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바고 마티네 봤던 날 얘긴데, 2층에서 봤거든? 마티네라 객석은 더 더욱 텅텅이었고;;;;

내 오른쪽에는 모녀 머글이 있었는데 1막 내내.... 아줌마가 지퍼 달린 가방을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지루해 죽겠는지 폰을 존나 놓지를 못해....... 폰 액정 존나 밝더라. 새삼 깨달았다....ㅅㅂ...

앞에는 초딩 남자 애새끼+머글엄마. 애가 지바고를 보고 뭘 느끼라는 거냐. 당연히 스토리 라인조차도 못 따라가지.
계속 엄마한테 물어보는 거야. 하나하나. 그럼 또 엄마가 하나하나 설명을 한다. 진짜 돌겠더라.
이 애새끼도 지루하니깐 몸을 들썩들썩. 아주 온몸으로 스트레칭....

진짜 맘 같아선 샤롯데 2층에서 1층으로 집어던지고 싶었는데 안 그래도 그 날 상태 안 좋던 홍바고 놀랄까봐 안 던졌다. ㅅㅂㅠㅠㅠㅠㅠ



하여튼 존나 미치겠는데 내 왼쪽이 혼자 온 덕이었다? 어케 알았냐면, 일단 석고상이길래ㅋㅋㅋㅋㅋㅋ

관크의 숲에 둘러싸였는데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덕 하나가 옆에서 숨도 안쉬고, 모든 장면을 외워버리겠다는 기세로 관람해주니까
......적잖이 위로와 의지가 되었다. ㅠㅠㅠㅠㅠㅠ


근데 인터미션 때 그 덕이 나가더니 2막 때 안 돌아왔어.... 나 울 뻔했다....
모르는 여자가 내 옆 자리에 없다는 것 때문에 샤롯데에서 울 뻔했다. -_-;;

빈자리 천지였으니까 다른 자리로 옮겼던 걸까? 그래도 되는 거야? 응?ㅠㅠㅠㅠ 내가 ㅄ이라 꿋꿋하게 관크의 숲에 계속 앉아있던 거야?


모녀 머글이 인터미션 때 비어있는 앞줄로 쪼르르 가서 앉았다가 어셔언니 출동에 제자리로 쫓겨오는 거 봤는데
그 덕이 2막에 돌아오지 않아서... 관크에 빡쳐서 2막 안보고 갔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ㅠㅠㅠ


인터미션 때 돌아오지 않은 덕은 어디로 증발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