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교수님하고 밥먹게돼서 26일 공연 초대권끼리 교환하려고 글올렸었는데
초대권이라 바꾸기도 애매하고 해서 걍 교수님 조공용으로 보고 왔어요 횽들ㅠㅠ

그러나 나는 뮤지컬을 보고 오면 손이 들들 떨리고 아싀밬ㅋㅋㅋㅋㅋ왜이렇게 멋있어 난장을 피우는 타입이라
교수님과 뮤지컬을 보는 게 두렵기도 했어ㅠㅠㅠㅠㅠ
더구나 민더슨의 팬이라 모차르트의 오스트를 무한 리와인드 하는 여자라...



어제의 캐스팅은 안법민에 정열먼로였나? 서폴리 그리고 제이민글로리아였어.

가기전에 갤에서 눈팅을 하면서 여러 글을 읽었지만, 다된 안민신에 제이민 뿌리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은 난가....이거 표현이 제법이야. 진짜 그런 느낌이었어.
제이민글로리아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부분에서 삑이 나는데, 높은 음은 곧잘 부르는 것 같드만 의외로 저음에서 삑이 나더라.
워낙 기대치가 40이었기 때문에 50만 되도 잘 하는 것 같았어.
그러나 글로리아가 그렇게 비중이 큰 역이었을 줄이야.

춤을 맥아리 없이 춘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머글 눈에는 딱히 별다른 점이 보이지 않았음.
그런데 원래 제이민 목소리가 그런건지 담배피우는 여자처럼 목소리에 바람소리?같은 게 있어서 대사 칠 때는
깔끔한 안다녤이랑 언밸런스해서 좀 거슬렸어. 소냐글로리아를 봐야 알 수 있을까?
여튼 기대했던것 보다는 고음도 곧잘 부르고 춤도 깜찍하게 잘 췄던 거 같음.
"아,이, 같아요 ㅋㅋㅋㅋㅋ" 하는 부분은 뭐지 저여자? 싶었지만 그냥 대본상의 문제가 아닐까 예측해봄.
혹시 잭더리퍼 보신 횽있으면 알려줘요. 원래 글로리아가 이런 역할인가?

원래 흐느끼면서 음을 제대로 안 짚는 걸 싫어하는데 날쳐다보지마 넘버를 들을 때는 소름이 다 돋았어.
좌절 연기를 꽤 잘하더라고. 그래도 음을 제대로 안 짚는건 좀 신경쓰임.
근데 맨 마지막 넘버에서도 글로리아가 안다녤을 총으로 겨누고 부른 넘버에서도 흐느끼느라 음을 제대로 안짚던데 이게 두번째다 보니까
영 탐탁치 않더라고... 으아 비교대상이 없으니까
제이민에 대한 낮은 기대치+글로리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까칠까칠한 제이민 까기 후기가 되었네....

그리고 잭더리퍼는 반전이 있으니까 오스트도 듣지말고 커튼콜도 보지말라고 해서 오스트를 회색도시하나만 듣고 갔는데
법짹이라 그런지 음이 너무 낮아서 이밤이 난 좋아 넘버에서는 가사가 잘 안 들려서 옆에 전광판에 일본어 가사를 읽었으뮤ㅠㅠ
정말 딱 듣는 순간 아 동굴저음이 무슨 뜻인지 알겠는거야.
교수님은 법짹이 꽤 마음에 드셨던 거 같은데, 나는 신짹이 부른 이 밤이 난 좋아 넘버를 듣고 나니까 난 신짹 취향이구나 싶었어.
비주얼에 대해서 말이 많긴 했지만, 가기전에 오만사진을 다 보고 가선지 뭐 그렇지 싶고
고3땐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법주교한테 뿅갔었는데 프롤로 버프로 나름 만족스럽게 관람하고 옴.

민더슨은 코카인 흡입하는 것도 젠틀함ㅋㅋㅋㅋ 이건 백퍼 민영기버프겠져
전체적으로 공연에 박수소리가 좀 맥아리가 없었는데 회색도시 때 박수 빵터짐
환호 장난 아니었어. 가기전에 예습을 안해서 공연 노래가 귀에 쏙쏙 안들어왔는데 회색도시는 진짜 좋더라....
오스트를 사러나왔는데 왜 안파는거야. 마케팅을 하려면 이번 캐스팅으로 된 오스트가 안나왔더라도 저번 오스트를 팔아야지!
교수님이 사주시겠다고 했는데 왜 팔지를 못하니 팔지를 못하니ㅠㅠㅠㅠ

안다녤은 할 말이 없당.
전반적으로 안다녤에게서 기대했던 수준급 연기+괜찮은 노래가 전반적으로 충족된 느낌이었어.
딱 기대치만큼 했어.

폴리는 진짜 좋더라. 후기에 엄청 처연한 느낌이고 앤더슨과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유대감? 같은 게 있어서 역시 서폴리가 짱!
이라는 게 있어서 꽤 기대하고 봤는데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킴.
버려진 이 거리에 넘버도 좋았고, 앤더슨하고 부르는 넘버에서는 안타까워서 어깨를 안아주고 싶음....
역하고도 매칭이 잘 됐어.
평들이 전반적으로 좋은걸로 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배우인듯해... 다음에도 폴리는 서폴리.


그러나 결국
"교수님교수님저남자좀보새여 제가저남자에반해서모차르트오스트를 일하는내내 무한반복해서들어여 어쩜저렇게노래를잘할까여"
이렇게 띄어쓰기 없이 교수님 앞에서 흥분된 모습을 보이고말았지...ㅠㅠ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방정맞은 입을 당장 닥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