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세수했다

풍월주 보면서 눈물 주룩주룩 난 적은 있었는데
이게 뭔 일이여....ㅠㅠ

오늘 왠일인지 범사담 계단에 걸터앉아 있다가
두섭열이랑 곰이 와서 잠수 대결하는 장면부터
눈물이 펑펑 나길래... 난 내가 오래간만에
봐서 그런건가 했는데 오늘 노래 가사 한 마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콕콕 박혀서
오늘 제어가 안돼더라... ㅇ-<-<
원영진성도 운장어른도 내 가슴을 쥐어뜯어...ㅠ
범사담 떠나고서 운장어른이 칼이랑 진성이 지어준 옷
건네면서 너한테 이런 말 할 자격없다는 거 아는데...
할 때........ 유일하게 열이에게서 안정을 찾을 수 있던
진성이 녹초가 된 몰골로 내 이름 다시 한 번만 불러달라
했을 때, 칼을 받아들었지만 여전히 담이에게로만 가는
자신의 마음을 자를 수가 없어서 두섭열이 가늘고 넋 나간듯 한 목소리로 담아... 담아....담아... 되뇌일 때......
그런 열이를 붙잡고 쥐어패는ㅋㅋㅋㅋㅋ진성은
왜 이렇게 가녀린지ㅜ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피 바람 일으키는 것도 눈 깜빡하지도 않고 할 것 같은
강단있는 일국의 여왕이ㅜㅜㅜㅜㅜ

아 풍월주 넘 됴타ㅠㅠㅠㅠ

아 이 길 넘버 없는 버전으로 처음 본 건데
너무 뚝 끊기는 감은 있는데
적막한 공기 감돌고 사담이 없는 세상을
믿지 못하는 열이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나 갠적으로는 나쁘지 않더라ㅎㅎ

그리고 저번 섭범구 회차 볼 때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범사담 디테일.......
그래도 배워야 된다며~~~ 하며 웃고서
잠깐 두섭열이 붓이랑 벼루랑 꺼내느라
등 돌리니깐 웃던 표정으로 점점 우는거...
그거 오늘도 하더라 ㅇ-<-<
근데 저번보다 길게 보여주진 않음ㅜ
아련해 미친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