주민들이 있을랑가 모르겠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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