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발코니석이었는데 내 비스듬하게 앞이자 옆자리(여긴 뭐라고 표현이 안 되네) 앉은 여자가 짱이었어.
처음에 들어갔는데 혼자와서 노트를 꺼내들고 있길래 공부하는 학생 치곤 나이가 좀 많았지만 전공자인가 했더니
쓰는 것도 이상한 거 적고 있어서(자리가 너무 근접이라 보려던 게 아니라 보였음;) 으잉? 했는데
시작하고서 계속 꼼지락대면서 의자 위로 올라가서 앉았다가 내려와서 앉았다가
내려왔나 싶으면 난간에 발 올리고 다리 떨어서 바닥에 내리고 있던 내 발바닥으로 진동 계속 느껴지고
공연 내내 그러고 자꾸 팔 손잡이에 올린 채 뒤로 뻗어서 나한테 닿고..
계속 그 반복이었어ㅋㅋㅋ 아, 노트에도 막 뭐 적고 있고 ㅋㅋㅋㅋㅋ
어지간하면 고나리 했을텐데 너무 심해서 무서워서 오히려 못하겠더라구.
정신이 좀 이상한 여자 같아서, 고나리 하면 소리 지를 것 같은 기분...?...
하도 집중을 못 하고 지루해하길래 2막 때 안 들어올 줄 알고 어셔한테 말도 안 했어.
근데 왔네...?
그래서 아 시발 좆됐다 하고 있는데 더 황당했던 게ㅋㅋㅋㅋ
내가 2막에 나름 조심해서 운다고 울었는데 너무 울어서 코를 한번 먹었어ㅋㅋㅋ
그랬더니 이 여자가 째릿 나를 야리는 거야. 그래서 존나 황당했지만 암튼 관크한 거니까 참았는데ㅋㅋ
그게 서편제가 눈물 참는다고 참아지는 극도 아니고 결국 코를 한번 더 먹었는데
이 여자가 훽 돌아보더니 코를 풀던지 쿨쩍이지 말라고 나한테 고나리ㅋㅋㅋㅋㅋㅋ
나 그때 친구랑 같이 갔는데 걘 내 비스듬이 옆뒷자리였거든.(발코니석은 사선식으로 의자 배치라..그여자-나-친구 일케 연석인 셈)
나 우는 소리 들렸냐고 물어보니까 안 들렸대고 그 여자 꼼지락거리는 거 친구도 막 봐서ㅋㅋㅋ 존나... 아..
암튼 개황당...ㅋㅋㅋㅋㅋㅋㅋ 2막도 내내 1막처럼 그러고 꼼질거렸어, 그 여자는..
그러더니 커튼콜도 안 했는데 극 끝나자마자 튀어나가니까 어셔가 못 나가게 막았다?
그랬더니 다시 돌아와서 또 커튼콜은 존나 열심히 찍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그 여자 나가고 황당해서 그 여자 자리 봤다가 깜짝 놀란 게ㅋㅋㅋㅋ
1막때도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왜, 어린애들 때메 의자 높여주는 방석 비치돼있잖아.
그 여자 키도 크던데 그거 놓고 거기 앉아서 그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 지랄 한 거더라구.
이건 뭐 관크라고 표현도 못 하겠고 그냥 미친 사람인 거 같았음..
ADHD..? 아니야. 그 정도로 끝나지 않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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