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메포 밤공으로 자체첫공하고 멘붕 되었다는 글을 싸고 잠이 들었는데
블메포 마지막에 의자 네개 두고 앉은 부분이 계속 반복되는 꿈을 꿈

여러개 본 거 같은데..... 기억나는 건 두개임

첫번째는 자긴 잊지 않을 거라는 요나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나가 벌떡 일어나서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막 눈물이 그렁그렁해가지고 요나스를 째려봄
요나스가 울지도 않고 건조하게 안나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니까
한참을 째려보다가 안나가 의자에 털썩 앉아서
마치 ㄱㄱ 당한 그 후에 영혼 없는 인형같은 표정을 하고 동의합니다,하고
헤르만은 그런 안나를 보면서 시선도 때지 않음
한스가 행복하기 위해 불행과 기꺼이 동의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헤르만이 왼손으로 한스 어깨를 꽉 잡고 마치 말하지 말라는 듯이 쥐고 있었음
한스는 한쪽 눈에서만 눈물이 막 후두둑 떨어지면서
요나스 째려보면서 자기 할말 다 하고 동의한다고 억지로 억지로 막..... 아오
요나스는 맘 편한 표정하는데 나머지 세명은 막내 때문에 억지로 희생당한 듯한 표정으로 암전.......

두번째는 그냥 똑같은 노멀한 엔딩이었는데
배우들 대사 다 끝나고 갑자기 파란 조명이 떨어지더니
빨간 핀 포인트가 각각 배우의 가슴팍을 조준하더니
빵! 하는 총소리와 함께 빨간 조명에서 다시 암전.......

이런 꿈을 꿨음
내가 기대한 엔딩이 이런거였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난 요나스가 잊지 않겠다고 했을 때
"아니 저새끼가 무슨 소릴 지껄이는거야?" 하면서 안나의 표정을 살폈고
(내가 여자라서 그런거겠지.....?)
근데 첫번째 꿈은
극이 점차 진행되고 배우들 디테일이 추가되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나면서
좀... 설레기 시작함

에고
있지도 않은 포인트를 내가 만들어서 회전문에 입성하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