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담이는 열이가 궁에 간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 이미 넋을 반쯤 놨더라........
곰이가 "야, 저게 무슨 소리냐?" 하면 멍 하게 있던 담이한테 박수 탁탁 쳐서 자기 보게 하며, "저게 무슨 소리냐구?" 했었는데,
오늘은 "저게 무슨 소리냐?" 하자마자 "열이가 궁에 간다구?????" 하더니만,
곰이 팽개치고 열이 찾으러 여왕방에 갈때도, 두두두 뛰어와서 1층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담이는 없어........그냥 두두두두 계단까지 뛰어가...............또 그대로 두두두 올라가서 2층 한번 조심스럽게 살피고 올라가던 담이도 없어...........그냥 쓱 보는둥 마는둥 하더니만 꼭대기까지 쑤욱 올라가더라...............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얘가 오늘 왜이러누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왕방에 불려가서도 "니가 담이냐?" 하면 덜덜 떨면서도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보려고 애쓰며 예를 갖추려고 고개도 살짝 숙이고는 "그, 그러하옵니다..."하던 담이가, 이미 내보낸 정신이 아직 안돌아왔는지, 저기 사선 앞 어드메에 시선을 준 채 어찌보면 굉장히 성의없어보일 만큼 스윽 흘리듯 "그러하옵니다.."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웃는 듯 우는 듯 하다가도 여왕 얼굴 똑바로 올려다보며 "정말 그렇습니까?" 하던 담이는 또 오데로 가고, 앞쪽 어딘가를 헤매는 듯한 눈빛으로 "정말 그렇습니까? ............내가 아니면......" 하고 나서야 겨우 진성 쪽으로 시선을 주며 "내가 죽으면......"하더라........담_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이렇게 가며언..............................................열이가아........................열이가 끝내 마마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 공백, 어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니가 죽으면, 니가 죽으며언" 어쩔.............. 오늘 원영진성 컨디션 진짜 안좋았나봐T_T

"단 하루다" 하고는 조명 꺼진 뒤에, 실루엣만 보이는 그 속에서 담이 머리가 서서히 앞으로 쏟아지더니만, 바닥까지 닿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만치 떨어져 있던 옷도 힘겹게 손 뻗어서 스윽 당겨오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이랑 열이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오늘 부르지 못하는 이름이랑 너에게로 가는 길은..............기억이.................안나.................그냥 내 목을 타고 내려온 눈물이 내 옷자락을 적셨다는 것 말곤.................내 팔뚝 위로 눈물이 투두둑 떨어졌다는 것 말곤...............담이고, 열이도, 나도 멘_붕

오늘 춤추다 쓰러진 뒤의 열이 울음소리는.............정말, 심장을 갉아내는 것만 같더라.................

진성과의 마지막 장면에선 "나에겐, 세상도, 없다" 속삭이듯 겨우 넘버 끝내고선 눈물 가득 고인 눈으로 담이 떨어진 곳을 올려다보던 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내 오열 포인트였던 원영진성이 엎드려 처절하게 부르던 그 넘버를 안좋은 목상태로 쥐어짜내서ㅠㅠ 잠시 흩트러졌던 내 감정이 안돌아와서 눈물이 안나는 거야.............그래서, 그래, 차라리 다행이다..............마지막 담이 세상만큼은 웃으면서 쿨하게 내 섭범을 보내주리라!!!!!!!!!!!!!!!!!맘먹고는 범진성 보며 엄마 미소 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언제나처럼 패기돋게 "가자!!!!!!!!!!!!!!!!!!!!!!!!!" 하며 벌떡 일어난 범사담이, 열이랑 눈맞추고는 눈에 보일 정도로 울컥, 하는 바람에
"......................................금강산으로"
어뜨카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 뒤로 "말뿐이지, 그렇지"랑 "이리오너라, 열아!!!"도 느낌이 다른 때랑 많이 달랐는데,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마저, 미처볼까"였어.....................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 짧은 순간에, 저 짧은 문장에, 회한, 기쁨, 슬픔, 안타까움, 자책을 모조리 다 담아내며 웃으면서 울 수 있는 건가요.....
애써 참고 있었는데!!!!!!!!!!!!!!!!!!!!!!!! 나 완전 터져서는 소리 안내려고 입술 깨물었다????????
근데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체 같던 내 주위 덕들이 그 순간에 다들 부들부들 떨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배우들 상태 진짜 걱정되더라.................는 레알 쓰잘데기 없는 전지적 더쿠 시점..........
니가 지금 배우들 멘탈 걱정할 때냐고오!!!!!!!!!!!!!!!!!!!!!!!!!!!!!
운루 바닥 여기저기에 흩어놓고 온 니 너갱이나 찾아오라고오!!!!!!!!!!!!!!!!!!!!!!!!

그래서, 다음 섭범이 언제라구????????????????????
아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