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플레이 한시간짜리 빠싹 끝나서
별로 많이 남은건 없는데 나쁘진 않았어
그래서 후기 안쓰려다가 궁금해하는 횽들 있는거 같아서 씀!




우리가 카페가면 옆자리 대화를 고의던 아니던 듣게 되자나
그런 느낌으로 연극을 보게됐어
그걸 노린거 같았음


가니까 거기 좌석에 아무데나 앉게 되어있었고
배우들이 직접 주문받고 서빙까지 +쓰레기도 치워주심ㅋㅋㅋㅋㅋㅋ
난 모범생들에서 이악물고 엠씨스퀘어끼고 얘기하자던 그분이 주문을 받아주심
친절친절 뭐드시겠어요? 아 네 금~방 갖다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 네개의 이야기인데 3+1 형태야

씬1. 구 부부의 이야기
씬2. 동서인데 손윗사람이 나이가 어린 동서지간의 이야기
씬3. 연극계 배우간의 이야기
씬4. 커피플레이 연습 이야기


대략이러했고

씬1-3은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거기에 각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갈등이 추가돼
갈등은 결국 커피값을 니가내내 니가내내 하면서 끝나는데
'커피값 그깟꺼 뭐 얼마나 한다고 내가 낼게'하는 마인드가 여기선 갈등의 연장선에서
서로 낸다고......뭐 나름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여져

'한방에 먹기 쉽고 강하게 한방에! 이런 느낌인 에스프레소 좋아하면서
왜 말은 빙빙돌려말하냐?'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음.. 내모습을 보는 듯 했다


씬4에선 커피플레이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것같아
커피 하면 뭐가 생각나요?
커피에 대한 에피소드?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얘기 들으면서 내 생각도 해보게 됐고

카페를 의무적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버릇처럼 갈때도 있고 필요에 의할때도 있고
우리네 요즘 인생이랑 커피는 뗄레야 뗄 수 없잖어
그런만큼 커피에 대한 좋은기억 혹은 나쁜기억도 있을거고

아무생각 없이 걍 맛있어서 먹던 커피 한번쯤 생각해보게됐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