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은혜로운 자리에서 잘 보고 왔어!
이거 지하철역에서 광고 때리는 걸로 낚였었는데
요즘 내 주머니 사정이 좀 심각한 수준이라 못 보겠거니.. 했다가,
좋은 자리 할인 많이 때려주셔서 감사히 보고 왔음!


더불어 손수건이나 휴지 챙겨가라고 해 준 횽도 감사.
이게 슬프거나 그런 건 아닌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 흐르더라.
은근히 사막 멘탈이라서 (풍 회전문 돌면서도 단 한 차례로 울지 않았던 멘탈) 뭐 필요하겠어? 했는데,
나도 모르게 주룩.
내 양옆 분들이 소매로 눈물 훔치시는 거 보니까 휴지 챙긴 거 정말 다행스럽더라.






이 작품, 정말 불편하더라.
아니, 불편하다기보다는 너무 화가 나더라.
진심으로 지수 아빠랑은 대화를 시도할 뻔 했다.
내 가운데 손꾸락으로.


아래 어떤 횽 후기에도 나와있듯이 중간에 한 인물이 등장했을 때는 진짜 현실입갤 했는데,
그게 빠질 수 없는 장면인 데다가 왜 그렇게 인물을 설정했는지 알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느낌.
다른 식으로 캐릭터를 잡고 표현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야.



아무튼 제일 와닿았던 건 담임선생님.
초반에는 좀 약간 이상한 캐릭터라는 생각이었는데,
보다 보니까 다 설명이 되더라.
나중에 죽은애 엄마한테 죄송하다 그럴 땐 똥은 (애들과) 학부모들이 싸놓고  왜 선생님이 그걸 치우나.. 싶었고,
(그만큼 학부모들에 대한 분노가 극심한 상태였음)
가해자들의 태도에 대해 언급하는 건 끝에 딱 얘기할 때도 그렇고, 앞에 살짝 힌트를 줄 때도 그렇고
진짜 이 선생님 애 죽은 걸로 1차 멘붕, 학부모들 때문에 2차, 가해자들 때문에 3차 멘붕 온 것 같더라.



개인적으로는 이 학부모들 태도도 상당히 궁금했지만,
가해자들의 시선에 대한 부분도 궁금했었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학부모편이 아니라 아이들편으로 다른 작품 하나 나오면 좋겠다.
연극으로 나와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니 부모~랑 엮어서 두 시선 다 보여주는 영화로 나와도 좋을 것 같고.




아무튼, 다시 한 번 양도해 준 횽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