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0502 조바고, 지우라라 - 눈물의 러시아

너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5.02 21:44:03
조회 691 추천 0 댓글 12

2막에서 너무 울어서 사실 기운도 없고, 눈도 아프지만....
오늘 본 걸 정리하기 위해 쓰는 글임.
전적으로 개취임..... 쓸데 없이 길어질 수 있음.....

1막 퍼펙트월드에서 어맨후까지....
오늘 퍼펙트 월드에서 조바고는 '상실'을 드러냄.
돌아온 집은 낯선 이들이 가득하고, 자신의 친구는 자신에게 사무적으로 대하며, 심지어 처형까지 당함...
지난 4월까지 이 부분을 슬픔, 분노, 좌절, 체념 등을 그때 그때 섞어서 표현했다면..
오늘은 '상실' 그 자체. 잃어버린 순결한 도시 모스크바, 잃어버린 친구들, 자신의 세상에 분노도 슬픔조차도 느낄 겨를 없는 그래서 '안돼'라고 말하지도, 분노하며 치를 떨지도 못하는 유리.

이 감정은 코마롭스키에게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할 때도 이어져서 버럭이나, 짜증, 분노 없이... 조용히... 제발 그만해 달라는 부탁... 절실한 부탁...
그리고 계란을 받아 넣고, 이를 토냐에게 건네주며 느끼는 좌절과 무기력...

어맨후는 '싸샤! 진실이 되리라~ 너에게!!!!!!!!!'
유리는 절대 별빛을 피할 수 없어... 그도 알지.. 그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의지의 어맨후..

2막 럽파인쥬.
아까 어떤 횽의 댓글에도 썼지만.. 오두막에서 이미 달라져버린 조바고.
이미 스트렐리코프에서 각성해 버린 '라라'로 인해, 싸샤도 토냐도 생각나지 않았는지 괴로워하던 그.
결국 도서관에서 라라를 만나고 재회하지만.... 즐거움도 한 때.
계단을 내려와서 라라와 함께 걸어나오면서 토냐를 보고, '축복이자 저주로~'하면서 몸을 돌려버려...
그리고는... 라라에게 결국 이별을 고하고..... 마지막이라서일까? 4월에 지우라라 눈 똑바로 보면서 이별해서 눈물 쏙 빼게 하더니.. 오늘은 이별의 말을 하는 내내 백허그.....

애쉬즈는 '나는.. 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궈!!!!!!!!!!!!!!!!!!!!!!!!!!!!!!!!!!!!!!!!'
책상 앞에서 심장을 치며 괴로워하던 그... 그렇게 가족을 향해 달려갔지만.... 토냐와 가족들은 떠나고 없었어...
그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다... 모스크바에서 온 편지를 받아 펼치고는 이내 웃어보였어...
하지만.... 결국.... '우리는 파리로 떠납니다'에서부터 울기 시작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토냐의 편지는 읽으려 노력했으나 읽지 못했지...... 그렇게 울음 섞인 목소리로 라라마저 자신과 같이 있으면 죽게될 것이라고 절규했어.
그런 그를 붙들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라라....
'꿈을 꾸어도 안전한 곳... 그대의 품에서......... 모든 상처와 혼돈들은 눈처럼 사라져....'
이 가사가 정말 오늘처럼 와 닿은 적이 있었을까?

코마롭에게 '당신... 라라를... 사랑하는 거지?'라며 이제 모든 것을 이해하겠다는 듯 다가가던 그는.. 라라를 살리기 위해 보내주겠다고 하고... 울음을 삼키고, 이내 웃어보이며 라라를 떠나 보냈지...
울면서 부르는 나우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은 오지 않을지 몰라.. 하지만.. 이게.. 끝은 아냐.... 라라....'
노래 가사처럼.... 울먹임 끝에 희미하게 그래도 웃어보이는 유로치카....

오늘은 파샤임을 알고, 파샤가 자기 앞에 와서 '라라 어딨어, 그녀에게 작별인사하러 왔어'라고 하기 전까지 펜을 무기처럼 쥐고 있었어... 마치... 시인이 자신의 무기가 보잘 것 없지만 그 작은 펜 하나 뿐이라고 말하듯이.....
파샤가 라라의 타락에 대해 이야기하자.. '라라는 타락한 적 없어, 그렇게 말하지 마'라고 이야기해.. 성질이나 버럭이 아니고.. 그저 그게 진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짧은 시간이지만... 스스로도 놀랄만큼 '파샤....'라고 부르지... 마치..... 스트렐리코프를 오래 전부터 알았던 사람처럼....그 순간 '스트렐리코프'는 '파샤'로 돌아가 시를 보며 '라라'를 다시 되찾고.... 그 사이 유리는 라라가 나간 곳을 응시하다가 마치 라라가 다시 돌아올 것처럼... 애닳은 표정을 보이면서 파샤가 탁자위에 두고 간 시를 집어 들어...

그리고... 그렇게 파샤는 떠나갔고...

엔딩에서 아직 울음이 덜 가신 조바고가 등장하고.... 이내 그 먹먹한 웃음을 선사하고 막을 내렸어....

오늘처럼 많이 울어 본 날이...
오늘처럼 지바고의 감정 그대로가 전해져서 내 가슴에 박힐 날이 또 있을까?

'모든 것이 나를 배신하더라'
'모든 것은 삶으로 채워져..... 그대로... 놔 두기만 하면.......'

안녕... 지바고...
이제 벚꽃 흩날리는 그곳에서 더 이상 아파하지 말고, 혼란스러워 하지 말고 편히 쉬길.......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77201 (블메포 ㅅㅍ)임안나... 우리 이러지 맙시다.ㅠㅠ [12] 잉여뮤덕(218.153) 12.05.19 702 1
277200 내일 지바고 일욜저녁 공연! [14] 어어어어엉어(219.254) 12.05.19 526 0
277196 파연 자체첫공~ [17] ㅁㄷㅇㅈ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439 0
277194 머글과 함께한 에무나비...(23*-_-*) [585] ㅎㅁ시르다(175.201) 12.05.19 2707 4
277192 결국 뮤지컬 루팡 은 날아갔구나. 딴거올라오네 [15] 모덕모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1200 0
277191 ㅃㅃㅃ글인디..ㅋㅋㅋㅋㅋㅋㅋㅋ아 오늘 레알 반가움 [4] 버팔로부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454 0
277190 풍ㅃㅃㅃ) 풍월주 티켓 다놨다..(스포) [8] 어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830 0
277189 ㅃㅃㅃ 머글 지바고 영업 성공 [8] ㅇㄹㅇ(121.134) 12.05.19 343 0
277188 와 지바고 이거 뭐니 [36] 라바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1147 0
277187 ㅃㅃ조바고 이러기 있기 없기ㅜㅜ?? [19] 은홍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902 0
277186 ㅃㅃㅃㅃㅃ 넥투노 영화로는 안 나오려나..... [4] (110.47) 12.05.19 190 0
277185 ㅃㅃㅃx섭열기럭지) 풍월주 넘버에 꿀 발라놨냐;; [5] ㅍㅍㅍ(119.193) 12.05.19 328 1
277184 ㅃ) 블메포 조합을 정했다 ㅋ [13] 쩜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603 0
277183 엠ㅃㅃㅃㅃㅃㅃㅃㅃ) 대낮의 치나빠요대란 정리 [8] 부끄럽네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508 0
277182 ㅈㅁㄱㅈㅅ) 학생할인말야 학생증 대신 재학증명서 '보여줘도' 상관없는가? [8] ....(121.175) 12.05.19 502 0
277181 ㅈㅁㄱㅁㅇ)모범생들학생할인말야ㅜㅜ [4] 스님(211.234) 12.05.19 134 0
277178 스포가득ㅈㅁㄱ) 블메포랑 라만차 둘다 본 횽들아! [11] 나도모르겠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398 0
277175 ㅈㅁㄱㅈㅅ) 캐치미 플북/오스트 팔아? ㄱ그리고 가는길.. [4] 캐챱(125.131) 12.05.19 264 0
277174 ㅃㅃㅃ 블메포 풍월주 자체 첫공 하고 왔씀.(스포) [2] ㅇㄴㅇㄴㅇㄴ(123.214) 12.05.19 206 0
277172 ㅃ) 엠나비 현매 할인 이야기 [8] 123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410 0
277171 풍ㅃ] 3번 보다보니까 여러 드라마나 영화가 생각나네... 스포 [3] 풍월도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209 0
277170 ㄲㅈㅇㄷㄱㅈㅅ 대구 엘리자벳 6월 2일 낮공 1열 김치찌개냠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135 0
277168 장모김준수) 모범생들 자리..맨앞 [13] 솜최고(125.131) 12.05.19 418 0
277167 풍덕들아 오늘 범사담이 이상해.... [6] 풍덕은웁니다(121.130) 12.05.19 511 0
277166 오늘 3시, 푸르른날에 보고 왔어요(스포이떠요, 낼 막공이긴 하지만) [5] 땀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179 0
277164 풍월주 플북에 잇는 율열 미니사담 사진인데 율열 빨리보고파ㅠㅠ [13] 풍월도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781 0
277163 풍월주 지연관객크리ㅠㅠㅠㅠㅠㅠ [5] 히게뭐야(112.214) 12.05.19 342 0
277162 풍월ㅃ)) 오늘 밤공 범사담 유난히 많이 울지 않았어? [3] ㅇㅇ(121.130) 12.05.19 244 0
277161 ㅃㅃ)))나비나비 아주 머나먼 나라에~나비.. [7] ㅃㅃ(110.70) 12.05.19 269 0
277159 ㅃㅃㅃ범사담이 주연이라면서... [1] 변비해결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298 0
277158 ㅃ티켓 정리하다보니 [16] 호호(203.226) 12.05.19 653 0
277157 아무도 안궁금해할것같은 오늘 모범생들 간단 후기?.. [4] 에무나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214 0
277156 블메포 밤공 스포유유유 [16] 풍월도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403 0
277155 모두나가주세요 저 혼자 범사담 앓고 싶어요 [5] 호롤롤로(121.130) 12.05.19 284 1
277153 씨ㅣ빨좆까!!!!!!!!!!!!!!!!!!!!!!!!!!!!!!!!!!! [10] SAAAAA(180.69) 12.05.19 680 0
277151 풍월ㅃㅃ)2층에서 열이랑 사담 글씨쓴거 봤어?? [13] 저기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529 0
277149 0519 밤공 풍월주 뻘 사담. [1] ia(211.243) 12.05.19 190 0
277148 ㅃㅃㅃ*1876) 예전 그 때가 그리워...솜 지분이 자꾸 줄어든다 ㅠ [11] 흔한솜덕(175.253) 12.05.19 310 0
277147 ㅃㅃㅃ 엠나비 공연 전에 네일케어까지 받은 꽃다송~ [26] 봐라,이ㅄ아!(218.145) 12.05.19 1053 0
277146 ㅇㄷㄱㅈㅅ) 6/3 블메포C열 할인양도 ㅁㅇ(58.226) 12.05.19 124 0
277143 ㅃㅃㅃ))블메포....뭐 이런게 다 있음?? [12] popmi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499 0
277142 ㅃ) 난 살아 있어~(넥투노 스포있음) [16] ㅇ~ㅇ(175.209) 12.05.19 372 0
277141 ㅋㅋㅋㅋㅋ조바고 인터미션 [8] 라바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648 0
277136 샤 콘서트 왔는데 [13] 야꾸르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5711 1
277135 블메포 장강감임태 끗 [2] 풍월도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266 0
277134 관크에 관크를 더한 풍월주 오늘 밤공… [1] 퓨퓨(110.70) 12.05.19 268 0
277127 ㅃㅃㅃㅃ))))회식하면 등장하지... [5] 에로사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5.19 342 0
277126 엠나비 자체첫공.. [6] ㅎㄴ(119.69) 12.05.19 167 0
277125 ㅈㅁㄱㅇㅁ)취소 후 재 예매 말야.. [3] pipi(121.164) 12.05.19 289 0
277123 ㅃㅃ) 자제력 없어서 힘든 덕은 없니? [9] ㅇㅇ(61.43) 12.05.19 43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