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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 끝났다.

금강산으로(203.152) 2012.08.02 22:50:33
조회 498 추천 0 댓글 14

* 감성 주의.... ㅠㅠ



정말 끝났다.

더 이상 컬쳐엔유스페이스, 운루로 꾸며진 세트장이 있는 그 공연장에 갈 일도 없다.

티켓을 받기 전에 나도 모르게 꼭 한 번씩 올려다 보았던 운루 간판 포스터들. 가끔은 기념으로 찍기도 했던 그 운루 간판 포스터.

그 아래에 세워져있던 자동차들과 티켓 부스 앞에 서있던 풍덕들.

티켓 부스 앞에서 오늘의 출연자를 보고, 좌석을 확인할 일도 없고.

티켓 부스 언니들에게 표를 찾고 눈인사를 하며, 원하는 스티커 붙여줄 수 있겠냐며 고맙다고 하는 말도 이젠 못 하고.

운루로 들어갈 때 보이는 계단과 포스터들, 스탭 언니들의 공연 시작 몇 분 전, 중간에 나오실 수 없다는 말도 들을 일이 없고.

공연 입장 전에 티켓을 확인하고 찢어 주면서 핸드폰 꺼놓으시라고, 나오시면 다시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들을 일도 없고.

입장해서 자리를 찾아 앉아 거리를 확인한 후에,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무릎 위로. 그리고 가방은 좌석 아래로 내려놓고.

괜히 한 번, 위에 걸려진 노란, 주황색인 홍등을 올려다보며 마음은 설레기 시작하고.

핸드폰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작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두근 거리면서 무대를 찬찬히 살펴볼 일도 없고.

어느 순간부터 나오던 안내 방송과 공연 시작을 알리는 띵동 소리. 그와 함께 커지는 파도 소리들.

익숙한 첫 음과 함께 어두워지는 조명. 나도 함께 눈을 감고, 소리가 끝나는 부분에서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3층에는 열이가.

그렇게, 극이 시작되고, 열이와 담이, 풍월주. 그 사람들을 보며 웃고 울고.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 내려올 때도 있고, 안 내려올 때도 있던 영상 크레딧. 다시 한 번, 괜히 한 번 더, 공연장을 쓱 흝고 나오는 걸음.

그 날의 공연을 생각하며 나오면서 휴지통에는 우느라 젖은 휴지를 버리고.

운루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은 날마다 달랐지만, 뒤로 갈 수록 난간을 잡거나 벽을 짚으면서 올라가던 날들.

공연장을 나오면 보이는 풍덕들. 그 더운 기운보다도, 그냥 '운루 앞' 으로, 나왔다는 기분.

집에 가기 전에 한 번 더 올려다 보았던 운루 간판 포스터. 밤은 어두워졌지만 시끌벅적했던 운루 앞.


운루만의 특유했던 그 분위기들. 느낌, 감정.

다 잊고 싶지 않다. 마음이 허해진다.


나 어떻게 풍을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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