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공보러 갔었는데 옆자리 사람이 엄청 뚱뚱했어. 

그리고 시작하는거와 동시에 입장해서 고나리할 새도 없이 내자리쪽으로 완전히 몸을 기울여서 보더라구.

1막동안 내내 땀냄새도 나고 나한테 그사람 살도 닿고 내가 그게 싫어서 피하면 더 붙이고ㅋㅋㅋㅋㅋ

내자리 반을 내주고 정말 뭘 봤는지 기억도 안나.
그렇게 앉아 있으려니 넘 짜증이 나더라.
도저히 이대로는 2막도 날리겠더라고.

그래도 나딴엔 어셔고나리 하면 더 기분 나쁠 것 같아서 그분한테 정중하게 직접 말씀 드렸어.
그것도 그분 일행 잠시 자리비웠을때.

자리 앉으실때 제쪽 공간을 많이 침범 하셔서 관극 하는데에 방해가 된다고 어투나 단어선택에 기분 나쁘지 않게끔.

그랬더니 대뜸 혀차는 소리 내면서 그래서 어쩌라구요? 이러더라ㅋㅋㅋㅋㅋㅋ
진짜 당황스러워서 헛웃음 나더라. 옆사람도 신경 써달라고 부탁드리는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듣지도 않고 자리를 뜨더니ㅋㅋㅋㅋ 일행이랑 같이 들어왔어.

나 두고서는 들으라는 듯이 씨발년 지가 뭐냐고ㅋㅋㅋㅋㅋㅋㅋ
혼자와서는 찐따같은년ㅋㅋㅋㅋ 이라고 둘이서 나 들으란투로 욕을 하는데....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싶구...
그후엔 그 사람도 자리 자기자리에서만 앉아서 보긴했는데 난 뭘봤는지도ㅠㅠㅠ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