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미치겠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사실 영웅 엄청 좋아하던 극이어서 지금 어째야할지 모르겠어ㅠㅠㅠㅠㅠㅠㅠ

영웅은 내가 뮤덕 진입하기 전부터, 그니까 초연때 볼때는 내가 뮤덕도 아니었는데 류중근, 정중근 다 볼정도로 좋아했었거든ㅠ

그리고 그때부터 올라올때마다 전캐는 찍었었어ㅠㅠㅠ


맨 처음 자작나무숲의 우우우~부터 심장이 떨려서 마지막 장부가까지 정말 초긴장 상태로보다가 끝나자마자 기립해서 끝까지 박수쳐댔는데

시발, 내 애정작 안녕.


정말 이토미화라곤 생각도 안했어... 플북에 정말 그런 내용이 있잖아? 초연때 이후론 안샀는데...지금보니...아....ㅠㅠ

이토나 설희는 나한텐 아오안이라.... 나한텐 정말 안중근 캐릭터가 너무 커서. 이토는 생각도 못했어.

시발, 난 이때까지 내가 역사적 인식은 똑바로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와 나....

난 그저 이토가 그냥 막 나쁜 악역은 아니구나 정도? 아젠장, 그냥 생각이 없었던듯...

난 영웅 끝나면 생각나는 건 안중근이랑 동지 3인 정도, 그리고 부채 이쁘게 돌리는 앙상블 언니정도?ㅠㅠㅠ

이토 생각은 조금도 못했다. 아니, 보면서 항상 뭔 일본인들이 나오는 씬이 일케 기냐... 뭔 일본인이 부르는노래가 일케 많냐 정도?ㅠㅠ


시밤ㅠㅠ 정말 영웅보면서 내 애국감이 고취되고 영웅땜에 안중근 장군에 대한 책도 찾아읽고, 안중근 장군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곤 했는데...

왜 난 그러면서도 영웅 자체에 대한 의문은 안가져 봤을까ㅠㅠㅠ 책읽으면서 그렇게 이토 시발을 외쳤는데ㅠㅠㅠㅠ

아ㅠㅠㅠㅠ진짜 영웅 막 영업하고 그랬던 내가 정말 부끄러워진다ㅠㅠㅠㅠ


정말 연출이 저딴 인터뷰했을줄은 상상도 못했어. 애초에 영웅 뮤지컬 자체가 이토, 안중근의 대립을 다룬 거라고도 생각안함...

그냥 나에게 영웅은 안중근이야기였는데....와.... 인터뷰 가관이다... 뒤에 어떤 횽이 적어놓은 총정리보면서 소름돋음.....;;;

아, 어쩜좋아...;;;


하지만 아직도 이토 나오는 부분을 제외한 모든 장면은 다시 보고 싶어...

정천동맹, 십자가 앞에서, 그날을 위하여,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ㅠ
그리고 이토 쏘고 안중근이 만세를 부르면 노래 하나 하지 않았는데도 파도처럼 밀려오던 관객들의 박수소리...


유호성연출..... 정말 인생에 길이 남을 똥 투척하셨습니다.

나 이제 어디가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안중근 장군이라고 어떻게 말해. 안중근 장군께 죄송해서...아나ㅠㅠㅠㅠ


-내 블로그에나 써야될것만 같은 글이지만...ㅠ
나같은 횽들도 있나 해서. 나 좀 멘붕이라서ㅠㅠㅠ 불편하면 펑할께ㅠㅠㅠㅠ아씨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