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꼭대기 이스마엘의 이야기~

(중략)
 ... 나는 우선 어슬렁어슬렁 삭구가 있는 데로 가서 잠깐 쉬면서 퀴퀘그나 그 밖에 비번인 사나이들과 잡담을 주고받고, 그러고 나서 다시 조금 올라가 중간 활대까지 와서 다리를 죽 펴고 우선 한 바퀴 바다 표면을 둘러본 후에 드디어 최후의 목표점을 향했다.
 정직하게 사실을 털어놓자면 나는 매우 신통치 못한 감시원이었다고 고백하는 수밖에 없다. 그토록 여러 가지의 상념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공중에서 완전히 혼자가 되어 삼라만상의 문제가 마음속을 소용돌이칠 때, 어떻게 '눈을 부릅뜨고 경계하여 끊임없이 보고하라'는 등의 포경선의 규정을 일일이 지키고 있을 마음이 되겠는가?


그랬다고 합니다. 고래 찾으라고 돛대 올려보냈더니 딴생각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작 어찌어찌해서 200페이지 쯤 읽고 있는데 초반부를 지나면 생각보다 퀴퀘그랑 이스마엘이 친밀하게 지내는 이야기는 별로 읎다...
근데 일단 이스마엘은 평선원이고 퀴퀘그는 작살잡이니까 뮤지컬에서처럼 온종일 붙어다니는 것 자체가 힘든 건가...?
퀴퀘그 비싼 남자 맞더랔ㅋㅋㅋㅋㅋ선장님이랑 항해사들 식사하고 나서 두 번째로 밥먹는 작살잡이들의 위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