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을 거의 기어 나왔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잘 와서 집에 도착함.




고맙게고 나에게 오늘 공연을 양도해준 ㅇㅇ횽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후기 씁니다.

하지만 공연 내용 스포는 하지않겠어.

이 공연은 진짜!! 절대로!!!! 스포따위 보지 말고 봐야함.

스포보고 가면..... 보고간대로 재미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오늘 내가 그런것처럼 아무것도 모른채로 가야 진짜 제대로 멘붕과 뒷통수 작렬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음 ㅋㅋㅋ





갤에서 제목만 몇번 보았던 그을린 사랑.

아는 배우가 없으니 딱히 관심이 가지 않았고, 제목만 봐오 암울한 기운이 막~ 뿜어져 나오는거 같아 살금살금 피해다녔지.

하지만 양도글 뜨자마자 그런거 다 제끼고 바로 낚아챘음.



그리고 명동이 심히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지라

양도 받자마자 랄랄라~ 하면서 명동으로 갔음.



명동예술극장 들어가마자 바로 표 바꾸고 공연장 가려는데 데스크에 뭔가가 있네?

뭐얌???? 하면서 보니.. 공연전에 한번 보면 좋다면서 써져있는 간단한 설명문.



위에서도 말했지만... 제목만 알고 간 공연인지라(영화가 있는지도 아까 횽들이 댓글단거 보고 알았음;;;)

조금이라도 뭐든 알고 보자는 심리로 설명문을 읽었지.


........................ 이거 아랍사람 얘기야?!!..... 하면서 설명문을 보고 놀랐음(설명문 스포인가?;;)



무튼 그렇게 설명문 들고 공연장 들어가서 안내받는데.............. 헉;;;; 제일 앞자리여;;;; 뭐다냐;;;;; 깜놀했음;;;

사이드정도만 되도 감지덕지다 했는데... 제일 앞자리에... 중블;;;;;;
(이때 ㅇㅇ횽께 무한감사와 찬사를 마음속으로 마구마구 날림. 횽은 천사야ㅠㅠㅠㅠ 완전 천사야ㅠㅠㅠ)



목이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앞자리가 진리라고 믿는 앞자리덕후인 나였기에 자리에 앉자마다 감격의 눙물을 흩뿌렸음.


무튼 그렇게 앉아서 보기 시작한 공연.

아까 글에서도 말했지만...... 1부는 무거워... 아니 공연 분위기 자체가 워낙 무거워.

1부 보고 나서 인터미션때 어깨가 결릴정도였음;;;;

공연 분위기에 몸이 짖눌리는 듯했지......



공연 스토리를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스포는 아니고...... 설명정도로만;;)



그을린 사랑은 한 무대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음.

바로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누군가는 과거고, 누군가는 현재임.

이건 공연 보면 대충 알거임.

분명 한공간에 있는 그들이지만 그들의 시간은 엄연히 달라. 좀 어지럽다~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장면도 좋았다.

뭔가.... 뭔가....... 다른 시간속에 있는 그들이지만...... 그렇게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서로를 알아간다는 느낌?




넘어가고~


2부 시작하고서 후반부에..... 결말을 알게돼.

그리고 그때 느끼는 멘붕. 뒷통수를 강타당한 기분. 그리고.......... 눈물이 터져나오더라.

안울래야 안울수가 없었어.

다행이 휴지를 들고 있기 망정이지(제목보고서 난 내가 울거라고 생각했음. 난 왠만한거는 다 우는 사람이니깤ㅋㅋㅋ근데.. 너무 울었어 오늘은ㅠㅠ)

안그랬으면 옷이랑 얼굴이랑 온통 눈물범벅이었을거임;;;




결국 그렇게 울다보니 배우들 나와 인사할때도 우느라 정신없어서 박수도 못침ㅠㅠ

배우들 나와 인사하는게 그게 또 슬퍼서 더 울었음ㅠㅠㅠ

마음 같아서는 기립박수 쳐주고 싶었는데....  내 주위에선 다들 우느라 정신없어서 ㅠㅠㅠㅠ




공연 끝나고도 한참 앉아서 울었음.

도저히 진정이 안되서 펑펑 울었음.ㅠㅠ

내 옆에 있던 여자들도 다들 일어나지도 못하고 울고 있더라.....




운좋게 얻게된 양도표. 그래서 보게 된 공연... 그을린 사랑......................................................... 공연 보고서 진짜 울면서 명동거리를 걸었음.

말은 나올 생각을 안하고 그냥 눈물만 계속 나더라.



횽들. 기회되면 봐바.

막공도 얼마 안남았던데.. 나 그전에 또 볼거 같다.

죽어라 울면서 기어나오더라도... 한번 더 볼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ㅇㅇ횽 무한 감사야!!! 찬양할게!!!!!!!!!!!!

엉엉엉엉엉엉엉.










그리고 내 옆에서 관크녀들......

제발 공부는 학교에서.

공연보면서 과제를 왜 하니ㅠㅠㅠㅠ 아무리 공연 끝나고 머릿속에서 공연이 휘발휘발된다고 해서 그건 아니야ㅠㅠ

할거면 좀 조용히라도 하고 하던가...

휴대폰은 제대로 끄지도 않아서 진동 울리고, 펜은 떨어뜨리고, 연습장을 찢고 넘기고....... 하아.......

그르지 말자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