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없는 후기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긴시간 썼는데 디씨가 날려먹어서 ㅠㅠㅠㅠㅠ
빡쳐서 후기 쓸 팔자?가 아닌갑다 싶어서 그냥 있을랬는데..... 앓고 있는 다른벌레들 보니...
나도 자꾸 앓아서 안되겠다 싶어 다시 쓰는 후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극 얘기보다.... 일단 갤관크 얘기를 먼저 해야겠어!!
밑에도 다들 얘기하고 나도 덧글달고 그랬지만... 그냥 넘어갈수 없다!! ㅋㅋㅋㅋ
괜히봤어... 괜히 봤어... 벌레들 노는거 괜히봤어... ㅠㅠㅠㅠ

흣챠랑 파워경극이랑 정동하마... 이 쓰리콤보 강력하더라... 그냥 자동재생됨..... ㅋㅋㅋ
아 파워경극은 열쩌니가 한거지... 야! 극단이 그러면 쓰냐!! (하지만 스릉한다... 열쩌니♥ 개드립 계속해죠... 열쩌니♥)
정동하마는 꽃송 거친숨소리(노네들 말하던 거친숨소리가 이거구나... 왜 욕정벌레되는지 이해됐음... -///- )때문에 금방 잊혀졌고
흣챠는 계단 흣챠까진 괜찮았는데(오히려 괜찮은데? 우아한데? 라고 생각하는 나는 꽃깍지 장착 완료상태? ㅋㅋㅋ)
 송이 송 방에 들어가기(올라가기) 전의 그 '잠깐의 타임'이 정말 흣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꽃송이 바지 올릴때 온돈이에 걸리자마자 바로 힙업온돈이 생각나서 진짜 입술 꽉 깨물었다 ㅋㅋㅋㅋㅋ


이제 극 얘기로 들어가서 (아, 5/12 토욜 낮공임)

일단, 극 다보고 제일 먼저 한 생각은... 아 어렵다. 생각보다 더 어렵다. 더 봐야겠구나.
그동안 자체첫공 안해서 스터디 슬렁슬렁 훑어보기만 했는데... 앞으로 복습 좀 빡시게 해봐야할듯.

영민르네... 정말 찌질한 르네 라는 표현이 딱인듯. 순한 멍뭉이 얼굴과 짝은 등치가 그 이미지에 일조하는것도 같고. ㅋㅋㅋ
잘한다잘한다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 잘하더라.  극을 거의 혼자 이끌어나가면서 희노애락 다 표현하는데...우와...
연기야 두말할 필요없을 정도로 좋았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건...
송의 편지를 씹으면서? 송을 시험하면서 점차 자기 뜻대로 되자 자신감을 얻고 권력에 희열을 느끼는 그 표정...
찌질하고 소심하던 남자의 변한 눈빛과 표정이... 소름돋으면서 찜찜한 기분....
마지막 자결할때 고통스러워하던 그 하얀분칠한 얼굴도 기억에 깊게 남았는데... 보면서 정말 내가 같이 고통스러울 정도더라.
왼쪽을 보면서 연기해서 잘 보이긴 했는데... 더 가까이서 제대로 보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듬. (이래서 덕후인가봐....)

꽃송은... 처음 목소리 들었을때 다른횽들 처럼 좀 응?? 스러웠는데... 얼마 안 있어 익숙해졌고...
오히려 남자일때와 별다르지 않아서 좋았음. 억지로 여자목소리 내면 그게 더 안어울리고 위화감 들었을거 같고.
하지만 마지막 버터플라이 두 번 말할때... 난 다른횽이 그 장면 여자목소리 한번, 남자목소리 한번 이라는거 말하지
않았음 몰랐을거야. 그 두 목소리에서 별다른점을 못 느꼈거든... 그 부분은 좀 아쉬워.
꽃송 보면서 치명적인 매력까지는 못 느꼈고 ㅋㅋㅋㅋ 새침떼기 아가씨 같아서 귀여웠음 ㅋㅋㅋ (꽃다는 어떨지 궁금...)
여자 모습일때 그 목소리랑 우람 ㅋㅋ 한 등치때문에 초반에 위화감을 느꼈는데... 남자로 돌아갔을때
또다른 위화감을 느낌.... 이래서 르네도 송을 여자로 믿은걸까...
아, 그리고 오페라장면... 난 당연히 오페라 엠알 깔고 립싱크 할거라 생각했는데... 직접 불러서 깜놀!
근데 생각보다 잘해서 더 깜놀!!!


대립씬에서 난 말로만 대립하는줄 알았는데... 몸싸움?도 격해서 좀 놀랬고... 그 몸싸움으로 두 사람의 등치차이(...)가
제대로 보여지면서 송이 남자로 변신한 다음에 역전관계?가 더 보이는 느낌.
(근데... 사실 까놓고 표현하자면 송이 르네 잡아먹을거 같은 느낌.....이었어......)
키스씬은 거침없는 유_부 드립때문에(폭풍로딩된다고도 하고) 너무 기대한 탓인지... 생각보다 안 야했.... 흠흠 -///-
오히려 꽃송이 르네한테 벗겨달라고 할때....... 흠흠....... -///////-

근데.... 극 보고 나니까.... 치 나빠요랑 알마니가 더 궁금돋고 보고싶더라.
치 나빠요는 어쩔수 없다 치는데... (하지만 솔직히 치나빠요가 제일 보고 싶긴함.... ㅋㅋㅋ)
알마니는 희곡에서도 극 중에서도 중요한 의미라 다시 넣어도 될것 같은데....
(사실 오늘 양복 대사때 꽃송이 잠깐 텀을 둬서 혹시 알마니??? 했는데... 안 나오대 ㅠㅠㅠㅠ)
예전에 알마니가 그렇게 빵 터졌었어?????? 아숩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극 자체가 여운도 있고.... 곱씹고, 생각할거리가 많은 극이라...
나같이 생각, 감정 둔한 사람한텐 한번으론 택도 없을거 같고...
사실, 앞으로 잡아둔 표가 있었는데 보고 놓든지 말든지 했는데... 안 놔서 다행이다 싶음.
오랜만에? 취향인 극 만나서 씐나씐나!!!
........ 그럼 나도 이제 에무벌레인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