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섬주민인데.
뒤늦게 엠나비 보고 후회.......
내가 왜 이걸 이제 봤을까..

두 개 같이 안 달려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엠나비 이제 못 보니까 두 번 밖에 못 본 게 아쉽기도 하고. ..


아무튼 꽃송으로 처음 한번보고
꽃다송으로 한번 더 봤는데.. ............. 우와............
좋더라............. ......

꽃송은 뭔가 트렌스젠더 느낌이긴한데 르네를 임무의 목적이 아닌 정말 사랑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았고
르네가 꽃송보면서 남자인거 알면서도 넘어가는 느낌.

꽃다송은 정말  ........... 저런 여자가 앞에서 유혹하면 나같아도 아무 생각없이 넘어갈 듯..........
르네가 정말 아무생각없이 홀라당 넘어갔다가 정신차려보니 남!자! 이런 느낌?
꽃다송은 임무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르네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 같았어..

비주얼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아무래도 변신 후였는데...
꽃송은........ 몸이.. 몸이.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 왜 이리 좋아............. ..
 르네가 정말 충격받을 것 같았어.. 내가 사랑하던 여자가 남자.... 거기다 몸이... .. ㄷㄷ 르네의 멘붕이 느껴짐.
꽃다송은... . 파티션 치워지자마자 헉 했다...
여장일 때 너무 예뻤는데  변신 후에 수트입은 모습이 기럭지도 그렇고 너무 존잘 남자라 그 두 모습의 갭이 너무 커서
무대에서 변신하는거 아니면 다른사람이라해도 될 것 같았어.

르네의 대사 중에 기억에 남는거 하나는
남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여자... 이거였어. 
늘 외롭게 지낸 르네가 (비록 친구와 아내가 있었지만) 자기 얘기를 다 들어주는 송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는데 나중에 그 모든게 거짓이란 것을 알았을 때 송에 대한 배신감과 자괴감이 결국 르네를 죄어왔던 것..

르네가 참 외롭다고 느낀게 친구 마끄를 꿈 속에서도 불러내서 이야기를 나누잖아...
남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여자... 남자든 여자든. 어쨌든.
르네는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 ... 가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
그게 하필이면 송이어서.... 송이 하필이면 여장남자여서.... 그런 송이 스파이여서...
르네는 자기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기분이었을거야..


사실 꽃송보면서는 못 느낀 어떤 것들을 꽃다송보면서 느낀 것들이 있어서 꽃다송 한 번 더 보고 싶었는데
내가 이걸 왜 이제야 봤는지. ㅠㅠㅠㅠㅠㅠ
꽃다송 회차는 왜 하필 지바고 막공이랑 겹치는지... ㅠㅠㅠ
난 어제가 꽃다송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결국 못 봤네
어제 홍지우 일열과 꽃다송을 두고 컨프롱까지 했다고! 만약 어제 꽃다송이 7열 안쪽 자리만 있었어도 지바고 일열 놓고 엠나비 보려했는데...
난 결국 엠나비를 놓쳤지요.

그래도 다음주에 꽃송은 한 번 더 보러 간다...............

엠나비 한 번만 한다는 인텁기사봤는데 넘 아쉽다.............
이건 꼭 재연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함.
내가 꽃다송 한 번만 봐서 이러는거 아님.
정말 좋은 극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