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궁리 보고왔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연희단거리패의 예술감독 이윤택선생의 신작이야 국립극단에서 제작하고 
결과적으론 기대만큼이나 완전 좋았어 ㅠㅠ 

천민출신의 과학자 장영실은 세종의 명령으로 수레를 만들어  
근데  왕이 타고있는 와중에 수레의 바퀴가 빠지고 만거야
그래서 그에 대한 책임을 묻기위해 옥에 갇히게 돼
그 사이에서 정치적 다툼 ,
장영실을 매우 아끼고 의지하는 왕이지만 목소리를 크게 내기 어려운 세종의 상황
명나라의 눈치를 봐야하는 조선의 상황
그런 여러가지 상황들이 얽혀서 
조선 최고의 과학자이자 천문학자임에도 결국 천민출신이라는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 장영실만 남게 돼

역사를 다루는 연극이고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일단 말이 살아있어서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어 
부산출신이었다는 장영실은 경상도 사투리가 살짝 섞여있는 말투를 쓰고 
옥에 갇힌 다른사람들은 각각 충청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를 써   

수레를 표현하는 방식 하늘의 별들과 장영실의 꿈속 심리등을  몸짓만으로 풍부하게 표현해 내는데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는 몇명 없었거든 거의 오디션으로 뽑았다고 들었는데
그럼에도 배우들 사이가 뭔가 잘 짜여있는 느낌을 받았어 이게 연출의 힘이겠지
어제 박수치느라 팔빠질 것 같았는데 이런극을 보고 박수안치면 언제치나 싶어서 열라 쳤음 ㅋㅋ 

무대사용도 굉장히 유기적이고 음향및 조명, 영상효과도 완전 멋있어 ㅠㅠ 
시간되면 봐봐 ! 난 더 보러 갈까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