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난 작년 세종 초연 달렸었고, 송상훈 달린 1인임;;
윤도현은 갑자기 못가게 되서ㅠㅠ 윤상훈 빼고 전부 다 달렸는데
올해도 그거 생각하고 갔었지;;
여주야 어차피 익숙한 목소리고;;; 윤상훈이나 조상훈이나 그게 그거겠거니 하고 다른 캐슷만 맞춰 갔어. (((나)))

첫공 캐슷은 조상훈-웅-변수청년-정원영-김영주.

근데 ㅈㅁㅇㅅ님.. 요즘 개그 욕심나시나요?
아련하게 만들고 중간에 살짝만 삽입하던 개그코드 여기저기 마구 흩뿌려둔 느낌.
워낙에 김태한배우야 초연부터 잘했고, 구원영 배우보다 조금 아쉬웠지만 김영주 배우도 잘했는데
난 너무 산만해진 느낌이었어.
현우는 좀더 나쁜 남자가 되어버렸고, 상훈은 더 불쌍한 남자가 됐고;;;
게다가 현재상훈이랑 지용이랑 개그치려고 하는지;;;;
현재상훈이 그렇게 가벼운 남자였나요;;;; 초연 때는 그냥 불쌍한 남자였는데..ㅠㅠ

그나마 2막이 좀더 나랑은 잘 맞는 거 같더라고.
작년에 지루했던 기억이란 사랑보다는 2절 자른 거 잘한 거 같고;;

근데 마지막에 말이지.. 현재상훈이 과거를 아름답게 기억하면서 끝내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꼭 그렇게 가볍게 처리해야 했느냐인거지.
넘버를 좀더 서정적으로 표현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재연에서 젤 맘에 들었던 건 그 지루한 스토리에서 현재상훈은 시종일관 비참했던 초연 때보다
중간에 지용이가 현재상훈을 위로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정도?
그리고 여주의 양다리 짜증나는 캐릭터가 지용이가 등장하면서 좀더 설득력이 있었다는 거.
요거 두 가지네;;

마지막으로 커튼콜.
자꾸 초연이랑 비교해서 미안한데..
그땐 팬들이 나서서 기립을 한 것도 있었지만 커튼콜 때 소리 지르면서 환호하고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레 잡혔거든.
첫공에서부터.
근데 어제 뻘쭘하드라;;;
배우들 나올 때 기립하는 사람 한 명 있었고 - 이건 자유니까 -
난 기립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커튼콜 첫곡부터 주섬주섬 일어나는데 그게 꼭 정말 신나서가 아니고
그냥 광연이니까 일어나는 기분이더라고. 안 보여서 나두 일어났어.
그나마 붉은 노을은 좀 신나는데 그것도 전부 배우 주도.
예전 커튼콜은 배우 주도가 아니라 관객이랑 배우랑 다 같이 미쳐서 뛰었던 거 같은데 말야.

배우들은.. 웅이랑 열무는 일단 광연에서 벗어나자;;
웅 잘해. 잘하는데.. 그만큼 안 늙었자나..ㅠㅠ 난 몰입이 안돼..ㅠㅠ
열무야 뭐... 하던 거고 잘 어울리게 잘했고.. 원영지용은 잘하드라.
리사는 그냥.. 난 적응이 되어 있으니까;; 그냥 그게 다야;; 의상만 좀 바꾸면;;
몸매 좋은 거 아는데 속에 입은 거 다 드러나는 싼티나는 옷은 입히지 말자고. ㅈㅁㅇㅅ 의상취향은 진짜 싼티나.
조성모는 말하기 싫을 정도.
앞으론 다신 뮤지컬 하지 마-_- 나 왠만하면 그냥 다 너그러운데.. 노래 한곡한곡 할 때마다 화나고 멘붕왔어.
내 사랑 휘파람 넘버 그따우로 부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