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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엘리 후기

난앞열을원해(117.53) 2012.04.19 11:57:33
조회 1825 추천 2 댓글 9

뭔가 개인적으로 남기고 싶은 후기여서 써봄ㅋ 

내용이 중구난방이어도 이해해줘ㅠ 기억력이 시망이라 의식의 흐름대로 간다.....


1. 좌석... 1층 중앙블럭 앞열이었는데... 
단차 예술이더라. 앞사람 머리에 제대로 가려! 12만원 내고 갔는데! 할인도 없어!! 
게다가 음향은 왜.... 엄마 들려요????? 난 안들리는데?????
차라리 약간 사이드가 더 나은거 같기도 하더라ㅠ 
지그재그 배치면 뭐해 단차가 시망똥망인데ㅠㅠㅠㅠㅠ

2. '당신이라면' 시작하기 전에, 아빠 세면대? 책상? 뭐 그거 나오기 전에 당당하게 걸어들어가는 샤톧ㅋㅋ
그때 들어가는건줄 몰랐어서 재밌었음ㅋㅋ
내가 오른쪽에 앉아서 잘보이기도 했지만 금발인데다 어제 깐토드모드가 유난히 잘 보이더라ㅋㅋㅋ
글고 넘버 중간에 김엘리가 아빠 가방에 앉는 장면이 있는데 여왕님 어제 '웅~' 이라고 대답하심ㅋㅋㅋ 너무 귀여우셔!!!!!

3. 김엘리는 확실히 초반보다 훨씬 더 슬프고 처연해보이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울컥울컥ㅠㅠㅠㅠ
'나는 나만의 것' 1절 끝나고 2절 시작전에 그 뒷모습이 어찌나 처연해보이던지... 
그 큰 궁안에서 기댈 곳 하나 없고 외로운 엘리의 마음이 느껴졌음... 여왕님은 뒷모습으로도 연기한다면서? 여왕님 멋져요b
1막 마지막에 부르는 '나는 나만의 것' 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요젶을 한순간에 막아버리는 카리스마 있는 손짓 너무 좋아ㅠ
한껏 강해진 엘리를 표현해주는 우아한 여왕님 애정해요+_+
'베일은 떨어지고'에서 결국 자신의 자유를 위해 선택하는 죽음이지만 그동안의 힘들었던 삶이 모두 생각나는 듯한 엘리의 슬픔과 표정이 너무 좋더라ㅠ

4. 개인적으로 최케니는 변사와 같은 느낌임. 지난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해설자이기도 하면서 그 이야기 속에 녹아 감정을 함께 표현해주는?
표현력이 참 딸리는구나 나는... 
뭐 어쨌든 최케니는 고음부분이 좀 슬프긴 하지만 저음이 워낙 강하고 인상적인데다 재미까지 있어서 가장 애정하는 루케니였음ㅋㅋ

오늘 루케니의 활약들은...
엘리 머리카락 뒤집어쓰고 능글맞게 '난 어때요 요젶후~~' (후란츠 안붙여줘서 좀 서운했음ㅋㅋㅋ)
물 튀었다고 짜증내는 최케니ㅋㅋㅋㅋ
마지막춤 끝나고 발생한 미친관크에 '좋댄다~'라고 받아쳐준 최케니. 
안받아쳐줬으면 그 이후로도 집중안되고 1막 휘발휘발할뻔ㅠㅠㅠ 고마워요 최케니ㅠㅠㅠ
정신병원 전에 엘리가 거울을 너무 세게 내동댕이 쳐서 저멀리 날아가버림. 
그 사실을 모른 루케니는 대사 중간에 마를 띄우고 두리번 거리며 거울을 몇초간 찾으심ㅋㅋㅋ 관객들 다 빵터짐ㅋㅋㅋㅋ
정신병원에서 강아지로 변신한 앙상블이 한쪽 다리 들고 최케니 다리에 쉬야~ 하심ㅋㅋ 최케니는 거울로 신나게 두들겨팸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번엔 배 긁어주면서 챠오챠오 하더닠ㅋㅋㅋ 나 완전 빵터짐ㅋㅋㅋㅋ

5. 윤젶. 숨소리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자꾸 바람빠지는 소리가 들려서 슬프지만ㅠ
엘리를 정말 사랑하는 다소 찌질한 요제프의 모습이라 보는 내내 안쓰러움ㅠ
침몰하는 배에서 마지막에 정말 무릎꿇고 몸을 부들부들 떨며 엘리자벳~!!!! 외치시는데 너무 애절하더라ㅠㅠㅠㅠㅠ

6. 정화조피의 파워를 사랑해. 그 손짓을 사랑해. '묻겠노니!!!!!!!!!!!!!!'를 사랑해요ㅠ
오늘 벨라리아에서 유난히 많이 아파보이고 슬퍼보였음ㅠㅠㅠ 
커튼콜때 그 손짓도 사랑해요+_+ 그 손짓에 열광하며 두손들고 펄쩍 뛰어서 내 시야 제대로 가리던 내 앞님은 안사랑해요....

7. 샤토드. 샤톧이 좋아서 샤톧 위주로 공연 돌고 있는데 디테일은 나날이 좋아지지만 공연 후반으로 갈수록 목이 안좋아지는 거 같애ㅠ 
목상태가 좋은 초반이냐 목상태는 좋지 않지만 디테일이 살아나는 후반이냐 를 고른다면 후반이 더 좋지만! 
둘 다 좋으면 금상첨화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ㅠㅠ
어쨌든! 샤톧은 좋다!! 마지막춤에서 평소에는 '하악~'이었다면 어제는 '하아아악~' 더 길고 강했어. 
깐토드 모드여서 그런지 확실히 어제는 이리저리 휘두르고 지배하는 느낌의 죽음이었달까?
1막 '그림자는 길어지고' 에서 어깨를 튕기면서 음을 올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참 좋더라. 온몸으로 노래하는 그 느낌!
'엘리자벳 문을 열어주오' 침대케미야 말할것 없고ㅠ 엘리~자벳~ 부르면서 일어나서 무릎꿇는데 단번에 꿇는게 아니라 슬로우로 몸을 씀.
침대에서 일어날때도 다리가 내려온 다음에 골반을 튕겨서 몸을 세우는데 볼때마다 몸을 참 잘 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나 너무 훑었나;;;;;;;;;;;;;;;;;
1막 마지막 '나는 나만의 것'에서 저음으로 깔리는 샤톧. 스릉흔드. 난 그 삼중창이 왜 그리 좋냐ㅠㅠㅠㅠ
근데 어제 트윗하다가 봤는데 그 장막 직접 걷어내는거라매? 움직이는 티도 안나던데ㄷㄷㄷ 신기허네ㄷㄷㄷㄷ
그럼 전에 타이밍 잘못 맞춘것도 샤톧 너였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막 '그림자는 길어지고' 루돌프를 이리저리 휘두르고 메치고 난리도 아니었음. 
승돌프는 토드를 전적으로 믿고 토드가 하자는 대로 휩쓸리는 느낌이라서 질질 끌려오는 느낌이었는데
설운돌프는 안오려고 반항? 아니면 그냥 멀뚱멀뚱 있다가 한순간에 휙! 끌려오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끌려올때 반동이 훨씬 크게 느껴졌음.
그래서 토드도 평소보다 힘을 더 많이 써야했는지 넘버 끝나고 땀이 송글송글. 섹시했다야.............
마이얼링에서 섹시한거야 말할것도 없고.. 
그런데 설운돌프가 너무 총을 대고 토드쪽으로 돌아앉아서 입벌리고 기다린 터라 토드 좀 당황한듯한건 나 혼자만의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왜 기다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몰하는 배'에서 훌륭하십니다~~~ 는 왜 나날이 얄미워지냐!!!!!!!!!!!! 토드가 애정이더라도 그 장면에서만큼은 진짜 완전 얄미움!!!!!!!!
요젶이 불쌍하지도 않냐 이 자슥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옴.
'베일은 떨어지고' 에서 그렇게 애처로울 수가 없네ㅠㅠㅠㅠ
그동안의 기다림때문인지 엘리를 확 끌어당겨서 안고 한참을 쓰다듬는데 그 손길이... 그래 너는 영원히 나만의 것이야... 라는 느낌.
하지만 그 느낌도 잠시일뿐이고 애절한 키스 후 축 늘어진 엘리를 바라보며 무너지는 그 표정. 
난 그저 널 소유하고 싶었을뿐.. 인줄 알았는데.. 사랑이었나... 이제 널 영원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죽음으로써 넌 영원히 멀어져버린거구나...
라는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표정이었어.. 너무 슬프더라 진짜ㅠㅠㅠㅠㅠ

8. 사실상 후기를 쓴 이유.. 설운돌프....
지난번에 황태자 실종사건으로 멘붕이 크게 왔는데 어제는 더더욱 멘붕...
프롤로그에서 탕이보다 목소리가 작으면 어쩔? 이와중에 카랑카랑한 탕이 스릉흔드...
등장할때 타이밍이 좀 늦어서 또 실종된줄 알고 내 심장 쪼그라듬.
당신의 노선은 무엇이오? 골칫거리 반항아요? 아니면 내면에 나약함이 남아있지만 소신있는 황태자요? 난 왜 모르겠냐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노선이 확실하지 않아서 튄다는 느낌ㅠㅠㅠㅠㅠ
그리고... 거울송 누가 그렇게 맘대로 부르라니............ 이리저리 늘렸다 줄였다 박자를 땡겼다 늘였다...
이게 미리 정한거고 그게 설운돌프의 노선이라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였다고ㅠㅠㅠ 
저번에 봤을때랑도 다르고 음감님도 못맞추고 그냥 혼자 늘였다 줄였다 하는 느낌ㅠㅠㅠㅠㅠㅠㅠㅠ
이처럼 몰입안되고 빨리 끝나길 바랬던 거울송 처음이다................. 그리고 대사.... 빨리 발음하려 하지말고 천천히 말하더라도 씹지말고 해줘요ㅠ
당신들이 원하는 것을 가젿겠소. 이래버리니ㅠㅠㅠㅠ 나 슬프다ㅠㅠㅠ 샤설 하나 남았는데 표 놓을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9. 관크... 너.. 너.......
마지막춤 끝나고 '준수오빠~' 외치던 패기있는 너님. 진짜 육성으로 헉!! 했음... 최케니가 '좋댄다~'라고 안받아쳐줬으면 너 진짜-_-
정말 찾아서 신상파고 싶었음... 뇌를 집에 두고 오지 말라고 인간아.
경호원 관크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고.. 그만큼 뭐 잡지도 않는거 같았지만...
환절기다 보니 기침관크 좀 많았고.. 커튼콜때 좋은건 알겠는데 점프! 점프! 시연하시며 내 시야 가리신 너님 그러면 안돼요...
관크는 아니지만 이쁜 옷입고 조신하게 앉아있다가 커튼콜때 그냥 익룡도 아니고 허스키한 익룡으로 변하신 내 옆님. 귀여우셨어요ㅋㅋ


뭐 어쨌든 어제는 김샤윤 조합의 막공이라 기대도 하고 설운돌프때문에 걱정도 하고 갔는데..
기대와 걱정이 함께 충족된(!) 공연이었음.
의식의 흐름대로 갈겼더니 내가 쓰고도 뭔말인지 모르겠구나;;; 결론은.. 엘리 스릉흔드... 내 통장의 주인은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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