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보러 갔음

내 옆에 40대? 50대? 정도 되는 부부가 왔는데 일단 남편 의상이 샤롯데 매너복장st. 였음

그리고 여자분이 임신하셨었음


그리고 그 남자가 정말 뚱뚱했음......

좌석이 그렇게 좋고 넓은 편이 아니어서 내 자리 자꾸 침범하는데 살 때문에 하는 건 뭐라 하기도 그렇고 가만 있었음

앉았는데 쩍벌이 아니고 다리를 모아도 내 자리에 다리 걸쳐지는 거 있잖아.....

나 내 자리 앉아서 엉덩이 한 쪽 들고 봐야했음



그런데...... 진짜 30대는 아니야.........

그런데...... 40대 이상 부부가 극 중 스킨십하는 건 어째야함?

남자가 자꾸 와이프 배에 손 얹고 - 여기까진 이해한다 이거야

극 중에 자꾸 부시럭부시럭 하면서 어깨동무 하고 손가락 잡아다가 뽀뽀하고 어깨까지 주물러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 중간에는 여자가 발도 들어서 남자 허벅지에 포개ㅋㅋㅋㅋㅋㅋ

나 원래 관크 고나리 잘 하는데 이건 여자가 임신한데다가 혹시 몸 피곤해서 그런가봐 뭐라고도 못하겠고ㅋㅋㅋㅋ


그리고 그 연극 시작 도입이 시였거든? 근데 그 남자가 아는 시였나봐

ㅆㅂ. 시를 배우랑 같이 읊음.... 뮤지컬이면 노래도 같이 할 기세. 이걸 시작으로 내 역대 최악의 관크가 시작됐음


부창부수라고 여자는 인터에 로비에서 사진 찍는데 사람들 지나다니고 이런 거 상관없음

그냥 얼굴 찍히게 찍고 카메라에 찍힌 어떤 여자분이 정색하면서 봐도 한번 힐끗보고 계~~~~속 사진 찍음




거기에 핸드폰도 들었다놨다.

자기 딴엔 자기 덩치에 가려서 안보일거라고 생각했는지 시도때도 없이 부시럭부시럭.

공연장 에어컨이 좀 부실했는데 엄청 심각한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부채질 펄펄.

그리고 좀 나이드신 분들 중에 그런 분들 많이 봤는데... 공연 중간에 왜 그리 대화를 많이 함? 나가서 하라고 나가서




존나 40대에, 임산부에 라는 장벽에 막혀 아무 고나리도 못한 내가 한심하다.......ㅠㅠㅠㅠㅠㅠㅠ

스킨십에 대사 따라하기에 핸드폰에 부시럭부시럭에... 진짜 최악이었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