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횽들 나는 지금 코스모스 졸업을 앞둔 20대 중 후반의 비루한 학생덕이야.
서울로 대학을 오고 나서 뮤지컬을 처음 보고 접했으니 약 4~5년정도 뮤지컬을 보게 된거네
그동안 참 행복하게 뮤덕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고민이 생겼어...
부모님에 나보고 졸업하면 바로 고향으로 내려 오라고 하네....(내 고향은 울산이야...)
안내려 가겠다고 난 서울에서 취직하고 터를 잡겠다고 했더니 대학을 오기 전에 약속한걸 말씀하시더라고;;
부모님께선 원래 울산이나 부산같은 같은 경상도권 대학을 가길 원하셨는데 내가 원해서 졸업하면 울산으로 돌아오겠다고 애원하다시피 약속을 하고 서울로 온거였거든 나도 까먹고 있었던 건데...이 약속을 꺼내시네...
나는 서울에 정착 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도 부모님 두분 모두 가족이란 결혼을 하더라도  가까이서 서로 자주 왕래 하면서 살아야 하는다 라는게 부모님 생각이시라;; 설득이 힘드네...

부모님  뜻을 꺽기 힘들어서 아무래도 고향으로 돌아가야 될것 같은데... 솔찍히.. 요 몇년간 내 삶을 지탱해 주는건 뮤덕생활이었거든...
고향 살때는 학교 다닐 때였긴 하지만 학교집 학교집 하던 그냥 머글 학생이었고 꿈도 없고 희망도 없고 재미도 없고 해서 서울엔 날 변화 시켜줄 뭔가 있을까 해서 애써 온거고  서울와서 적응 못하고 외로웠는데 공연 보러 다니면서 사람도 많이 만났고 성격도 참 많이 변했거든
(사실 성격이 내성적이라 연락하고 지내는 고향 친구도 한두명 정도 밖에 없어-_-;)
시골도 아닌 도시인 고향으로 돌아가는건데 사실 외롭고 적응 못할까봐 걱정이 많이 되네..

어쩌다보니 이래 저래 ....... 말이 많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 지방민인 갤러들아... 서울로 공연 보러 다닐만함??? 지방횽들은 최대한 오래 다닌게 몇년이나 다녀봤어?
지금 울산에서  취직만 하면 매주.... 부득이하게 여유가 안되더라도 한달에 한번 이상은  서울에 오고 싶은데... 많이 힘들까...
나의 이 뮤덕뮤덕한 심장도 거리가 멀어지면 장거리 연애처럼 서서히 식어갈까??? 뮤지컬을 보기 전 심심하고 무료했던 생활로 돌아가긴 싫은데... 아 슬프다. ㅠㅠ (질문글 싸면서도 난 스스로가 좀 한심하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