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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억광년뒷북후기) 토덕 세미막-1

토덕토덕(128.134) 2012.05.09 16:18:04
조회 212 추천 2 댓글 0


하드 정리하다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토덕 세미막공 후기를 찾았어
불편한 횽도 있겠지만.. 토덕 연기를 좋게 봐서 기억하고 싶기도 하고..블메포로 터덕이 돌아왔기도하고ㅋㅋ해서 올려봐

엄청난 스압..ㄷㄷㄷㄷㄷ 결국 잘라서 올림ㅠㅠ



토덕 세미 막공.


 

1. 와이
무거운 발걸음, 팔을 축 늘어뜨린채 천천히 걸어나온 토로넷. 의자를 슥- 쓸며 몸을 지탱했다.
눈을 내리 깔았다가 천천히 들어 앞을 보고선 무겁게 입을 떼더라. 그리고 심의관에게 제법 단단한 어조로 말했어.
지친듯,자꾸 캐묻는게 성가시다는 듯 이야기하는 토로넷을 보면서-
저렇게 힘들어 할꺼면서 대체 왜 일곱번째나 가석방을 신청한걸까.생각을했었지..이 의문은 극이 진행되면서, 그리고 파이널에서 깨달았어.
긴 한숨과 시작된 심의였는데 심의관들에게 리차드 얘기를 꺼내면서 웃음이 섞여 나오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라고 말하는데, 내가 느끼기엔 그와 함께한 범죄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안경을 떨어뜨리고, 감옥에 들어와 리차드를 잃게 된 것. 이게 후회스러운 것 같았어.



 

2. 에원리
새 소리가 들리자 살짝 뒤돌아 봤다가 살금살금 앞으로 걸어가며 관찰~
프레쉬빈대!! 멍청한놈 새나보고..하는 현촤는 자기 만나기로 했는데 새에 정신 팔려 있는 토로넷에 대한 심술로 보임ㅋㅋ
에원리를 부르며 다가오는 토로에게 아..또 시작이네 하는 듯한 표정ㅋㅋ
토로는 현촤 얼굴을 보려하고, 현촤는 그런 토로에게 자꾸 몸을 돌려 등을 보이며 약올리는듯 했어
공원 이곳 저곳을 보듯이 멍하게 시선을 두다가 토로넷 얼굴에 담배 연기 후~ 팔을 들어 연기를 걷어내는 토로..
모욕적인 대우에 지칠만도한데 그런 취급이 익숙해진건지 잠깐 찡그리기만하고 널 원한다며 돌아 걸어가는 현촤팔을 다급하게 잡더라
현촤가 양손으로 손 감싸 잡아 주니까 또 좋다고 피식 웃고있네..

서로 돌렸다고~하며 양손 검지로 까딱까딱 돌리는 토로 딧!테일~ 소심한 비아냥ㅋㅋㅋ
(이 모션, 현촤가 슈페리어에서 맘껏 휘저어 세상을~하며 그대로 따라하지ㅋㅋ 그리고 리촤의 아니아니아니-를 따라하는 넷.
여담인데 지난 시즌 쓰릴미때도 그렇고 서로의 말투나 행동을 따라하는 걸 볼때마다 귀엽기도하고 슬프기도해ㅠ
함께한 시간이 많으니, 서로를 닮고 배우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련ㅠㅠㅠㅠ)

이 페어 스킨십이 참 많다. 서로를 끊임 없이 터치터치~ 특히 토로는 현촤가 사정거리 내에 들어오면 일단 손을 뻗고 본다는ㅋㅋ
나랑 같이 있고 싶은거 아니였냐며 토로넷 귓볼을 만지는거 하며, 서로 엉덩이 집착ㅋㅋㅋ 거침없이 쪼물딱 대니 매우 친밀해보여
8시 약속 받아내고 들어가는 현촤. 뒤를 두어발자국 따라가는 토로- '야하~ 그냥 가..?' 이런 느낌ㅋㅋ
(범넷은 '제발..' ㅠㅠㅠㅠ범넷ㅠ , 성넷은 원하지만 기대없이 쳐다봤는데 리촤가 키스해줘서 행복해하는 느낌이고,
승넷은 그냥가? 너 잊은거 없냐?ㅡㅡ 요런 느낌..모두 분명한 차이가 있다ㅋㅋㅋ)
거침없는 걸음으로 돌아와서 자기보다 덩치큰 토로넷 허리를 확 끌어 안고 키스해주는데- 토로넷, 손 어디가니..ㅋㅋㅋㅋㅋㅋ 자꾸 내려가지마ㅋㅋㅋ
현촤가 행복해? 라고 묻는데 틈도 없이 나오는 응ㅋㅋ '응' 뒤에 행복한데 부족해.는 음소거되었으리라..ㅋㅋㅋㅋ
다시 다가오는 토로를 제지시키고, 엉덩이 조물~하고 들어가버리는 현촤. 현촤는 정말 사람 애타게 하는데 뭐 있는것 같음ㅇㅇ



 

3. 낫띵
불장난이 즐거운 현촤는 오늘따라 유난히 더 씐이 났습니다ㅋㅋ 둘이 화음?? 말해뭐해ㅋㅋㅋ
제발 만져줘.라고 말하는 토로넷이 귀여운지 한가득 웃으면서 쓰다듬어주고 니가 망보고 있좌놔아~웃음 섞인 멘트하는 현촤를 보니..
그래 토로넷 당신이 미칠만 했군요..ㅇㅇ

날 어루만져주네~하면서 서로 잡고 있던 손을 오랫동안 놓지 못했어. 토로 손에서 아주 천천-히 빠져나가는 현촤였는데..꼭 신기루 같더라ㅠ
토로는 그 짧은 순간동안 10대에서 34년후의 네이슨이 된것 같았지.. 계속 쥐고 싶었으나 연기처럼 사라져가는 그..ㅠㅠ
이미 손은 놓았고 현촤는 뒤돌아 들어가는데 토로 손은 아직도 허공에.. 시선도 그가 있는 곳에ㅠ



 

4. 계약서

낫띵에서도 느꼈지만 현촤는 저음이 좋아. 언더를 진하고 탄탄하게 잘 받혀줘
토로넷도 굵은 목소리를 가져서, 둘의 화음이 어우러지면 방방뜨지 않고 안정감이 느껴져
다채로움이 주는 행복감이 아니라 벨벳같은 그런.. 부드럽게 깔려 들리는 소리가 기분 좋게 하는것 같아

머뭇거리는 토로넷을 살살 꼬시며 함께할 것을~을 속삭일때, 토로넷은 기분좋게 씨익-웃지.. 난 내 광대를 잃어ㅋㅋㅋ 충무 천장에 박혀있지
이 넘버에서 애써 봉인 했던 토로 넷의 애교가 폭발..ㅋㅋㅋㅋㅋㅋ 통통 뛰어다닌다니고, 현촤가 눈 웃음 치면 헷-웃기도 하고
칼 무서워서 엉덩이로 이동..ㅋㅋㅋㅋㅋㅋㅋㅋ 토로넷이 눈치보며 칼 외면하니까 현촤는 그게 그렇게 귀여웠나봄.
한껏 눈 주름을 접으며 웃어버리다니..주름에 끼고 싶다...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만 진지하게 후기 쓰고 싶었는데 이성을 잃었네..ㅋㅋ
날 믿어 자기~ 간드러지게 말하는 현촤- 그닥 믿음은 안가지만 믿고 싶게 만느네ㅋㅋ 이 사람은 토로넷을 놀리는게 재밌어서 좋아하는게 반은 먹고 들어갈꺼다ㅋㅋ
피나는 손을 입에 쏙 넣고 토로넷..참 찌질하고(((나))) 귀엽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있는거 보면- 하얀 개중에 엄청 큰개.. 1박2일 상근이 같은? 그런 개 골리면서 노는 셰퍼트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로 싸인하고 호호-부는 현촤 디테일(스릉흡니드..)
내내 바보같이 웃다가, 머뭇거리다가를 반복했던 토로넷은 완성된 계약서를 보고 씨익-웃더라. 확실한 것을 얻었다는 듯이.



 

5. 쓰릴미


아이러니하게도 현촤가 토로넷에게 가진 감정이 가볍지 않다는것을 확신하게 된게 이 넘버에서 였어
물론 앞에서 애정을 듬뿍주었지만, 그저 귀여워하는게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를 느꼈지. 정작 본인인 토로넷은 알지 못했지만..
토로넷은 '자기 차례'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현촤를 보지 못한거야.
날 한번이라도 제대로 느껴본 적 있어?라는 물음에 그래-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라고 대답하지. 현촤는 말그대로 정말 '지금, 현재 이 시점만은 아니야'를 말했던거야
그래-라는 대답은 언제나 널 느끼고있고, 앞으로도 널 생각할꺼야 라는 말이 담겨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토로넷이 다그치는 내내 그게 아니라며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하지. 어깨위로 손을 빙빙돌리면서~(누군가랑 얘기하는데 잘 안풀리거나 단어가 생각이 안날때 하는 제스처있잖아~)
하지만 토로넷은 가지고 놀지말라며 몰아부치니..얌전하던 토로넷이 화를 내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자신이 이 아이한테 변명하는게 왠지 자존심 상하고 짜증났을꺼야
달래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도리어 화를 내며 옷을 벗었으니 토로넷의 불안감만 키워낸 꼴ㅠ
토로넷은 토로넷대로 계약서를 들이 밀어서야 자기를 받아들이는 현촤에게 상처를 받았어
자기 손에 들려있는 계약서를 보며 '내'가아니라 이 따위 종이 한장이 '그'를 움직이게 한다는 사실이 기가막히고, 슬프고, 화가나고..
그러면서도 효과 꽤 괜찮네.. 하는 듯한 허망한 웃음 짓다가 어금니 힘주어 물며 현촤를 앉혔지.

서로를 원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때였으나, 정작 본인들은 몰랐던 그 순간.




6. 더 플랜

심의관과의 대화 후, 팅- 하는 현촤의 라이터 소리가 좋아. 34년 후의 시간에 서있는 토로넷을 10대의 토로넷으로 불러오는 느낌이라서..
쓰릴미 넘버에서 자존심이 상한 현촤는 살인 계획을 처음엔 그냥 던지는 말인 듯 했어. 넷을 곤란하게 만드려고.
현촤는 범죄도 범죄지만 토로넷을 초초하게 만드는 것에서 오는 쓰릴도 꽤 컷으리라고 생각하거든.
그렇게 던지듯 시작한 계획인데 토로넷이 격하게 반응하자 오호라~싶었던 것 같아
누굴 죽이겠다는 거냐고 물으니 평소에 악감정 갖고 있던 동생이 생각나고 계획을 구체화 시키면서 점점 흥분하더라구
토로넷이 엄만 볼 수 없겠지-라고 말하니, 현촤 표정이 풀리다가 확 굳으면서 넷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라
그러다 여러가지 생각이 났는지 복잡한 감정이 드니까 얼른 토로넷을 지나쳐 등을 보이곤 동생을 살인 대상에서 포기..
하지만 아드레날린은 돌기 시작했고, 끔찍한 범죄에 대한 긴장인지 광기인지 스스로 구분 못하고 흥분이라고만 생각해 버리는 현촤.
그런 그를 어쩌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토로넷이 안쓰러워..ㅠ 그를 너무 잘알고 있는 토로넷은 이미 말릴 수 없다는 걸 알았겟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미친 짓이라는 듯 하- 웃으며 그가 끄는대로, 앉히는 대로 이리저리 휘둘렸어



 

7. 웨이투 파


처음 웨이투 파를 부르는 토로넷은 10대였는데 부르면서 34년후의 넷이 되었어
울듯이,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시작한 노래가 초반이 지나고 나서는 현촤를 보며 웃었거든..
34년이 지난 지금은, 살인 도구를 만지는 그의 모습까지도 사랑스럽고 아련하다는 듯.
모든 넘버가 좋지만 이 넘버는 가창력, 감정..모든면에서 토로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살인 도구를 만지는 현촤를 보며 항상 소름 끼치는 모습이 있는데, 밧줄 한 쪽 끝을 묶어서 올가미 처럼 만들더라구.
그리고 올가미에 오른쪽손을 끼고 왼손으로 반대쪽을 잡아당기면 촤락~하고 오른 손이 감겨. 무..무서워ㅠㅠ
무서워 하면서도 그런 세세한 디테일에 감탄ㅇㅅㅇ



 

8. 로드스터

라이터 튕기며 바비의 시선을 끌고, 약간 가벼운 목소리로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꼬시는 현촤.
오늘따라 유난히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꼬시길래 이름이 뭐야~? 했을때 통성명 하고싶은 욕구를 애써 누르며 내 입을 막았지..
토로넷은 안절부절해하면서도 현촤의 시선이 자기쪽으로 오는 것 같으면 애써 웃더라..
현촤가 툭 치고 가서 흔들리는 그네를 잡으며 정면을 응시했는데 표정이 차갑게 식어있었어.
지난번에 봤을때보다(그래봤자 한번이지만) 조금 더 오래 서있었던 것 같아. 그리곤 입술을 다부지게 물고 뒤돌아 뛰어갔지.
아..안경 일부러 떨어뜨린거구나 실수가 아니였구나-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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