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풍월주 계단들 손잡이도 없는게 각도 한번 아주 아찔하더라.

직접 재본건 아니니 정확하진 않지만 그냥 보기에도 35도-40도에 육박하는 계단들을 그렇게 짧고 복잡한 동선으로 배치하고 배우들을 뛰어서 오르내리게 하는건 그냥 배우한테 니 운발을 믿고 몸을 던져보라고 하는 소리밖에 안된다




기억나는것만 써보자면

첫 짧은 계단 열이 엄청 뛰어올라다니대. 근데 정면에 안전거리고 지지대고 하나도 없다. 이런 계단 몇개 더 있던데 잘못 못 멈추면 그대로 정면으로 뛰어내리는거다. 앞을 더 길게 늘이거나 끝에 봉이라도 하나 배치해야 한다.

뒤편 계단들 담이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손에 뭐까지 들고 그 높은델 복잡다난하게 헤치고 퇴장하는것도 진짜 불안하더라. 아무리 마킹 되어있어도 조명도 부실하더만

진성은 힐 신고 치렁치렁한 치마 잡아가며 그 높은데를 오르내리는데 아무리 한국여인들 종특이 하이힐 신고 백미터 달리기라도 세트 빨리 바꿀거 아니면 진성 미끄럼방지 꽃신부터 제작해줘야 된다고 본다. 안그러면 언젠간 1층까지 슬라이딩 하신다. 4층에서 핸드레일 나오기 전까지 무대 가장자리 잡고 조심조심 내려오는거 내가 다 불안하더라.

생각나는건 이정도고 그밖에도 내 보기엔 아찔한 순간 많았다. 나만 그랬을거 아니라고 봐..




계단 경사각을 혁신적으로 낮추든지 (안그래도 무대 너무 높던데 전반적으로 내리면 좀 어떠나 싶다) 봉이나 핸드레일을 낮게라도 넣든지 안하면 진짜 사고난다. 진짜. 

배우들 연기 몰입하면 무대 위에서 진짜 정신없이 다닌다. 그리고 무대사고는 와이어 달고 날아다니다가가 아니라 계단 내려오다 제일 많이 난다. 그래서 세트는 일상생활용보다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저런 계단은 현실에서도 존트 다니기 힘들것 같잖아.

사고 예방 차원뿐만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연기 몰입에도 바쁜 배우들한테 세트가 간지나야 하니 니 몸은 니가 알아서 조심하며 연기하라고 하는건 아닌것 같음ㅇㅇ


넥투노 컨셉 참고 많이 한것 같던데 넥투노 계단 경사 상당히 낮은데다(앞에서 찍힌 사진만 있으니 잘 안보이지만 그대로 들어온게 맞다면 구조물 1/3지점부터 무대 안쪽까지 깊게 펼쳐져있다) 양옆에 봉으로 배우들이 자연스레 지지할 곳도 만들어 줬다. 게다가 계단 끝나고 안전거리도 컸다.

나는 기억에 없는데 김재범은 한번 삐끗하기까지 했다면서. 그게 진짜 무대사고로 이어지는건 순식간이다.




국내 업계는 아니지만 아무튼 무대쪽에 한 발 담그고 있는 사람이 걱정돼서 싸는거니 한 번이라도 공연 더 하기 전에 이걸 좀 보완해주면 좋겠다.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갤에 싸는건데 관련자랑 아는 사람 있으면 누가 말 좀 해줌 좋겠다. 

쓰다보니 흥분해서 글이 너무 길어졌으니

세줄요약
1. 풍월주 무대 안전에 문제있다.
2. 이러다 배우 다친다
3. 빨리 뭐라도 해달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