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면서 에이헙과 퀴퀘그가 종종 취하는 포즈에 대해 들었던 생각.
에이헙은 수직적이고, 퀴퀘그는 수평적. 이게 뭔소리다냐..ㅠ 그러니까, 어느 넘버였는지 헷갈리는데, 낸터켓이었나..
에이헙은 하늘에 닿으려는 것처럼 손을 뻗고, 퀴퀘그는 바다를 껴안는 것처럼 두 팔을 수평으로 벌리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껴앉듯 두 팔을 벌리는 포즈는 공연 내내 퀴퀘그가 꽤 여러 번 보여주어서 나한텐 퀴퀘그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포즈인데...
에이헙과 퀴퀘그의 성격을 함축하는 포즈라는 생각이 들었어. 자연과 대결하고 정복하려는 자와, 자연을 품에 껴안으며 하나가 되는 자.

아끼는 공연의 총막공을 기다리며 멍해지는 기분은 어... 8개월 만인가? 싸 막공 이후면....ㅠㅠㅠ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연강홀이구나..ㅠㅠ
앓은 기간 자체는 짧았지만 이렇게 사람 혼이 빠지게 공연을 달리는 느낌 진짜 오랜만이라서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그냥 멍하다...ㅠㅠㅠㅠ
슬프고 섭섭하기보다 그냥 멍해. 멍.... 오늘 하루도 원래는 내일 총막 달리기 전에 할 일 다 해놓아야 하는 날이었는데 그냥 멍하게 모비딕 앓다가
날아갔네. 근데 마냥 아깝지만은 않다..ㅋㅋㅋ... 휴...ㅠㅠ 지금도 그냥 멍-. 좀처럼 타자 치는 게 진도가 나가질 않네.. 손에 힘이 안 들어가고.

뭔가 참 꿈결 같았어...ㅠ 마냥 즐겁고 슬프고 앓이하고 앓이하고 앓이하고 ㅠㅠㅠㅠㅠㅠ
모비딕..너 진짜 대단한 거다??? 내 폰배경은 6월부터 지금까지 죽 싸였단 말이야... 지금도 바탕은 싸 학생들이지만...
그동안 엔투엔에 솜에 수많은 애정작이 있어왔지만 죽 싸였단 말이야. 싸 자리였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금배경 주인공은 꽃리츠와 유르타였는데, 6월부터 지금까지 장장 몇 개월을 죽 꽃리츠랑 유르타였단 말이야..ㅠ
근데 그거 바꿨다? 잠금배경 콘퀘그랑 윤스마엘로 바꿨다? ㅋ.............. 이거 진짜 대단한 거야 나 싸 다시 올라올 때까지 배경 안 바꿀라그랬는데...

ㅠㅠㅠㅠㅠㅠ현실감이 돌아오지 않는 하루, 현실감이 돌아오지 않는 밤이네ㅠㅠ
아침부터 일 있는데 어서 갈무리하고 잠을 자야지.... 모비딕 너란 변수.... 누가 지은 문군지 참 찰지다...ㅠㅠㅠ

배 한 척이 추운 항구를 떠났지 돌아온다는 굳은 약속만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