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끝까지 다른 반전 나올줄 알았어
하도 반전 반전 하길래
솔직히 말해서 너무 뻔해서 거기에 놀랐다;;;
누구 인터뷰였는지 기억안나는데 누가 죽였냐 보다 왜 죽였냐가 중요하다는 말...
근데 그 왜 죽였는지에 대한 이유도 초반에 너무 눈치 확 채버려서 좀 김샜음..
특히 한스가 이야기 하고 나머지 세 아이가 어둠 속 의자에 앉아서 반복되는 몸짓을 할때 안나 보고 딱 그런 일 생기겠구나 싶었음....
일부러 복선 깔아준걸수도 있지만...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딱히 까일만한 구석 없이 잘 만들었다 싶어
근데 나도 다른 횽들 말처럼 이것 저것 섞어놓은 것 같은 느낌+더 나아가서는 아예 이런 소설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익숙한 느낌을 받고 왔음
그래도 몰입력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높여준다 중간에 머리아프고 눈아파서 혼났네 나오면서도 넋 나간 사람처럼 하고 나왔음

일단은 서작가 인터뷰를 보니 다음 극 (푸른수염 등)을 위한 과정이라고 하던데
이것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의 무언가가 나온다면 우선은 기대를 해봅니다.

배우들 얘기를 하자면
일단은 장현덕 배우의 재발견이었고 상은 배우에 대한 무한신뢰지수 상승 윤나무 배우의 발견
늘보는...일단 대사를 두어번 틀리는 바람에 현실입갤 되기도 했지만; 목소리가 얇은 배우들의 특징인것 같기는 한데 저음에서 조금 귀기울여 들어야 했어
마이크 소리를 조금 더 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함....딕션이 조금 아쉬웠어
그래도 많이 몰입한것 같던데 헤르만 역할 자체가 좀 마초적인 역할이라서 그런지 좀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배우 버전도 보고 싶은데
마느리랑 늘보 둘 다 이미지+보이스톤 면에서 많이 겹쳐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극에서 가장 칭찬해줘야 할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
다들 홍삼 챙겨드시길...

나는 앞으로 한 두번 더 볼것 같아
나에게 있어서 회전문 돌만큼 흥미롭지 못한것도 이유가 되지만 두번 보기에는 힘들정도로 어두워
그냥 배우들 한번씩 찍고나서 마무리 지으려고
이러다가 또 다시 가서 낚일 수도 있겠지만

아 그리고 그 회전무대 삐그덕거리는 소리는 설마 연출이 아니겠지?
그거 기름칠이라도 하면 좀 나아지려나....

그나저나 엉이랑 범시는 개인적으로 공연장에서 자주 마주치네
오늘 난간 위 마느리랑 대현시 자꾸 흘끔흘끔 쳐다봐서 미안하이. 잘생겨서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