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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남자 기생들이 모여 사는 ‘운루’를 배경으로 하는 <풍월주>. 이 작품은 비운의 왕비로 기록된 신라의 진성여왕과 그녀가 사랑한 남자 기생 열, 그리고 그의 오랜 벗인 사담의 이야기이다. 작품의 힘은 세 사람의 비애(悲哀)에서 분출된다.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서러움이 부딪힐 때마다 슬픔의 강도는 깊어진다. 그래서 어떤 그릇에, 어떻게 슬픔을 담아내는지가 <풍월주>를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자연스레 그 그릇을 만들고 담아내는 배우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 그래서 배우에게 기대야 하는 여백이 많고,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순간들도 품고 있다.

이야기의 축을 이루는 ‘열’을 맡은 배우 이율은 그 그릇을 아주 투박하면서도 정교하게 만들어냈다.

세상을 향한 비소(鼻笑)로 시작해, 삶을 잃어버린 비애(悲哀)로 죽음을 선택하는 열은 <풍월주>가 내달리고자 하는 욕망을 대표한다. 감히 꾸지 말아야 할 꿈을 꾼 죄를 스스로 벌하는 열의 마지막은 오랫동안 관객들을 한없이 슬프게 한다. 놀라운 집중력이고, 주목해야 할 해석력이다.



둥둥이면 미안ㅋㅋㅋ
검색하다 얻어걸려서 보고 함 가져와봄
율열 또 빨리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