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팅 갤에 어제 엠나비 낮공 자체첫공 ㅃ후기

연극, 뮤지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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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자빠들 택나톨 찍먹하는거 맞음 근데 굳이굳이 보고와서 불호후기 남김 근데 또 돌 팬덤한테 쳐맞긴 싫어서 불호 갈기고 취향 차이였다~ 로 끝내거나 택나톨도 무난히 하지만 역시 뮤배인 혁자가 제일 잘하네요 같은 웃남때 뉴깡빠들이 하던 짓을 함 다른 나톨이 ㅇㅈㄹ하면서 보지도 않은 셔누까지 알차게 까질하는 것좀봐 작성자 : ㅇㅇ

티켓팅 갤에 어제 엠나비 낮공 자체첫공 ㅃ후기

ㅌㅌ(121.157) 2012.05.07 12:15:04

조회 358 추천 1 댓글 15

약 두달을 너무 바빠서 엠플붕중에 단 하나도 티켓팅 못하고 머글같이 살다가

전에 우연히 산책중에 1열잡은게 어제 낮공. 역시 산책은 머글생활동안에도 놓치지 않는게 진리짘ㅋㅋㅋㅋ

너무 머글같이 살아서 무감각하면서 세종가는데 무대보니까 다시 두근대더라.

진짜 무대 정말 예쁜 것 같아.

극 중에 르네가 손 뻗고 여긴 내 상상속이야!!!!! 라고 하는 장면있잖아

갑자기 전체 무대가 확 보이면서 그 대사가 확 다가오더라.

어쨌든 영민르네 딱 처음에 등장하는데 참 잘생기셨더라....ㅋㅋㅋ키가 좀 작으시긴 해도 그게 르네로서 정말 플러스 요인이었어.

특히 겉에 걸치고 있는 옷이 몸보다 크잖아. 그거 입고 손 위로 뻗을 때마다 아무것도 아닌 남자가 겉으로 떵떵거리는 게 보여서 좋았음.

대사량이 많다 많다 듣고 봤는데 정말 진짜 엄청 많;;;

중간중간에 한 두번 정도 어버버ㅎ했는데 그런거라도 없으면 저사람 인간인가 싶겠더라 ㅋㅋㅋㅋ ㅋㅋ

김다현 배우를 무대에서 보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어. 비쥬얼은 말할 것도 없고

손 끝 연기도 매력적이었고 말씨가 변신하기 전까지 여성스러움을 넘어서서 예쁘게 딱 떨어지는데

특히 르네에게 정보좀 알려달라고 조를때 나같아도 피곤한 남편코스프레 하면서도 술술 다 불어주고 싶더라ㅋㅋㅋ

중간에 변신하는 장면 해외공연된거 찾아보면서 알고는 있었는데 진짜 상황 재밌더라.

대놓고 깔깔대며 웃는 관객때문에 좀 깨긴 했지만 병풍치고 빠르게 흐르는 배경음악이랑 그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다

병풍을 딱 치웠을때 거기 서있는 다부진 어깨의 상 남자란..핡..

고개를 살짝 뒤로하고 엷게 미소지으면서 계단 올라가는데 방금전까지 다소곳하게 사뿐사뿐 내려오던 그 여인이 맞나 싶은게

관객에게도 송 릴링은 환상 그자체구나 싶었음

판사의 말에 여유있게 대답하는 모냥하며 그는 나를 숭배했다는 말에 굉장히 힘이 들어가더라.

친동무에게 자기를 배우라고 설명할때도 힘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고 노동자로 착취당하고 대답할때도 적지않은 반항이 느껴졌는데

다 통틀어 보니 꽃다송은 자신이 철저하게 르네로부터 여성으로 믿게 한 배우라는것과

일방적으로 숭배받았다는 거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는 사람 같았음.

내가 영화는 몇번 보고 갔고 소설은 앞부분만 보다가 연극보고 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중간에 보다 말았거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영화랑 같은 장면은 비교하게 되긴 하더라고. 따져본건 절대 아니고!

영화를 봤을때는 스파이로서의 역할로만 끝난 느낌이었는데 꽃다송에게는 스파이는 그의 많은 행동중에 한 부분으로 느껴지더라..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송의 르네에 대한 사랑은 느껴지지 않더라고.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살짝은 느껴질 것을 예상했는데 글쎄..? 라는 느낌이 좋기도 하고 참 이런게 미묘한듯.

르네의 자결씬 정말.... 내자리가 중앙에서 왼쪽이었는데 너무너무 잘보여서 멘붕;;;

눈가에 빨간 화장은 안하네??? 하고 있는데 거울을 목에 대고 자결하는데 있는 힘껏 거울을 목에 긋고 그냥 죽는게 아니라 혈관이 그어지고

피가 터져나오고 눈은 위로 향하는 너무 선명하게 잘보여서 눈도 안깜빡 거리고 본 것 같음;;

그리고는 쓰러진 그를 보며 슬며시 등장하는 남자송이

버터플라이..? 라며 가녀린 목소리로 묻고는 곧 남자의 목소리로 버터플라이. 하는데

내가 영화를 보면서 알고보니 내가 나비부인. 이렇게 주제를 많이 느꼈는데 그걸 확실하고 강렬하게 표현해 주는 것 같아 너무 좋았어.

끝나고 오는데 나도 모르게 기가 다빨려가지고 지하철 반대로 타고 핸드폰 떨어뜨리고 난리도 아니였음

얼렁 꽃송도 보러가야지....ㅠ ㅠㅠ 해석이 너무 다를 것 같아서 기대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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