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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번점 자체첫공 하고 왔어!ㅎㅎㅎ

밀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7.21 21:37:51
조회 410 추천 0 댓글 6











갤후기들 열심히 읽으며 컨프롱에 컨프롱을 하다가 공원이 준 할인쿠폰에 낚여서 급예매하고 오늘 다녀왔어.
첫공때부터 며칠간은 악평이 대다수라 스킵할까도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영화를 꽤 좋게 봐서 너무너무 궁금한거야.
그래서 갔는데.................오...........오.....이건...........이건!!!!!!!! 내취향.....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그 허전하다고 말하던 가로로 긴 무대가 난 전혀 허전하지 않았어. 되게 깨알같이 채워져 있는 느낌이랄까.
그게 어떤 소품이나 세트가 아니라 분위기 그자체여서 보는내내 좋았어.
물론 왼쪽 오른쪽을 중간중간 막기 때문에 중블에 중간즈음에서는 몰라도 사이드에 가까울수록 좀 멀다는 단점이 있긴 하더라.
그런데 그 막들이 사람이 보이는 시야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잘보여주는것 같아서 또 좋은거야....((((((나))))))
이를테면 혜주랑 현빈이가 미술실에서 그림 그리다가 토라지고 달래주는 그 장면에서 막이 가려져 있어서 둘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면 인우가 있잖아. 그런식의 접근이 영화가 아닌데도 매우 영화적인 시선이기도 하고 새로웠어.

1막 시작할때 나오는 음악이 왈츠맞지? 중간쯤 왈츠추는 장면에 나오는 그 넘버.
그 넘버 진짜 좋더라. 학생들이 둥글게 모여서 왈츠 추면서 빙글빙글 도는데 송안나랑 성촤 조합 보느라 주인공들을 많이 못본나.
중간에 손뻗어서 중앙쪽으로 펼치는 장면 어깨에서 손끝으로 이어지는 선이 너무 예뻐서 진짜 황홀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공중전화 버스정류장 오래된 휴대폰 신발끈 묶어주기 우산같이쓰기..... 같은 형식이 되게 80년대식이잖아.(물론 지금도 많이 차용되지만.)
그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좋은거야. 그래서 괜히 보는내내 편안하고 감상적인 기분이 되는 느낌이었어. 개인적으론 첫장면에 같이 우산쓰고나서 상사병 걸린 인우 넘버까지 참 좋았고, 그 다음에 왈츠씬, 그리고 학생들 다같이 부르는 넘버(약간 싸분위기 나는거)도 좋았어. 의자들고 왔다갔다하는 학생들은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진것 같음. 아 주연들 나올때 옆으로 깨알같이 나오는 앙상블들 옷을 대체 몇번을 갈아입는건지. 진짜 빠르게 바뀌는거 보고 감탄ㅎㅎㅎ 개인적으로 과거부분에서 송안나가 무슨 학생회?같은 느낌으로 안경쓰고 나타나서 성촤랑 둘이 벽보 붙이는 부분 훈훈해서 설렘........

배우들 이야기하자면,

요정님은 처음 보는데, 그냥 인우인것같은 느낌이었어. 내가 영화를 당시 감명깊게는 봤지만 현재 기억 속에 남아있는건 몇몇 장면과 분위기인데 그런것들이 명확히 들어맞는 느낌이랄까. 연약하고 감성적이라 17년전 첫사랑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그 감수성이나 분위기가 참 곧게 느껴지는것같았어. 일단은 목소리 참 좋으시더라. 넘버 하나하나 할때마다 귀가 참 호강했어ㅎㅎㅎ 그리고 흰셔츠+갈색면바지가 참 잘어울리십니다.

유하배우는 풍에서 보고 번점에서 보는건데 생각보다 난 여왕님 소환은 아니었어........는 내가 풍덕이 아니라서일지도?
개인적으론 아이라인을 위아래 다 안그리시면 어떨까 싶었어. 눈매가 또렷하긴한데 눈이 크니까 좀 여자자체가 쎄보이는 느낌.....
그래도 요정님이랑 서있을때 참 케미가 좋았고 같이 부르는 넘버들 듣기 좋았어.
좀 아쉬웠던건 등산씬에서 거의 솔로넘버처럼 부를때 끝부분에 고음이 좀 힘겹게 올라가는것같았다는 정도?

정촤는 음.... 내가 걱정했던만큼 못하진 않아서 괜찮았어. 나름 고음부를때 쭉 뻗는 느낌이라 듣기 편한데 외려 시작부분의 음정이나 박자가 꽤 흔들린다. 그래도 그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라 스킵. 사실 아쉬운건 연기. 얼굴표정 보면 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참 읽기어려워. 혜주랑 현빈이랑 부르는 넘버에서 현빈이가 먼저 가고나서 혜주가 웃고있어도 멀리 있는것 같고 널 잘모르겠다고.....그런식으로 말하는 부분 있잖아. 내맘=혜주맘bbbb
이게 현빈이 캐릭터 자체의 문제인지 배우 연기력의 문제인지를 몰라서 얀빈을 봐야하는지 고민하게 되더라.

성촤. 앙상블 중에 단연 갑. 어디에서나 통통. 솔직히 말하면 앵빈보다 더 포스가 넘친달까. 쓸할때보다 더 딕션이나 고음이 좋아진 것 같아. 그리고 특유의 고음지를때 나는 맑은 목소리도 듣기 좋았어. 이 장면 저 장면 깨알같이 나와서 분량자체도 꽤 됐던것 같아. 그리고 간만에 듣는 찰진 성촤의 씨발새끼에 괜히 반가움ㅎㅎㅎ

송안나. 송달새는 어딜가도 여전하네. 혜주라는 역할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현빈을 바라보는 표정이나 몸짓에서 보여주는 사랑스러움도 좋았고, 처음에 선물 받고나서 변태! 하면서 삐져서 입술 삐죽거리다가 현빈이 계속 달래주려고 오니까 또 표정 수그러들고 하는것도 귀엽고ㅎㅎㅎ 내 기억속에 현빈의 여자친구는 좀 더 신경질적이고 찡찡대는 느낌이었다면 오히려 뮤지컬에서는 사랑스럽고 예뻤어. 그저 남자친구를 잘못 만났을뿐. 왠지 이후에 성촤랑 사귀게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닼ㅋㅋㅋㅋㅋㅋㅋ(그 앵빈이랑 싸울때 '혜주한테서 떨어져'이러는데 뭔가 좀 삘잌ㅋㅋㅋㅋㅋ)


인상깊었던 연출은 과거와 현실이 교차하는 부분들. 처음에 현빈이랑 태희 교차해서 사라지고 나타나는 장면도 좋았고 왼쪽 벽을 가리면  오른쪽에 과거, 다시 오른쪽을 가리면 왼쪽에 현실이 펼쳐지는 무대자체의 교차도 드라마틱. 마지막에 교통사고 장면은 가장 마음에 들었어. 현빈=태희임을 단박에 느껴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음. 슬로우모션으로 돌아가는 되감기방식도 굿.

침대씬은 서있는게 고스란히 느껴져서 좀 멘붕올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누워있는걸 보여주기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좋았던 점만 이야기했는데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 인우가 현빈이 태희라고 생각하는 시점이 좀 애매하고 뭉뚱그려져 있는 느낌이라는게 가장 아쉬워. 1막이 태희와 인우 이야기가 주라면 2막은 현빈과 인우이야기가 주를 이뤄야 하는데 그러기엔 현빈이 보여주는 히스토리나 포스가 너무 약하다. 그래서 운명적이라고는 해도 너무 급박하게 사랑하는 느낌이야. 영화에서처럼 평범한 하나하나가 천천히 모여 그게 태희인가?하면서 감정이 흘러가는게 아니라 마치 갑자기 댐 열어놓은것처럼 급격하게 감정이 넘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걸 2막에서 잠깐동안 녹여내기보단 1막에 좀더 넣어줬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두사람의 등산. 인우는 표정에서 애정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현빈은 잘모르겠어. 무슨 생각으로 이사람을 쫓아 이렇게 온건가 싶달까. 중간중간 요정님이 귀엽다는듯 볼 꼬집는데 그 순간조차 애매모호한 표정. 그러나 요정님이 '저기서 뛰어내려도 그게 끝이 아닐것같아'하는 감정선에 발렸다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아쉽긴 했는데 난 좀 취향이어서 좋았다. 난 지금까지 굥호감성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오 이건 좀 내 감성이다. 아마 몇 번 더 보러갈 것 같은 캉한 예감이 마구마구 든다^_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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