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화-러시아 수밤-셜록 이라는 일정.
러시아는 후기를 못 쓰겠ㅎ 는데 셜록은 워낙 그때마다 새로운 캐스트를 접하니까.

김도현 - 신영숙 - 테이 - 정명은, 여배우들은 지난 번에도 봤었고 남배우들은 오늘이 첨.

먼저 김도현 홈즈.
전작을 본적은 없었고 사진 이미지가 워낙 근엄+위엄+준수+미남+칼스마 이기에
홈즈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거든.
근데, 사진은 사진일뿐 속지말자!!!! ㅋㅋㅋㅋㅋㅋㅋㅋ
1막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아마 춤추는 인형 바닥에 그리는 거의 첫 장면인것 같은데
'동물적이다' 라는 단어가 생각났어. 나쁜뜻이 아니라 좋은뜻으로.
체격도 좋고 이목구비 뚜렷하신데 큰 눈 이리저리 굴리고 얼굴 근육 많이 쓰고 팔다리 모든 동작이 커.
근데 그게 부자연스럽거나 어색하지 않고 본능적이고 동물적이란 생각이 들더라.

작년의 김홈즈도 갤러들보다는 나쁘지 않게 본 편이지만
그래도 송홈즈가 초연때부터 계속해왔고 회차도 꽤 많았고 엄마오리이자 제일 많이 본 홈즈거든.
최애홈즈 개념과 다르게도 그 외의 홈즈는 생각이 잘 안된달까.
그럴 경우 다른 배우로 접하면 흡수가 어려운 편인데 김홈즈는 바로 흡수~
연기와 노래가 굿인건 물론이고,
건들거리고 귀여우면서도 사건해결과 진실탐구엔 진지한, 다른 매력을 지닌 '또다른' 홈즈였어.
표현력과 글재주가 메롱이라 이렇게밖에 못쓰는게 참 안타깝다만ㅋ 정말정말 맘에 들었음.
그래서 망했습니다. 송홈즈 김홈즈 둘다 뿅 갔으니 이를 어쩐다. 셜록2 에 두분 다 나오시면 좋겠다!!!!

신영숙 왓슨.
언니 시대극도 좋지만 현대극 하세여. 이런거 좋아요. 많이 좋아요!!!!
첫공때부터 그냥 다 로딩이라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 으아~~~~

정명은 루시.
전에 봤을때랑 헤어 스타일이 바뀌었던데 이게 훨 좋습니다. 예쁘니까 갑자기 루시에게 감정이입이 확 되는(..응?)
루시 자체로 개객....스러운건 설정 문제니 할말은 없고ㅎㅎ 이분 목소리는 언제나 곱네요.

대망의 테이 앤더슨.
무지무지하게 궁금했었는데 카드값 크리ㅋ 로 본진 러시아마저 못가고 있던 터라 이제서야 접했네.
일단 많이 잘생겼어. 괜히 연예인이 아니다?
배더슨을 매우^1888 좋아하고 엉더슨 기럭지도 실물로 봤었지만
역시 외모 기럭지 체격 모두 테더슨이.... 미안해요 얼빠라서 ((((배더슨, 엉더슨))))
노래는 테이의 발라드를 생각하면 될듯.
연기도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는데.. 감정처리는 크게 나쁘지 않았어. 우서경 벨라보다 훨 나음 <-
교과서는 아니고 표정도 나름 변화를 줘.

다만 신인답게 여유가 없어. 주고받는 당김이랄까 그런 맛이 없어서 심심해.
특히 에릭은 그래도 불쌍하고 찌질하고 괜찮은데 아담은 말을 뚝 자르면서 끊어버리는 걸 말투로 설정한것 같은데
싸가지없음은 느껴지지만 말투 자체가 어색해서-_-
컨프롱에서도 행동으로는 아담/에릭 좀 구별되는데 눈감고 들으면 구별 잘 못할것 같아.
난 항상 배더슨으로 봐왔기에 거기서 아쉬움이 좀~

1막에선 싸우고 2막보면서, 특히 마지막에서 좀 회복됨.
일단 기럭지ㅋ와 노래라는 재료가 좋기에 앞으로 연습과 노력에 따라 가능성은 있다고 봐.
처음 보는 머글들에겐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연예인을 본다는 덤까지 플러스)
이전의 두 앤더슨들이 워낙 잘해와서 이미 회전문을 돌던 덕들에겐 아무리봐도 아쉬울거고~

근데 에이브 살인사건때 시체 들고 나가는 경찰, 맥스 닮지 않았어? ㅋ

구민진 왓슨 곧 돌아오니까 송구/김신 으로 한번씩 더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