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사실 그냥 난 시간이 그때가 적당해서 디클티켓을 얻게 되었던 것 뿐인데 알고보니 전무후무한 샤동회차였다는 사실!

우선자리에 앉으니 1시55분 트위터를 켜니 민배우님 부지런하셔라 공연하기 10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
모차자벳사진투척.......귀여워서 보고 웃고있는데 또 올라옴 무려2시2분에...^^
대체뭐하시는거예영 민제프님 하지만 깨알재미를 선사하셨으니 뭐..

오늘 엘리자벳은 이래저래 할 이야기가 좀 많은 회차.

은케니는 오늘따라 광기어린 눈빛이 더 심했던거 같아. 사이코같았어

저번에 봤던 용케니는 뭔가 좀 은케니보다는 무게있다고 느꼈었는데 목소리가 은케니보다 좀더 낮아서 그랬나?
아무튼 이번 은케니는 정말 말그대로 미친또라이 같았어 진심또라이 빙의 눈빛이 마구 보였드랬지.

민배우님은 나로하여금 요제프란 남자를 사랑하게 만들어줬어 사실 윤제프를 봐왔던 나는 요제프라는 남자한테 매력을 못느꼈었는데
오늘 민제프가 그 인물을 사랑하게 만들어줬지. 윤제프는 약간 조연스러운 느낌이었는데 민제프가 표현한 요제프는 정말 엘리를 사랑한

그렇지만 어쩔수없었던,...엘리를 사랑하는 죽음과 정말 대립해도 밀리지 않을만큼 엘리를 사랑하는 안타까운 남자를
너무 연기잘했어 보는내내 내가 다 아련하드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김엘리도 좋지만 샤토드와의 쿵짝은 옥엘리가 더 아름다웠던거 같아.

내눈엔 옥엘 리가 조~금더 예뻐보이는것도 없지않아있고, 목소리가 좀더 고운거같기도..근데 김엘리는 확실히 멋있어. 두 엘리다 매력이있어...
옥엘리는 아름다운반면 김엘리처럼 박력있거나 그런게 조금 덜 한거 같고, 하지만 나는 나만의 것은 두엘리 모두 정말 소름끼치게 잘하는 듯.
난 두엘리를 모두 사랑해.

사실 오늘 김엘리는 대사실수가 있었어. 요제프가 문열어달라는데 문 안열어주고, 결정해요 나인지 당신엄마인지. 이러는 씬에서,
날 잃어도 좋아요? 인데 날 잃고,..(재빨리)잃어도좋아요? 라고 했나? 아무튼 이런식으로 급하게 수습했지만 이미 다 들통남..

실수라고 하면 샤토드도 만만치 않았지 하지만 샤토드는 순발력으로 넘어갔어. 나는 내가 엥? 잘못알고 있나? 아니야, 그사이에 가사수정이 됬나?
아. 아니다 자기가 까먹고 개사했구나! 이 생각을 한순간 하게 만들 정도로 태연하게 노래하더군. 많이 늘었어 샤토드...^^

당황했어 내가 속으로 부르고 있는 가사랑 틀려서..;;

1막이 끝나고 느낀건. 원래이렇게 1막이 짧았나? 오늘은 이상하게 집중을 잘했나 공연자체가 엄청 빨리 끝난 기분이었는데 끝나고보니
5시여서, 어..? 제대로 했네? ㅋㅋ

그리고 ‘신이시여 지키소서 우리젊은황제’는 나도 모르게 왜이렇게 신이나는지 너무 멜로디가 쉽고 예쁘고 밝고!
난 엘리넘버들 죄다좋더라공.....자꾸입에서맴돌고..

오늘의 소피님은 음 좋았어 태원소피님보다 더 카리스마 있었어 그 세레머니 라고 해야되나 팔 올려서 한번 튕기는!...그거 너무 좋드라 정말,
커튼콜때는 뭔가 필받으시고 계속 연달아 하시는거 보고 오~ 정말 좋아하시나본데? 싶더라공.. 그리고 자기말고 엘리선택하는

요제프를 보내고, 난로앞에서 이 모든게 널 위해서 였다 아들아. 막 이럴때는 정말 또 한 연약한 어미의 모습. 요때 난 항상 감성이 촉촉해지더라고

2월에 봤던 샤토드는 요염하고, 매력있고 정말 마성의 죽음이었다고 생각했어. 그냥 거기서 끝인줄 알았어. 더 이상은 안나올줄 알았는데
반전이었어 오늘

에로열매를 어디서 주워먹었는지 오늘은 왜이렇게 야해? 몸짓이며 눈빛이며, 손짓이여...걷는폼이야 토드초기부터 원래 요염했지만,
오늘은 격하게 요염하고 뭔가 중석적인 초월적 존재가 아니고 여성같은 느낌의 묘한 섹시함이 있더군

저번에 본 샤토드때는 몰랐는데 오늘본 샤토드는 야한것도 야한거지만, 뭔가 더 집착스러워지고, 더 소심해지고, 질투심많게 변했더라고
저번에는 못느꼈는데 이번에는 필요없어 가!!!! 할때, 앞에 엘리에게 손내민 토드를 뿌리치고 필요없어 가!!!!!!! 하는걸 똑같이 따라하잖아?
루돌프죽고 엘리가 울때, 오늘 그 감정곡선을 이해했어, 아! 그래서 토드가 한번 튕겨주는거구나...하고..

무엇보다 몸매가 정말 아.....좋아 침흘렸어 몸매보고..안그래도 항상 지켜보고있돠!

빼놓을수 없는 얘기는 동돌프야, 동돌프는 어쩔수 없이 정말 외모도 황태자스럽더니 목소리도 우렁차고 성량이 장난이 아니더군,
그림자는짙어지고에서 좀 안타까웠어. 샤토드는 고음이 강하고 저음이 약해서 1절에서 동돌프저음+샤토드고음은 나름진짜

마음에 들었는데 2절에서 샤토드저음+동돌프고음은 그냥 동돌프만 노래하는거 같더라고..샤토드 목소리는 하나도 안들리고,. 안타까웠어.

하지만 둘의 케미는 정말 환상적이더군 계속 걱정했어 천국의눈물때 봤다시피 동돌프는 키가커서 동돌프 눈썹 정도가 준수키 아닌가?
아무튼 그래서 아 아무래도 무릎을 굽혀줄까? 했는데 류토드만 굽혀준게 아니고, 샤토드도 굽혀줘서 새삼 고마웠어

근데 샤토드랑 승돌프때는 둘이 좀 호흡이 맞았거든? 샤토드가 유혹하면 승돌프가 농락당하다가 죽임당하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동돌프는 샤토드가 유혹해서 넘어간다기 보다 그냥 죽음이란 존재를 두려워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총으로 자기 쏘기 바로 직전에 눈동자가 사팔처럼 가운데로 몰려서 초점을 잃는 동돌프의 연기에 소름이 한번또 끼쳤드랬지...
샤토드가 유혹하는 느낌이 아니고 제압하는 느낌이었으면 동돌프의 그 연기는 정말 왁구가 잘 떨어졌을텐데, 좀 아쉬워. 농락당하지

않아줘서..하지만 두 남정네의 키스에서 모든 걸 잊게 해줬어

그 둘사이에 은색실은....날 당황하게 했지만 이내 만족스럽게 해버렸어 나만그랬어? 다들 좋아했을텐데 아냐?

나..나만좋아...했다면......할말이 없어......난 좋았어! 그..그런거 좋아하는게 죄는 아니잖아 좀더 리얼함과...변태같은걸 좋아하는것 뿐인데

아무튼 그 은색실덕분에 난 그순간 온갖 야한생각들을 해버리고야 말았어...^^;

내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건 루돌프가 요제프에게 자료 훔치는거 걸리던 순간. 토드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돼서 너무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고소하다는 듯이 웃는..나는 그부분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라고, 느므좋아진짜그부분...죽음보단 약간 악마에 가까운!!! 매력!!!!

게다가 오늘은 그 융바지 입은 샤토드 엉덩이라인이 유독 눈에 띄여서 침을 질질 흘렸음

아마 내 자리에 침이 흥건했을꺼야. 엉덩이라인 때문에 침흘리고 샤토드동돌프 키스씬에 침늘어나는거 보고 침 질질흘리고...
아무튼 한동안 난 침앓이할테야.

난 엘리넘버중에 ‘엘리자벳~내품에 안겨, 편안히 눈을 감아 위로해 줄게’ 그 노래가 제일 좋더라.
샤토드가 대게 농도짙게 유혹하는 목소리로 잘하는거같아 뭐랄까 그 넘버 샤토드가 부르는거 가만히 들으면 강아지풀로 뒷목간질이는 느낌?

아무튼 오늘도 그런느낌을 받았어 히히

커튼콜때는 저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졌어. 준서돌프랑 동돌프는 진짜 너무 사랑스러운 커튼콜을 보여줬어
애기같은 동돌프는 진짜 매력있더군 사랑스러워서 미칠거같았어..이뿨 개구진 표정이 정말 좋았어,

정화소피님은 그 모든걸 정복한듯한 표정, 몸짓 아우 좋아 민제프님은 이제 뮤지컬계의 국민배우하세요. 님이 다 해드세요, 정말 좋아요
진짜 너무 좋아요. 커튼콜 닫힐때 은케니 막 밀치면서 계속 틈새사이로 손 흔드시던 민제프님은 진짜 마지막까지 웃음을^^..

아무튼 이래저래 오늘은 그냥 좋음 좋았음 생각보다 샤동도 난 만족했고, 하지만 정말 사람들 말처럼 한번있는 회차니까 덕후들 몰리는 거지
샤승처럼 여러번이면 이렇게 파급력있진 않았을듯..
아무튼 오늘 3시간동안 샤동 비주얼케미도 장난아니고 날 매우 만족시켰어. 배우들도 사람이니까 실수는 실수로 넘어가고..
이제 내가 1년을 기다리게한 엘리도 마지막을 향해달리는군..^^

정말 모든캐스팅이 내가 바라고 원하던 캐스팅이었어. 다시 이런자리에서 이런캐스팅을 볼수있을까......싶기도 한..그런..공연!

하지만 오늘 이상하게 귀에 거슬리는 악기들이 있었다는건 사실이야 미안해요,

이렇게 앞뒤없이 주절거린 나도 미안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