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일생겨서 이미 나올때부터 지연 확정이었음ㅜ

뮤지컬 입문한지 n달밖에 안되서 지연도 처음이라 멘붕ㅋㅋ..


어떻게든 빨리 가보려고 없는 돈으로 택시라도 탈까 했는데

샤롯데가 강건너 신비의 세상이라는게 문제


어떻게 택시타면 더 늦엌ㅋㅋㅋㅋㅋㅋ

이 바득바득갈면서 결국 2호선 잠실에서 내리고 미친듯이 뜀

길눈 그렇게 밝은 편도 아닌데 갤에서 글로 알려준 지름길을 빛속으로 찾아서 뛰었엌ㅋ


진짜 학생일때 운동회에서도 안나오던 스피드가 나옴ㅋㅋㅋ 힐신곸ㅋㅋ

롯데호텔 직원횽앞 지나치는데 어이쿠 안녕하세요 이러더랔ㅋㅋ

그런데 좀 신기했음

샤롯데 딱 들어서는 순간 다가가지도 않았는데 어셔들이 농구공 패스하듯

날 연결연결시키면서 숨만 헉헉댔을 뿐인데 어느새 문앞이었어ㅋㅋ

결국 홍할배가 라만차의 기사 부르기 시작할때 들어감ㅠ...

멋짐터지는 세르반테스는 못봤지만 홍할배는 안놓치고 봤닼ㅋ

그런데 그자리 앞사람 똥머리했더라.. 굵고 멋진 똥머리였어

덕분에 똥머리 피하느라 뻣뻣해진 내 목 애도요ㅜ



할튼 결론부터 말하면 홍할배 대박 귀여움

내 평생 할배연기하는 사람을 엄마미소 짓고 보긴 처음

훈초는 그냥 온몸이 귀여움덩어리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둘의 귀여움은 이미 수차례 논해졌으므로 패스ㅋㅋㅋㅋ



전에 어떤 형이 홍할배는 꿈꾸는 돈키호테고 훈초는 따르는 산초라고 한줄요약해놓은거 봤는데

오늘보니까 그말이 정말 딱 들어맞는것 같았어

다른 동키들은 못봤으니까 잘 모르겠지만,

홍동키는 자기가 꿈꾸는 세상이 진짜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나중에 거울에 자기모습이 비쳤을 때 그렇게 와르르 무너진 거겠지ㅜㅜㅜ

훈초는 정말 주인님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어서 주인님 따라다니는 흡사 강아지같았음..

나중에 알론조 죽었을때 울먹이면서 자꾸 바깥을 손짓하는데

같이 가야죠. 같이 여행 떠나야죠. 하는 것 같아서 슬펐어ㅜㅜㅜ 


혜경돈자는 뭔가 표현하자니 말이 안나온다..

맨오브라만차를 각각 역할입장에서 보면 알돈자가 제일 비극이야ㅜㅜㅜ

그래도 혜경돈자는 마지막에 난 둘시네아에요. 할 때 굳은 의지같은게 보여서 좋더라

해석하기에 따라서 난 둘시네아에요. 이 대사는 느낌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알론조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은 느낌이 아니라

알론조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 꿈을 깨어지지 않을 현실로 만들리라. 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강인해서 좋아여 혜경돈자...


오늘 그노무 갤ㄹㅅ 벨소리 관크.. 하필 가장 진지한 장면에서ㅋ

그것빼곤 다 좋았음ㅜ


+깨알같은 개그 포인트

산초 나가라!!! 너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질 않느냐!!

ㄴ산초가 홍할배가 자기한테 화낼 때 이런다고 그러는데 나중에 진짜 이러고 화냄ㅋㅋㅋ
   그런데 정말 할아버지들 화낼 때 이러지 않아? 나가라고?ㅋㅋㅋ 그래서 웃었음


난 태어났을 때부터 영주였으니까!!

ㄴ기사작위 내려주시는 코마롶...아니 여관주인님ㅋㅋㅋ
   ㅋㅋㅋㅋㅋㅋ이건 아마 배우 이름을 아는 사람만 웃었을 거임...ㅋㅋㅋㅋ아 서영주님ㅋㅋㅋ


+깨알같은 지바고


알론조 조카 옷 뭔가 .. 뭔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음? 머리도?
설마 라라인가! 설마 라라인가!

이건 모르게땈ㅋㅋㅋ

인터미션때 아래 오케스트라가 음맞추느냐고 조율하는데
뭔가 그 음의 길이와 느낌이 딱 지바고 투월즈인거임 저 조율이 끝나고
아아아아아아아아 하면서 거대한~산맥이~ 할 거 같아씀...
내버려둬요!...

세르반테스로 돌아왔을때 영주님이 주시는 물인가 술인가 마시는거 보고
갑자기 유리가 코마롶이 주는 뭔가를 먹고 있다는 감동이 몰려오면서 자체관크

그밖에 세르반테스 대사에서 곳곳 지바고의 환영이 묻어나오더이다..ㅜ
번역이 어딜가겠나ㅜ 존잘번역은 여전히 존잘번역


+깨알같은 매너

커튼콜까지 끝나고 오케만 연주하는데 관객들이 그앞에 빙 둘러서서 음악 끝날때까지 기다려줌
그리고 음악 끝날때 박수ㅜㅜㅜ
아래서 누가 고맙습니다.. 이러더라ㅜ


어딘지 모르게 산으로 가서 그냥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