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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4 풍월주 프리뷰 성두섭/김재범/최유하 후기(스포 포함)

Li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5.05 01:08:40
조회 1050 추천 3 댓글 15

(스포 만땅이니 싫은 사람은 뒤로 가기를 누를 것-)

 

풍월주 첫공 보고 왔음. 난 사실 두섭열이 애정배우라인이라 티켓오픈때 별 생각 없이 표를 잡았는데 이 정도로 치열한 공연이 될 줄이야;;; 엔유 마당부터 덕내 쩔더니(게다가 거기에 부응해 프리뷰 첫공부터 마니아 카드 확실하게 찍어주는 주최측-_-) 공연내내 다들 미동도 없이 보더라;;;;

 

이미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온 대로 극은...살짝 미묘함. 창작치고는 넘버 괜찮고, 서투른 창작들이 보여주는 촌스러움 없이 세련되게 빠졌고, 층으로 나눠서 무대를 짜임새있게 쓰는 것도 맘에 들고. 배우들도 워낙 검증된 배우를 쓰다보니 로딩은 덜 끝났지만 어느 정도 레벨은 보여주는데다 극의 절반 이상 비중인 두섭열이 첫공부터 이미 진리. 한마디로 돈 쓴 티는 확 나고 분명 가능성있는 극임에는 분명하지만 제일 중요한 스토리라인이 좀 부실함. 같은 CJ거라 그런지, 난 이 극 보고 나니 마치 투썸플레이스 조각 케익 먹고 난 느낌....(개인적으로 투썸 케익은, 모양 아주 이쁘고 이름도 맛있게 지어서 우와 하고 쇼케이스에서 고르는데 막상 먹어보면 항상 맛이 모양만 못했..)

 

일단 두섭열은, 주인공인거야 알았지만 주인공인거 치고도 비중이 너무 커서 놀랬는데 로딩도도 제일 좋고 싱크로도 좋더라. 이게 원래 열 캐러가 그런 건지, 아니면 청소년 댄스대회 금상 수상자의 위엄에 빛나는 두섭시가 초연 열이라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_- 소극장 극 치고는 몸 쓰는 거랑 춤이 너무 많아서 한번 더 놀랬고. 두섭시가 잘하는 부분을 되게 극대화 시켜놔서, 다른 열들도 저걸 저 정도 소화할 수 있을까가 걱정되더라는. 그런데 감정적으로도 엄청 진빠지고 육체적으로도 부하가 큰 역이라 원캐로 저거 한 달 이상 하면 두섭열 무대에서 탈진하지 않을까가 또 걱정되더라능;;;

 

열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힌 데 비해 사담 캐릭터는 좀 미묘. 난 애초에 재범시가 이거 한단 말 듣고 근데 열이 아니라 사담?하고 멘붕이었는데, 극을 보면서도 계속 재범시는 열을 해야 했을 거 같다고 생각. 아니 뭐 두섭재범 둘이 서 있는 거야 당연히 훈훈하고, 둘이 음색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듀엣에서 같이 부르는 소절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대신 한 사람이 부르고 한 사람이 허밍 넣고 하는 부분은 정말 달달하니 귀가 호사한다 싶은데....그걸로 좋아라만 하기엔 사담 캐릭터 자체가 설정이 좀...그래서 케미가 둘이 달달하니 놀 때는 괜찮은데, 뒤로 가서 둘이 진지해지는 장면이 극 전체에서 제일 졸리다는 건 함정-_-;;

 

만드는 쪽에서도 열-사담의 관계를 좀 더 강조하기 위해서 대사 중에 서로 구해줬다던가 하는 부분을 많이 강조하긴 하는데, 일단 그것만으로는 왜 운루에 와서 열은 풍월이 되고 사담은 그냥 몸종 혹은 하인이 되었는지가 이해 불가. 두섭-재범을 놓고 보면 물론 두섭 쪽이 좀 더 남자답긴 하지만, 재범시 역시 크게 보면 두섭시랑 같은 어른 남자 라인이고, 두 배우가 같은 공연을 해도 상대역이 아니라 계속 서로 더블을 해온 덴 이유가 있는 거지. 기본적으로 재범사담은 워낙 배우 자체가 도시적인 엘리트 느낌이 있어서 어리버리 당하고 산다는 설정도 어색하고, 글 모른다는 부분은 더 어색하고-_- 어차피 거기서 그러고 사는 거 왜 풍월로 안 나서는지가 제일 어색. 풍월로 나서면 열 제치고 지명 1순위 될 스멜;;;;

 

난 리딩 전혀 안 본 상황에서 대강 사담 설명만 보고 흠 그러면 이건 좀 덩치 큰 어리버리 강아지 같은 타입의 배우가 해야겠네(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건 대현알버트였...) 싶었는데 극을 봐도 그런 타입의 배우가 해야 왜 열이 사담을 그렇게 싸고 도는지, 왜 풍월은 못되고 하인으로 있는지가 이해가 될 듯. 아니면 차라리 팔이나 다리나 어느 한 쪽이 불구이기라도 해서 풍월이 못 된다던가 하는 설정이라도 있어야 할 듯 하고. 신성민이 어떤 타입의 배우인지를 전혀 몰라서 감이 안 오는데, 성민사담이 되면 좀 달라질지도 궁금하긴 하고..아무튼 재범시는 뭐 워낙 공력이 있는만큼 연기고 노래고 다 안정적이긴 한데, 열이었으면 훨씬 멋있었을텐데 싶어서 아쉬웠고...지금같은 더블이면 차라리 재범열 율사담으로 가는게 더 맞았겠다 싶은데 율이가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성민사담 원캐는 무리라 생각해서 저런 배치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열-사담의 관계도 완전히 동성애적인 관계라고 보여주지는 않고 수위조절을 한다는 느낌인데(여기서는 수위 조절을 하면서 부인네들이 남자기생 데리고 노는 부분은 완전 노골적이라 좀 식겁;), 차라리 극 스토리상으로는 동성애 관계여야 열이 왜 그렇게 궁으로 안 가겠다고 하는지가 이해가 될 듯 하고. 지금처럼 어중간한 관계면 차라리 열이 궁에 가서 여왕의 남자가 되어서 그 권력으로 사담도 운루에서 빼내주면 안되나 싶고. 아니면 진성이 더 집착쩌는 타입이 되어서 아예 사담을 포함해 열의 과거를 모두 잘라내 버리겠다던가 하는 설정이라도 들어가던지.

 

난 유하배우도 애정배우에 속하는데도 오늘 그 대사톤엔 좀 식겁했는데 나만 식겁한게 아니었구나;;; 이게 진성이 나이든 여자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연출 의도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 대사톤은 정말 아니었...피부병 분장을 하고 나오느라 예쁜 얼굴이 다 가려져서 아쉬웠는데, 그 와중에도 몸매가 너무 존잘이라 여자로서의 자기 비하가 100% 와닿지는 않았...ㅎㅎ 그런데 캐릭터 자체는 오히려 이해가 쉬운 캐릭터여서, 굉장히 동정이 가기도 했고. 막판엔 그렇게 안 될 거 알면서도 뱃속에 애도 있는데 걍 진성이랑 살면 안 될까 열아 싶었... 

 

종환궁곰은 감초 캐릭터 제대로 잡았고, 절대 재범시 후배라곤 상상되지 않는 ㅎㅎ 대종어른은 처음 춤출때 대..대종시; 하고 잠시 혼자 현실입갤 한 거 외엔 뒤로 갈수록 아주 좋더라. 대종시도 멜러가 되는 거였.....진성과 함께 이해가 가고 그래서 더 짠한 외사랑을 하고 있는 두 인물이었고.

 

난 무대는 나쁘지 않았는데, 레알 너무 멀리 가신 건 의상. 아니 꼭 사극의상을 고집하자는 건 아니지만 현대화해도 밀당 정도로만 갔어도 되었을텐데 이건 너무 무국적 시대불명;;;뭐 진성 의상도 그렇지만 귀족부인들 옷도 그야말로 드.레.스.라서 신라 아니라 프랑스나 영국 귀족부인들 같고- 남자들 의상도 사담만 하인이라는 설정이면 같은 옷이 아니라 좀 다른 옷을 입혀서 구별이라도 해 줘야 할 듯. 무대도 의상도 참 무국적적이라서, 보다가 저런 구도면 굳이 진성여왕이 나올 필요도 없지 않나 싶었고. 그냥 아무 나라 아무 기루 아무 여왕님이라도 상관없겠다 싶더라.    

 

넘버 잘 나왔고 배우들이 소화도 잘 해냈지만(...얼마전 파연 보면서 중창 떼창만 나오면 식겁했던 거에 비하면-_-) 고음파트가 많아서 그 부분에서 살짝 다들 버거워한단 느낌은 있더라. 저 배우들이 소화 못하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텐데 그냥 처음부터 조정 좀 하고 가지 싶긴 했고. 확 꽂히는 센 넘버가 한두개는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쉽고.

 

거의 두시간에 육박하는 공연시간도 조금 쳐낼 필요가 있다 싶긴 한데, 공연 전 방송대로 아직은 프리뷰 기간이니 프리뷰 지나면서 얼마나 수정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두섭팬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인터뷰에서 하기로 했던 다른 작품도 정리하고 이리로 왔다던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참 이해되더라) 재관람을 안할 수 없는 극이라서 한 2-3주 후에 극이 좀 더 안정되고 나면 캐스트 바꿔서 한번 더 재관람할 생각은 있음. 더 이상의 회전문이 될 지는 그 공연에서 결정이 날 거 같고....(라지만 풍월주는 타이밍을 잘 잡자면 참 잘 잡은게 다음 주면 엘리가 끝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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