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잭 종일반 후기..

랭 · 2012.07.22 00:21:34

드뎌 잭더리퍼 회전문 레이스가 시작되어쒀!! 국극 복잡시럽고 음향도 거지고 오피석인데도 겁나 멀고 맘에는 안 들지만

울집에서 교통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으니 뭐...

1. 엄다넬

내가 생각해도 목 상태가 최선이 아녔음. 오늘만 해도 낮공보다 밤공이 더 좋아졌음.

내가 살인마잭 초연부터 보면서 느끼는건데 확실히 09년 유니버셜 잭~10년도 성남잭 때 고음 올라가는 거랑 요즘 고음 올라가는 게 달라.

성남 잭때까지만 해도 발성 확실하게 넣어서 쭉 올렸던 거 같은데 충무 잭부턴가 그가 나타났어~하는 부분 쌩목으로 지르는 듯함...

근데 또 커튼콜 때 내가 잭~할 땐 고음 깨끗하고...대체 뭘까....^^;;내가 노래는 쥐뿔도 모르지만 엄다넬은 커튼콜 때 목상태가 더 좋아지는 듯..

그리고 캐치미 회전문 돌면서 느낀건데 캐치미 초반보다 중반으로 갈 수록 썸원앨즈 부를 때 감정이 격해져서 흐느끼는 정도가 심해졌거든..

이번 엄다넬 감정이 작년 충무잭때보다 더 격해진 거 같아..글로리아 죽고 나서 어쩌면 리프라이즈 부를 때 어찌나 격하게 서럽게 우는지...

내가 엄배우 좋아하는 이유가 음색과 더불어 연기가 좋다는 이유 때문이라 나는 그런 면에 눈에 하트 뿅뿅 나오지만 노래 정확한 음정 중시하는 형들은 거슬릴 수도 있을 듯..그래도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건 내가 바로 잭에서의 엄다넬은 레알 미친놈이라는 거?ㅋ 이번에 아주 싸이코 똘끼 업그레이드해서 각성하고 난 후에 저게 1막 때 어리버리하던 다넬 맞나 싶고 먼로 찌르려다가 글로리아가 말리니까 숨 씩씩 거리는데 진심 저 사람이 앤더슨 대마초 뺏어 피고 정신이 돌았나 싶었음....그 때마다 올라가는 내 입꼬리를 보면 역시 난 변태인가?ㅋㅋ

하여튼 엄다넬 조으다. 1막에선 빙구같은 다넬 2막에선 죄책감에 시달리고 똘기 넘치는 살인마에 애절하고...너무 조으다..

2. 건더슨

건더슨 좋아. 근데 보면서 건더슨 만의 특징은 잘 못느끼겠어. 하나 꼽자면 다른 앤더슨에 비해 좀 더 대마초에 쩔어있는 느낌이라는거?

유더슨은 회색도시에서 마지막 돌고래 소리랑 쫄깃한 욕과 연기..민더슨은 쩔어주는 음색과 발성..준더슨은 잘생김?

이렇게 내 안에 앤더슨마다 몇마디로 정의할 수 있었는데 건더슨은 넘버 소화랑 연기 소화 좋은데 아직까진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무난하단 느낌....

넘버는 회색도시보다는 이도시가 싫어가 좋더라. 건더슨에 한정해서 앤더슨 최애 넘버가 회색도시에서 이도시가 싫어로 바뀔 듯..

글고 머리도 그렇게 복슬거리게 하지 말고 좀 깔끔하게 정리해서 얼굴 좀 드러내줬으면 좋겠어..왜 엠뮤는 준더슨도 그렇고 잘생긴 배우들 앤더슨으로 섭외해놓고 모자 씌우고 머리 내리고...센스가 좋지 않아..-_-

3. 쏘글

목소리 꾀꼴꾀꼴하고 몸 잘 쓰고 깜찍하고 좋다. 연기도 애절하고 엄배우랑 연기 합도 잘 맞아.

근데 어쩌면에서 목소리 합은 그렇게 조화롭다 싶지는 않더라ㅋ

4. 서폴리

캐치미 때도 그렇고 믿고 보는 서지영 배우임. 목소리 깨끗하고 연기 애절하고 얼굴도 예쁘고 이 언니 너무 조으다...

작년 충무잭 가물가물한데 올해는 좀 더 애절한 폴리 느낌이야..처음에 버려진 이 거리에 마지막에 언제 끝날까~하는 부분에 보호본능 돋게 어깨 들썩이면서 울고 2막에 앤더슨이 이도시가 싫어 부를 때도 왼쪽에서 어찌나 안쓰럽게 울고 있던지..서지영 배우는 늘 기복없어서 별 걱정이 안 됨.

5. 희정먼로

음...참 말이 많은 먼로라는 느낌? 2막 처음에 엄다넬이 사진 찍지 말라고 자기가 사진을 찍어야 편집장을 구슬린다느니 독자들을 생각해서 구도를 잡는다느니 집에 있는 식구들이 자신을 측은하게 여긴다느니 불평이 좀 길다 싶고 중간중간 그 요거요거랑 라라라라라~애드립도 있고 법먼로나 정열먼로에 비해 튀는 먼로다 싶더라. 정열먼로랑 법먼로랑 풍채도 비슷하고 비쥬얼이랑 노래도 나쁘지 않아. 이분도 막 찾아서 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피하지도 않을듯..

6. 법짹...

이분 할말 많다..비쥬얼도 넘버도 너무 내 취향이 아니다..

우선 비쥬얼..내가 무한도전에서 길을 싫어하는 이유가 안 웃기기도 하지만 비쥬얼이 뭔가..뒷골목스럽고 깔끔하지 못해서인데

법잭 비쥬얼이 그렇다...김법래 배우는 매우 좋아하지만 이분이 연기하는 잭은 피하고 싶음...양아치 돋게 머리 밀고 고속도로 낸 거부터

그 풍채에 쫙 달라붙는 가죽 조끼에 바지에 치렁치렁 스댕 악세사리까지 여자들이 싫어하는 요소는 왠만한 건 다 갖추신 듯....

초반에 신잭이나 건잭이나 미남잭과 다르게 왜 저렇게 후드를 뒤집어쓰고 나오나 의아했는데 아무래도 엠뮤 의상팀에서 법잭 비쥬얼에 자신이 없어서 최대한 노출빈도를 줄여보고나 고육책을 낸건가...싶기까지 했음..쌔끈한 살인마가 왜 육중한 요괴대마왕..폭주족이 된거냐고.....ㅜㅜㅜㅜ

넘버 부르시는 것도 한 마디로 말해 졸리다. 그 저음이 포르토스나 먼로, 해너티에서는 좋았는데 이번 잭에선 법래 옵 동굴 돋는 저음 목소리가 너무 지루해..포켓몬에 푸링이 푸링푸링~해서 사람들 재우는 것처럼 법잭이 노래 부를 때마다 졸음의 세계로 빠져듬...저음 자체도 내 취향이 아닌데 저음이랑 고음을 오가는게 좀 부자연스러운 느낌? 목소리가 너무 저음으로 튀어서 발음도 잘 안들리고 몰입도 안 되고 다른 배우들 목소리랑도 잘 안 어울리는 것 같고...한가지 맘에 들었던 건 내가 바로 잭에서 엄다넬이랑 내가 바로 잭~할 때 법잭이 저음 깔고 엄다넬이 고음 지르니까 목소리 합이 아주......ㅠㅠㅠ

법래 배우 잭은 이번 한 번으로.............

7. 앙상블들 및 무대장치?

초반에 서곡에 기타로 잔잔하게 시작하고 늘 듣던 서곡 들어감. 그리고 무대 장막에 조명 효과가 좀 화려해졌고..

이번 국극잭 오케 맘에 드는게 내가 충무잭때 젤 불만이었던 그 뚱땅거리는 느낌이 사라진거..일렉 소리 확실하게 챙챙거리고 성남잭으로 많이 회귀한 느낌이라 적어도 노래 들으면서 지루하다 생각은 안 들었는데 오케 피트 덮고 마지막 컷콜 때 오케 인사 사라진 거 보면 MR인 듯도 함..

앙상블에 캐치미 앙상블들 많이 보임..브랜튼 오빠..베티 언니..켈리 언니..그 술집씬에서 춤선 쩔던 언니도 있고..변태 살인마는 해너티 따라다니던 형사 오빠가 하는 것 같고 잭반즈도 보이고...김상현 배우도 돌아와서 너무 좋음..근데 포주 오빠 그 밧줄 돋는 레게 머리는 좀 비호감임...종구 배우가 포주 했으면 좋을텐데 이제는 앙상블에선 좀 멀어지신 것 같기도 하고...특히 켈리하던 조인아 배우 너무 귀여움...이번에 다넬한테 선택되서 결국 살해당하는 역이라 갠적으로 마음이 아파..이 언니 표정도 깜찍하고 날씬하고 얼굴도 예쁘고 대사 한마디 없는데 아주 표정만으로 애교가 철철 떨어져....내가 남자면 여자친구 삼고 싶을 정도...그러고 보니 오늘 밤공 끝나고 화장실 앞에서 신디 언니도 본 듯!ㅋ

이번에 마술 새로 두개 들어갔는데 이것때문에 극이 좀 늘어지는 느낌임..초반에 클럽 변태살인마 씬에서 변태 살인마가 앙상블 언니 하나 꼬챙이에 끼우는데 그거 조심조심 꽂는 표정 다 드러나고 신기하긴 한데 뭐 굳이 있어야 하나 싶고..이밤이 난 좋아에서 그 스타벅스 마크 돋는 마술 세트 뭐야.

쏘글 얼굴밖에 안 보이고 앙상블 언니가 쏘글 몸 꿰뚫고 나온다고 그 좁은 공간에서 밖으로 나오는 동안 꾸역꾸역 기어 나오는데 참.....하여튼 그 앙상블 언니가 쏘글 통과하는 장면은 이건 직접 눈으로 봐야해..되게 웃긴다ㅋㅋㅋㅋㅋ

오피석은 사장님 사무실에 있을 듯한 바퀴 안 달린 육중한 의자고 쿠션이 참 폭신폭신하니 편하긴 한데 오피석이라도 멀긴 멀다..

1열하고 오피석 사이에 간격도 있는데 국극 비롯 엠뮤 이 약심도 없는 것들 그 거리의 좌석을 1열이라고 이름 붙이고 파는건지...

1열 앉은 관객들 왠지 애잔했음.

카드홀에서 캐치미 보다가 국극 가니까 이 박탈감 어쩔...내 체감으로 오늘 앉은 오피 2열이 카드홀 7,8열쯤 되는 듯함..

엠뮤 작품 중에 젤 애정하는 잭더리퍼 너무 조으다..근데 또 왕연출이 플북에 오글거리는 말 써놓은 거 보면 이번에 올리고 한 동안 안 올릴 생각인가 싶기도 하고...삼도 잭도 이제 당분간 쉴거면 캐치미 같은 거 말고 잭더리퍼 같이 넘버 좋고 스토리 좋은 쌈빡한 것좀 발굴 좀 해봐 엠뮤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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