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글 좀 복습했는데 다르게 생각하는 횽들도 있군.
스포주의 달았는데도 클릭한 횽들 훠이훠이~









일단 애들이 최면에 걸리지 않고 술을 먹고 초코가루를 묻혔기 때문에
최면에 걸리지 않고 안나가 다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라고 생각한 횽들이 있는 듯??
나는 애들을 다치게 할때는 원래 최면걸지 않고, 아픈 기억, 충격을 준 상태에서
메리가 최면을 걸어 그 기억을 잊게 하는 거라고 이해했는데...
아픈 기억을 없애서 행복한 기억만 남게 하도록 하는 실험이니까...
그리고 메리가 최면을 걸려고 하자, 1) 박사의 죽음 ... 2) 알콜의 영향... 으로 최면이 잘 안걸린 거고.

근데 이렇게 해석하기엔 메리가 갑자기 급 '애들아 미안해' 모드로 변한게 걸리긴 한다 ㅠㅠ
메리가 애들 찾으러 와서 깜놀하잖아, 그건 단지 박사가 죽어서인건지 아니면 애들이 최면걸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인건지.
전자라고 하면, 갑자기 얘들아 미안, 하는 모드로 변하는게 약간 설득력이 없는 느낌이야.
후자라면 아이들이 최면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 아픈 광경을 모두 목도하다니! 하고 충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하지만 나는 박사가 죽었고, 아이들의 아픈 기억이 단지 지워지지 않고 기억속에 남아 박사를 죽임까지 몰고갔기 때문에
메리는 자신들의 실험이 실패라는 걸 인지함과 동시에 평소에 가졌던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그 순간 증폭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음 ㅇㅇ

안나의 경우 다시 찾아보니 음악교사로군. 음... 극에서 그런 걸 암시하는 장면이 나왔던가? 기억이... ㅠ
어쨌든 네 남매가 전부 한가지씩 장애를 지니고 있는데,
한스는 알콜중독, 헤르만은 폭력성, 안나는 결벽증, 요나스는 공황장애임.
한스의 술에 대한 의존은 사건에서 비롯한 측면이 있는 듯.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술을 마시고,
불을 내기 위해서도 술을 가져오라고 함. 술을 통해 진실에 다가갔고, 술을 통해 진실을 지웠음.
헤르만은, 칼을 손에 쥐었을 당시의 폭력성이 그림, 조각으로 전이되는 듯 하고,
안나의 결벽증은.... 말해 무엇하리 ㅠㅠㅠㅠㅠ 그래서 일부러 목까지 오는 옷을 입고...
요나스는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한 침묵으로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거고...

식탁같은 무대의 경우, 첨에는 현재의 이야기는 식탁에서 진행되고
과거의 이야기는 식탁 밖에서 진행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군. 하지만 식탁이 그냥 장치는 아닌 것 같아.
특히 모서리 중 3개만 다리(?) 같은게 달려 있잖아. 난 모서리는 아이들을 한명씩 가리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모서리가 하나 없다는게 그냥 별 생각없는 장치인거 같진 않음. 사실 공연보는데 모서리는 약간 불편하더라고. 큰 역할도 없고.
모서리 다리 길이도 각각 다르고 한게... 왠지 공연 보고 나오니 신경쓰임, 담에 볼때는 모서리와 다리에 집중해서 볼 예정.
하나의 다리가 없다는게 숨겨진 반전에 대한 힌트가 아닐까도 싶네.
사실 한스를 의심중인데, 굳이 진실을 알겠다며 도망가지 않은 것이나...
메리가 죽었다는 얘기를 함으로써 아이들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나...
근데 여기는 아직 머리가 안 돌아감 ㅠㅠㅠ 공연을 한번 더 봐야 쓰겄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