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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ㅃㅃ 주말 조지우_홍미도 생각 조각모바일에서 작성

감성클래식(121.169) 2012.05.07 19:05:34
조회 639 추천 0 댓글 36

붕괴된 멘탈로 끄적이는
토욜밤공 조지우, 일욜낮공 홍미도 단상.
 
극세사야 다른 횽들이 써줬고,
난 요즘 극세사를 핥을 정도의 정신력도 체력도 없어서, 디테일하게 핥지도 못해.
그냥 이틀동안 보면서 새삼스레 내 안에 차오르는 생각들에 대해서 썰 푸는글이고,
내 후기가 항상 그랬다시피 줄줄 울면서 관극한 날에 클래식동무는 매우 센치하고 감성돋아서
수치심도 없이 다음날 보면 영락없이 수치의 유산인 오글거리는 글을 막 싸버리니까ㅋ
뭐지 이 쓸데없이 진지해서 손발퇴갤할 것 같은 글은? 늬앙스가 싫은 이들은 조용히 돌아가길 권고함ㅋ
 
 
#0505 밤공 공 조지우

..는 디테일 몇개 핥았음.
 
웬더뮤직
요정님이 부르주아, 요 강아지들! 하고 달려나갈때, 라라뿌리쳐서
지우라라 바닥에 거의 내팽겨치듯이 주저앉았다가 일어나서 파샤 쫓아갔는데,
지우라라가 균형 못 잡아서 주저앉은 거겠지만, 상황에 너무 적합해서 좋더라.
 
퍼펙트월드
홍유리보다 조유리에서 특히 더 그런데, 퍼펙트 월드는 참 슬픈 넘버야.
동료들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도 그렇지만..
싸샤와의 재회에서 싸샤 앞에 무릎 꿇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안아봐도 될까, 하고
가족들과의 재회에서도, 나디아와의 재회에서도 계속 싸샤에게 신경을 할애하는 조유리라서일까,
싸샤가 토냐와 안나에게 저 사람 누구냐고 물어보면, 토냐도 안나도 아빠야, 네 아빠야, 괜찮아, 하는 장면이
난 참 슬프게 와 박힌다.
 
코변스 토스트
라라 알지? 하며 그녀의 소식을 전하는 빅토르의 양 어깨를 움켜잡고는
쥐어짜는 목소리로 제발 그만해요.. 부탁이니 제발. 하며 무너질듯한 모습으로 부탁하더라.
 
자비는 없다
유리를 찾아온 유리의 부인, 토냐를 보며, 유리를 풀어주라고 하고,
저번주에도 그랬는데, 유리가 토냐 부축 받아 나가면서 자꾸 돌아보고 팔 뻗고 하는데,
그게 저 농민은 어쩌냐고 하는거였어.
그리고 거기에 맞춰, 조비니는 한참이나 두 사람이 사라진 골목을 바라보다가 체념하듯 고개를 떨구더라.
 
인디스 립
끝나고, 싸샤가 책 읽기 전에 조유리가 몸을 살짝 앞으로 틀어서, 시선은 라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라.
소름돋는 완자같으니라고.

홍유리가 도서관에 한달음에 도착하는 공간의 지배자이긴 하지만.. 
조유리는 럽파인쥬 끝자락에 라라 끌어안으면서, 시선은 오두막의 토냐에게 두거나,
스트렐리니코프에게서 도망친 후에, 그의 감시를 의식한 듯, 무대 안쪽을 보거나 하는데,
조유리의 이런 시선처리들 때문에 조유리가 오히려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전지적인 시각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지켜보는 작가의 아바타 역할을 부여받은 존재같다는 느낌을 받곤 해.
 
도서관에나 가!
지금까지 봤던 부부싸움 중에 제일 살벌했어.
토냐가 유리 설득하려고 팔 잡자, 유리가 뿌리쳤고, 토냐가 다시 한번 그의 손을 잡으면, 유리가 손을 들어올려서 떨쳐내고.
그런데 두사람 다 언성은 하나도 안 높이고.
음, 뭐랄까. 오히려 막 소리지르면서 싸워도, 칼로 물베기인 부부싸움이 있잖아.
그 날의 유리와 토냐는, 정말 이혼할 것 같이 무서운 분위기였어.
 
럽파인쥬
저도 모르게 라라를 향해 팔을 벌려놓고는, 라라가 안겨도 차마 안지 못하고 허공을 배회하는 주먹쥔 손.
운명처럼 그녀를 찾아왔지만, 섣불리 그녀를 안을 수 없는 그 심정.
라라가 세번째 안기고서야, 너무나 절박하게 그녀의 등을 끌어안는거야.
 
애쉬즈
쿠바리카가 목을 긋자, 어린애처럼 큰 소리를 우는 유리의 모습에서,
의사이자 군의관이었고, 전장을 떠돌고, 혁명에 휩쓸려 수많은 죽음을 숱하게 보았을텐데도,
가만히 놔두기만 하면 채워졌을 ‘삶’이 스스로 지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의사 유리 지바고가 보이더라.

그리고 꽤 오랜만의 폭발하는 지바고.
바닥에 한쪽 무릎 꿇고 앉았다가 일어나서 하얀 재처럼, 허무한 눈물처럼! 사라지지 않으리니!
 
코마로프스키와의 재회
당신, 라라를 사랑하는거지, 하며 빅토르의 왼쪽 가슴에 손 올리고, 그래서 온거지, 응?
 
나우립
라라를 보낸 뒤에, 너와 함께 하는 내일은 오지 않을테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게 우리 사랑의 끝은 아닐거라며,
삶의 사명을 다한 것 같은 얼굴로 노래하고,
그녀를 그리는 시를 쓰면서, 밤의 촛불로.. 밤의 촛불로.. 밤의 촛불로.. 하다가 잠이 들었지.
 
파샤와 재회
라라는 타락하지 않았어. 라라는 타락하지 않았다고. 잘못은 있을지몰라도 마음은 순수했으니까, 그런 소리 하지마, 제발.
사랑하는 여인의 남편에게 사랑하는 여인을 욕보이지 말라고 부탁하는 조유리.
사랑 앞에서 자존심도 없고, 그저 라라를 위해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그 사랑에 어떤 수식어가 필요할까.
 
 
 
# 0506 밤공 홍미도
 
디테일은 지덕횽이나 참마횽이 잘 써줬으니까, 난 그냥 인상깊었던 부분이랑.. 감성돋는 썰만.
 
럽파인쥬
남겨진 다른 인생이, 다른 인생이 날 기다리고 있어요
그것도 나와, 나와 모든걸 함께 했던 사람이. 그런 사람에게 내 반쪽가슴만 줄 순 읎어요.
 
와치립
이제 토냐는 모든 걸 내려놓고, 모든 걸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이해한 듯이
가라앉은 톤으로 차분히 편지를 읽는데, 마치 유리에게, 나는 괜찮다고 하는 것 같아서.
그러다가 브금깔면서 목소리가 흔들리며 눈물이 터져나오는데.. 토냐는 정말, 정말로 강한 여자라고 와닿더라.
지금까지는 그저 유리를 사랑하는 여인이었지만, 이젠 라라 못지 않게 강한 영혼을 가진 또 다른 여인이 그곳에 있었어.
 
코마로프스키와의 재회
당신 아직도 라라를 사랑하는거냐는 질문에, 얼굴에 잔잔히 퍼져나가는 미소, 그리고 뒷걸음질.
처음에는 그 뒷걸음질이, 겁먹은 것처럼, 서투른 사랑을 두려워하는 듯했는데, 그 미소가 다른 의미로 다가왔어.
그녀를 취하지않아도, 그녀가 살아있다면, 그렇다면 다른 남자의 여인이 되어도 괜찮은, 한 걸음 물러난 사랑이 보이더라.
그래서 그녀의 연인에게 그런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는거라고.
 
난 그 코마로프스키의 미소 때문에 폭풍처럼 오열했어.
 
파샤와의 대화
넌 뭘했어?
사랑. 단호하게 사랑. 그 외에 뭐가 더 있겠냐는 얼굴로.
그래서일까, 요정 파샤 울컥한 듯, 다소 격앙된 말이야? ……아님, 이가슴이야? 공기야!?
 
그리고,
젖고 휘청이는 목소리로 내뱉는 이거 라라네, 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가, 새삼 가슴에 사무쳤다.

시에서 라라가 느껴지는 것 뿐만이 아니었어.
 
그건 단순한 시가 적힌 종이가 아니라,
구겨지고 짓밟혔어도, 변질되거나 더럽혀지지 않는 그 시가 가진 진정성이었구나.
유리의 말대로, 마음이 순수하기 때문에 타락한 것이 아닌 라라처럼.
그 시는 그 자체로 온전한 순수이기 때문에 구겨지고 찢겨져서도 스트렐리니코프를 순수했던 파샤로 회귀시킬 수 있었던 거였어.
 
라라가 원했던건, 그녀를 그런 상황에 빠뜨린 현실을 저주하며, 세상을 바꾸어 그녀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저 라라-시-진심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여 주기를 바랬던거였는데. 파샤 이 바보. 
 
시가 파샤의 군화에 짓밟히는 순간, 흐느끼며 휘청이는 홍유리.
그 본질이 변하지 않더라도, 상처입지 않길 바라는 그 마음을 사랑이라 하더이다.
 
 

그리고, 덧붙여서.
정말 나우립 노선, 홍_조가 많이바꼈구나.
초반의 홍유리는 라라가 이 하늘 어디에든 살아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봉사하며 살아가다
지병으로 죽은 느낌이었고,
초반의 조유리는 라라가 심장에 스며들었고, 그래서 라라-심장 없이는 살 수 없어서 절명할 것 같은, 끝도없이 추락하는 상실감이 뿜어져나왔는데,
요즘 홍유리는 라라에 대한 사랑으로 애닳아서 절명할 것 같고,
조유리는 이 어지러운 시대에 라라 하나만은 지켰노라, 사명을 다 하고 귀천할 것 같은 아우라가 느껴지거든.
 
결국엔 둘다 죽는건가, 싶으면서도
지바고는 열매를 맺기 위해 지는 꽃처럼, 겨울을 견디기 위해서 지는 낙엽처럼
러시아가 회생하기 위해 희생되어야 할 존재로 다가오거든.
유리의 죽음이 깃든 대지 위에서여야만, 러시아의 새로운 봄의 새싹이 돋아날 것 같은..?
그래서 유리는 숭고하게 죽어서, 비로소 그 삶이 완성되는거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



이런 내가 지바고를 보내고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난 새삼스럽게 두려워서 미추어버릴 것 같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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