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심 강한 타입이 아니라서 엄규로만 회전문 돌았고 여러번 보다보니 정도 많이 들었어.
총막 캐스트 보고 좌절하다가 굿티 뜬 거 보고 그래 애정작을 보내는 자세지 하면서 과감하게 예매했다.

기대 같은 건 안했지만 후기들 보다보니 ㅂㄱㅎ이 딱 중간 수준이라며.
그래서 적어도 테러는 아니겠지 하고 마음의 준비를 소홀히 한 게 내 죄다.
(근데 중간인 ㅂㄱㅎ이 이정도면 다른 둘은 어떻다는 거야. 혼란스러움ㅋㅋ)

뮤지컬의 매력 중에 하나가 캐스트 따라서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그것도 어느 정도라야....
엄으로 자체첫공을 찍고 규랭크를 봤을 땐 좀 밋밋한 느낌은 있었지만 풋풋한 느낌은 좋기도 했거든?
넘버 때문에 회전문 돌다보니까 심심한 느낌도 많이 채워져서 나중엔 꽤 재밌게 봤지만.
아무튼 극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생각해봤을 때 어색하지 않았단 얘기야. 엄이야 베테랑이니 극 해석 부분에 있어선 믿고 봤었고.

ㅂㄱㅎ은 그래도 연기 경력이 제법 되는 배우잖아?
드라마에서 봤을때 딱히 발연기다 하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서 연기 걱정은 안 하고 갔었다. 당연히 규랭크 보다 잘 할 줄 알았지ㅋㅋㅋㅋ

결론은 어머나 ㅅㅂ.
나 진짜 ㅂㄱㅎ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다. ㅆㄴ 브랜다도 백치미 느낌 들 때는 좀 겉돈다 싶었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네ㅋㅋㅋㅋ. 대체 프랭크라는 인물을 어떻게 해석한거지?
프랭크는 두뇌 회전 비상한 천재 사기꾼이잖아. 근데 얜 바보야. 덜떨어진 애 같았다고!!

열심히 하는 건 알겠어. 뭔가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더라. 근데 그게 스토리에 이어지는 느낌이 아니어서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됐었어. 왜 저렇게 산만하지 하는 느낌?

그리고 무대 연기가 처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감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음. 티비에서 볼 때 ㅂㄱㅎ의 연기스타일이 그렇게 오버하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장면간 갭이 너무 커서 연결이 잘 안됐어.

어린 캐릭터를 맡은 것도 문제인듯. 차라리 그 부분에 대해 마음을 비우지ㅠㅠ 귀척 해지마 해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연기를 하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발음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 근데 그걸 딕션이 좋았다고 표현하지 않은 건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는 들리는데 그 대사가 들리면서 같이 느껴져야 될 감정전달이 제대로 안 됐다는 얘기야.

넘버는.........
라이브인리빙컬러 시작부터 오늘 고생길 시작이구나 싶었다 ㅋㅋㅋ

대체 어설픈 성악 발성은 왜 쓰는거야!!!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쓰면 좀 나을텐데 고음에만 급 나타남ㅋㅋ
그렇다고 고음처리가 되는 것도 아니고ㅠㅠ
박자는 왜 그렇게 밀리는거며,
음정은 음정대로 떨어지고.
기본도 못 갖췄으면서 애드립은 왜!!!!


아... 쓰다보니까 또 화가 난다.
진짜 인터미션때 가려다 건명옵이 카메오 등장하셔서 꾹 참았다ㅋㅋ

길고 불평만 가득하지?ㅠ
애정작이라 이런 글 삼키고 곱게 보내고 싶었는데 그 따위로 무대 해놓고 감히 언플하는 거 보니까 참을 수가 없어서 적고 넘어감 ㅋ


ㅂㄱㅎ씨!!
없던 악감정 생기겠어요.
본업으로 돌아가서 연기자로만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