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꽤 된다. 이거 다 올리자니 도배해야 할 것 같고... (계정이나 블로그 따윈 없어서리...)

관대 이야기를 다시 꺼내보자면,

횽들이 왜 멘붕 왔는지도 알겠고,

연출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알겠어.

내가 똑똑해서라든가, 철학적이라든가 그래서가 아니라....

엠나비 올라오기 전에도 연출 인터뷰를 살펴보면

어떤 틀 안에 갇혀지는 해석 (예를 들면 ㄷㅅㅇ라든가....)에 굉장히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아.

오늘 질문도 보면

꽃송이 그 임신했어요라는 대사를 치거나 울거나 하는 장면에서 송이 어떤 생각으로 그랬을까요? 뭐 이런 식이었던 듯.

단지 연민이나, 르네에 대해 갖는 한정적인 감정이 아닌 좀 더 인간 대 인간으로써 갖는 의미를 증폭 시켜 해석 해보고자.....가

연출의 의도 같음. (나 뭐라고 짓껄이니....)

사진 찍으랴 질의응답 들으랴.......나도 뭐 내 정신은 아니었어. 그냥 대충 나는 위와 같이 이해해서 멘_붕까진 안 맞은것 같아.

오늘 공연 이야기를 해보자면,

연출의 의도야 어떻고, 배우의 표현이야 어떻고를 떠나서

순수하게 내 느낌만 적어보자면,

오늘도 꽃송은 다급했어. 그 상황을 벗어나보고 싶은 맘 반, 르네를 붙잡기 위한 맘 반 (협조...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르네의 환상을 깨지 않기위한 협조.)

나는 그걸 보면서도 인간의 욕망이, 환상이 얼마나 무서운가에 대해 느꼈어.

20년 살았는데, 그저 연민으로만 살진 않아을거고, 서로의 필요와 신뢰, 그리고 사랑같은 연민까지 포함.

복합적이었겠지.

결국 꽃송이 옷을 벗고 남자가 되었을때도 종용했던 이유는, 자신을 똑바로 봐라 봐 달라! 였지만,

그 맘 안엔 자신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해보자! 란 뜻도 있었을테고.

너무 괘념치 말자...관대야 관대일 뿐이고.

사실, 연출의 의도보다 더 나아가서 생각하던 우리가 있다는 건, 그걸 정확히 표현해내지 못한(이 말까진 좀 그렇지만)

탓도 있을거고.

우리가 르네가 되어 그야말로 정말 보고싶은건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었던 걸지도 모르지 ㅋㅋㅋㅋㅋ

엠벌레들 답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해석에 대해 동조를 얻으려는 건 아냐.

그냥 난 그랬다고.

내 걱정은............사진이 많은데.....이걸 어떻게 올리느냐? 그것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