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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라만차 홍혜훈후기.. 혜경돈자 사랑해요 ㅠㅠ

지바고덕(61.40) 2012.08.08 10:32:43
조회 699 추천 0 댓글 39

어제 밤공 내 사랑 홍훈도 좋았지만 헤경돈자.. 정말 최고였음
훈진산초가 무대 위에 있을 때 언제 어디서 봐도 산초라면 어제의 혜경돈자는 언제 어디서 봐도 알돈자였음

혜경돈자의 목상태가 많이 좋은 편은 아니었어
다 똑같아 부를 때도 조금 힘들어보였는데 그래서인지 마지막부분에서 가사 하나 날려먹었고;
전체적으로도 뭔가 들뜬 분위기? 합이 안 맞는 건 아닌데 조금 빠른 거 같기도 하고 암튼 좀 그랬는데
빨래터씬 정말 bbbbb 혜경돈자랑 훈초의 빨래터씬은 정말 최고다 ㅋㅋㅋㅋ 그 찰진 합이라니 bbbb

혜경돈자 디테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동키가 둘시네아 부를 때의 반응이야
처음에 이름을 묻는 동키를 돌아보곤 '나?' 하는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다가 떨떠름하게 이름 가르쳐주고
동키가 부르는 가사 하나하나에 황당하단듯이, 당황한 표정으로 반응하는 거 정말 좋음..
특히 그대의 머리결~ 할 때 자기 머리카락 만지작 거리는 거나.. 술통을 끌어안고 피하듯이 도망치는 거
조돈자는 동키가 노래를 부르거나 말거나 둘시네아라고 하거나 말거나 뭐야 저 미친 노인네는? 하면서 무시하는 느낌이라면
혜경돈자는 당황하면서도 호기심+자신을 정중하게 대해주는 동키에 대한 호감이 눈이 보여

그 감정이 빨래터까지 이어져서 서한이나 산초의 '좋으니까'에 반응하는 게
어이없음+호기심+뭔지 모를 호감으로 발전하는 게 보여서 정말 좋아

어제의 가장 좋았던 장면은 '알돈자'-거울의 기사 씬이었어
난 지금까지 조돈자의 알돈자가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조돈자의 알돈자가 처절하게 짓밟힌 분노라면
혜경돈자의 알돈자는.. 세상에 대한 조롱과 자기 자신에 대한 자학과 자조였어
혜경돈자는 오랜 세월 바닥인생에 찌들어서 꿈도 희망도 포기해버린 알돈자였기 때문에 동키를 만나서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일지도 몰라..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는데.. 노새끌이들에게 짓밟히고 돌아온 후

그럼 그렇지.. 나는 결국 이런 여자야.. 당신이 말하는 레이디는 없어.. 이런 나를 봐, 이런 나를 보고도 레이디라고 말할거야?

이런 느낌이 강해.. 알돈자 넘버를 부르면서도 웃어, 자학하면서.. 그건 분노보다는 약해보일지 몰라도.. 정말 절망한 여자라는 게 보여서
어쩌면 더 처절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랬던 알돈자가 거울의 기사씬에서 반응을 보여

거울의 기사가 나타나서 동키를 부르면 홍동키는 그런 거울의 기사를 무시하고 알돈자에게 다가가
그러다가 싸울 용기가 있다면 앞으로 나오라는 말에 반응하면서 그에게 다가가지(이 디텔은 홍동키만 그렇게 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절망에 휩싸여있던 알돈자가 거울의 기사에게 다가간 동키에게 고개를 돌리고 지켜보다가
거울의 기사가 내건 조건(자유를 박탈당한다는)을 듣고 그러지 말라는 듯이 동키를 향해 손을 내저어

그러다가 동키가 네가 진다면 나의 레이디 둘시네아님께 자비를 구하라는 말을 하니까 흠칫 놀라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더니
저기에 계시다고 동키가 자신쪽을 가리키면서 다가오면..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고 당황스러운듯.. 몸을 돌리고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고 해..
돈키호테의 레이디 둘시네아가 자신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것처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표정은... 아 표정은 뭐랄까... 나는 이런 모습인데.. 저 사람에게 난 여전히 레이디구나.. 나는 둘시네아구나..
감동? 감격? 혼란? 슬픔? 많은 게 뒤섞여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

거울의 기사씬에서는 늘 동키를 보느라 알돈자에 큰 신경을 못 썼는데.. 혜경돈자가 늘 그렇게 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처음 본 장면이었어
그 장면과 표정들이 너무 슬프고 처절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심경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알론조가 죽어가는 곳에 달려와 나를 모르겠냐고 묻는 알돈자의 변화가 이해가 가
누구냐고 묻는 동키에게 알돈자..라는 이름을 내뱉기 싫어서 망설이는 모습도,
자신의 입으로 처음으로 '둘시네아'라는 이름을 내뱉는 모습도...

둘시네아 맆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없이 죽어가던 노인 알론조가 조금씩 눈빛이 되살아나게 하는 원동력이 그가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레이디 둘시네아라는 게 이렇게 설레이고 짠한 일일 줄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알론조가 웃으면서 쓰러지는데.. 마지막 순간에 그의 레이디의 품에서 죽을 수 있었으니 그는 참 행복했을 거야...ㅠㅠ

홍동키-혜경돈자-훈진산초 사탕머거요 두번머거요 세번머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조합 최고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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