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착오적 고래글ㅈㅅ..내 연뮤시계는 4월 29일에서 멈춰버려서.....ㅠㅠㅠ

파도의 노래 듣다가, 친구여 운명이다 바꿀 수 없다 '이별은 만남이다' 더 이상 슬퍼 말아라 요 부분. 벌써부터 짠내가...ㅠ 무튼 이별은 만남이다, 이걸 처음엔 그냥 상투적인 의미로 받아드렸거든. 근데 이거 좀 끼워맞추는 감이 있지만, 이별은 곧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진다는 게, 후에 퀴퀘그의 관과 다시 조우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걸까 싶어서.. 버스에서 급 짠해졌어..ㅠㅠㅠㅠㅠ

파도의 노래 2절에서 네렝여신님 에이헙 목소리로 때려잡기 끝나고 다시 친구여 운명이다~ 구절이 나오잖아.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다가오며는'이 앞에 추가되는데, 이게 어떤 특정한 시기를 예견하는 구절이라면.. 피쿼드호의 항해가 끝에 다가가는, 파멸에 가까운 시기, 원래대로라면 필레그 선주의 말대로 3년 간의 고된 항해를 마치고 항구로 돌아와 가족과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할 시기, 그러나 그리되지 못하고 차가운 태평양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때를 말하는 게 아닌가 싶고. 그 냉혹한 크리스마스를 홀로 맞이할 이스마엘에게, 앞으로 겪을 피쿼드호의 침몰, 그 고통스런 이별을 넘어서 다시 올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라고.. 네레이드와 퀴퀘그가 미리 이스마엘을 달래는 느낌이 들어서...ㅠㅠㅠ

난 이 구역의 퀘그덕인데 공연이 끝나고는 이상하게 이스마엘을 핥고 있어. 이별은 만남이니, 더 이상 슬퍼 말고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할 수 있었을까, 피쿼드 호에 대한 무겁거 아픈 기억을 '사랑의 이름으로, 친구의 이름으로' 추억하며,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되 그 기억에 매몰되진 않고, 푸른 바다에 놓아줄 수 있었을까..ㅠㅠ 지금 원작을 읽는데 고래학 나올 때마다 첨엔 셭업 이스마엘을 외쳤는데 이젠 좀 짠해져.. 이건 고래에 미친 놈이다, 필사적으로 기억 속의 고래를 쫓는 놈이다 싶으면서.. ㅠㅠㅠ원작은 원작이고, 신스윤스는 다시 일어섰으리라 믿어ㅠㅠ멍뭉이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