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김임추의 멘붕도가 100이라고 치면
장전윤송태는 한 70? 정전윤송태는 한 75정도?라고 생각해서
주말을 깔끔한 기분으로 보내려고 블메포 밤공 정전윤송태로 선택했는데
어쩌다보니 이조합만 세번째인데 오늘 최고로 오묘했음...

블메포의 멘붕의 주체는
요나스랑(기억의 실마리를 들고 있으며 이일땜에 공황장애인지 회피성인격장애인지 여튼 인간 폐인이 됨)
안나고(그..그런 일을 당한..결국 살인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자 가장 큰 상처를 가졌다고 보이는..)
그나마 한스와 헤르만은 이성적으로 극의 무게중심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요나스와 안나는 상대적으로 멀쩡한데 헤르만과 한스의 상처가 넘 심해서 감정이입이 좀 힘들었었어

요나스가 우발적으로 그라첸 박사 죽이고 힘들어하면 헤르만이 자기가 죽였다며 난도질하는데
오늘 윤나스는 그냥 상태 그정도면 괜춘..해 보이는데
늘보 헤르만이 너무 역할에 이입해서 바닥에 계속해서 찌르는데 왜 그리 힘겨워 보이던지...
토로한스가 잡아서 앉히는데도 늘보 헤르만 이미 넋가출 상태..
오늘 가장 정신적으로 힘들어보이는 건 헤르만이였음..
오죽했으면 내가 무대위로 뛰어올라가서
"헤르만 똑똑히 잘봐! 아버지를 죽인건 니가 아니야 내가 그런거야!"
하고 바닥에 이크! 이크! 찌르고 싶었당..

그래서 마지막에 최면으로 기억을 지우지 않는것에 동의한다고 할때도
나머지 세명은 그나마 희망을 가지려고 웃음을 띄우며 동의한다고 했는데
그때까지도 가출한 늘보 헤르만의 넋은 돌아오지 않음
전혀 동의 안하는데 그냥 대사가 '동의합니다'라서 말하는 걸로 보였어

그리고 토로한스도..18일부터 참 많이 운다 싶었는데
한스도 생각보다 멘붕의 상태가 심한가 봄

토로한스: 메린 두장의 유서를 썼어 경찰에 제출할 유서와 우리만 봐야할 유서
늘보헬만: 형이 메릴 죽인거야 어쩌구 저쩌구
토로한스: 스스로 냉정을 찾으려고 하는 중이야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회피한 여자 때문에 위로받아야 할 만큼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 아니란걸 너도 잘 알잖아
늘보헬만: 양심이 있으면 미안한 표정이라도 좀 지어야되는거 아니야?

하는데 이미 그 장면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토로 한스는 닭똥같은 눈물을 주룩 주룩 바닥에 흘리고 있어땅
여기좋아난에서 엉톰만큼 울었음..
뭐지..여기서 약간 슈페리어하고 냉혈한 돋게 헤르만한테 싸가지없게 말하는 부분 아니야?
말로는 차갑게 말하지만 마음으론 혼란스럽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건가...?

내가 생각했던 블메포 극의 균형이 오늘 밤공 보고 와서 와르르 무너짐
어디부터 내 탓인건지 내 책임인지 놓쳐버린 그 순간이 나의 잘못인지...


ㅎㅈㅇㅇ: 정전윤송태 합이 좀 안맞는 듯 or 나랑 안맞는 듯
ㄷㅈㅇㅇ: 늘보 극에 너무 몰입한거 아닌가 싶어서..멘탈이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