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쩔지...

그런데 김샤 베일씬, 정확히는 샤톧 막공 이후로
멘붕 되고 총막공도 못 간채 이러고 있는 게 나야...^_ㅠ

엘리 막공 후기 기다리며 초조해하다가 (빨리 뭐라도 읽고싶은 텍스트덕...)
베일씬의 여운 휘갈겨봤음...


베일씬에서의 평소의 샤톧은 대략 '아... 사랑이었나....' 혹은 '난 정말 그녈.. 사랑했어...' 이런 멘_붕이 가득 담겨있었다면...

막공 베일씬에서는, 이미 등장할 때부터 얼굴이.. 얼굴이 이미 울고있어...ㅠㅠ
목소리에도 물기가 가득하고, 내 자리에선 눈물을 흘리는지는 잘 안 보였지만
그냥 죽음이라는 추상이 소리만 안 냈지 인간의 탈을 앞세워두고는 그 안에서 무너질 듯이 울고 있는 걸로 보였음.

또 슬펐던 게, 프롤로그에서의 샤톧 목소리가 딱 이랬거든.
촉촉하고 먹먹하니... 마치 베일씬 이후에 죽음이 엘리를 기억 속에 껴안고 있느라
앞으로 100년을, 베일씬 때 달라진 이 목소리로 존재해왔겠구나 싶었어...ㅠㅠ

여기서 또 달랐던 건 여왕엘리,
마치 '나의 죽음을 슬퍼하지 말아요, 난 이제 나만의 것이에요..' 라고 말하는듯
샤톧을 보는 표정하며... 샤톧 가슴에 살포시 얹은 손하며...

'울지마요 왕자님 나를 데려가줘요' 뭐 대략 이런...ㅠㅠ

어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입으로 손 막고 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날 울리지마하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영 배우가 막공을 마무리 하는 후배를 북돋고 위로하는 손길인지...
죽음을 향한 엘리의 사랑인지...
하여간 이때 엘리도 죽음을 사랑했다는 게 느껴졌음.

엘리는 죽음을 사랑함으로써 영원한 자유를 갖게 되고,
엘리를 사랑한 죽음은 어린 씨씨를 살려뒀다가 유혹하며 어릴 적 기억을 각성 시키려고 애썼다가 내쳤다가 하다가 깨닫게 된 게 아닐까.

자신이 줄 수 있는 건 그녀가 가장 원하던 영원한 자유뿐이며,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건 천사들이 말하는 축복,
그것밖에 줄 수 없는 건 악마들이 말하는 고통,

엘리와 자신의 감정 모두 결국 인간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걸.


그래서 죽음은 그렇게 울었나 보다...ㅠㅠ 할뿐.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 했는데,
죽음을 그토록 원한 건 엘리 뿐이었으니,
죽음이 사랑하고 죽음과의 사랑을 이룰 인물도 엘리 뿐이 아니었나 싶더라.

누구도 죽음과의 마지막 춤을 그렇게 추지 않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샤톧 처음 봤을 때 딱 2주 멘붕이었는데,
샤톧 막공도.....지금 내가 요 모양 요 꼴이네...............

아아...엘리가 오늘이 막공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

가지마요 엘시벳 여기 남아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