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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분명히 여기 존재하고 있어요' 댄스 레슨 보고 온 후기 (스포)

ㄴㄴ(110.14) 2012.08.08 22:54:39
조회 506 추천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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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댄스 레슨 계속 미루다가 굿티 찬스써서 낮공 꾸역꾸역 다녀옴...
내게는 아직까지도 피쿼드호의 잔향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연강홀에,
중장년의 어르신들이 가득해서 죵니 이색적이였는데
그 분들이 공연 시작할라고 서서히 암전되는 와중에도
옆뒤 사방에서 수다 볼륨을 안줄이고 계속 수다수다하시니;;;
지퀰이 보고 싶어 오긴 했는데; 내가 여기 온 게 잘한 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거짓말 보태 백팔번뇌.;
그리고 그 느낌은 2번째 댄스 레슨 때까지만 해도 지속됐다
암전이 걷히고 댄스 레슨 하나 마치면 암전되고 다시 불이 켜지면서 다음 다른 댄스 배우고
이러면서 극이 진행되는데
마이클의 방문 - 릴리와 마이클의 대립 - 새로 배우는 댄스의 배경 지식 전수&댄스 - 아이다 여사의 전화 - 댄스하며 퇴장
똑같이 반복되니까 아아; 싶더라고
관크도 엄청난데 극도 취향 아닌 것 같아 
'나 오늘 잘못왔네 잘못와써.....'
했는데
미처 몰랐네? 내 감정 변화의 폭이 이렇게 롤러코스터 수준일 줄이야ㅋㅋ
미처 몰랐네? 수도꼭지의 요정이 오늘 댄스레슨을 보는 내게도 찾아올 줄이야;;;



닭치고 국민엄마 고두심엄마!!!!!!!!!!!!!!! 스릉흡느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여태까지 극 속에서 봤던 게이들 줄세워봐도 하이레벨의 상대하기 여간 까다롭지 않을 것 같은 지마이클게이의
인정사정없는 독설에 물러섬없이 그만큼 떽떽 받아치는 모습에서,
지마이클게이의 마음을 금방 쥐고 흔드는 스킬에서, 대본이 있긴 해도 고두심엄마의 연륜을 단단히 느꼈어;;;;;;;
근데 또 춤 출 기운이 없는 모습 보여줄 때는 어찌나 작고 왜소한 엄마던지 하아...
어쩌면 작위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 첫 번째, 두 번째 댄스레슨까지만 해도
잉 뭘까?싶었던, 얼굴도 모르는 아이다 여사의 행동에 어느새 감정이입이 되어가지고,
일찌감치 맘 아팠던 것도 뭔가 두심릴리 덕분인 것 같아...
앵그리지게이랑 다투다가 두심엄마가 사람들은 늙으면 사라지기 시작한다고, 투명인간이 되어버린다고,
세상은 젊은이들의 것이고 노인네가 되면 사람들이 내 머리 위로 담화를 나눈다고,
그리고 기차 밖 풍경 얘기하면서 '안전한 외로움' 얘기하는데
와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벙-하니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사가 귀에 꽂히는 순간 망치로 머리 한대 맞은 느낌;?
우리 엄마가 혹여 저런 외로움을 느끼고 계실까 싶어서 아차! 싶은게...
우리 엄마는 6년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딸까지 떠나보내고 더더욱 외출과 사람들과의 교류를 겁내는
두심릴리와는 달리 외출도 곧잘 하시고 여행도 자주 다니시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은 젊은, 내 되도않는 깜냥으로는 미처 어렴풋이 느끼지도 못했을 외로움의 세계를 알게된 것 같아서 가슴이 덜컹했다
아이다 여사가 사사건건 두심릴리한테 전화해댔던 것도 나중에 이유가 직접적인 대사로 나오지만
3번째 댄스레슨에서 투명인간 대사 듣고서부터... 난 얼굴도 모르는 아줌마 붙잡고 말동무하자고 눈물로 매달리고 싶을 정도더라고...ㅠ
아무튼 3번째 댄스레슨 이후부터는 말그대로 두심릴리가 웃으면 내 마음도 웃고,
두심릴리가 시무룩해하고 울먹울먹하면 내 마음도 같이 울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

앵그리게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퀰 어디갔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을 끔찍히 아껴주던 어머니랑 1년전 사별한 상처, 애인한테 달리는 차안에서 떠밀린 상처
다 씻은 척, 꿋꿋한 척 하더니, 여봐요 담아두는 성격 아니람서욬ㅋㅋㅋㅋㅋㅋㅋㅋ뱉는 대사가 알고보면 다 꽁-이얔ㅋㅋㅋㅋㅋㅋ
하 능청스러운 게이 연기도 잘하는 믿고 보는 지현준b

암튼 극 초반부에 잘못왔다고 미리 속단 했던 거 반성반성ㅠㅠ
댄스 자체가 이 극의 볼거리인가 하고 있었는데,
외로운 두 사람이 댄스 레슨을 계기로 타인과의 유대감을 찾고
자의식과잉에서 점점 벗어나면서 자아 재정립하는 모습에서 제대로 힐링받고 왔다.
인간은 역시 더불어 살아야 돼. 
삼월의 눈 보면서도 그냥 눈물 핑그르르 돌기만 했었는데
아직까지 눈주위가 간지러울 정도로 울었네 하아...

2열이 최전열인데 공연정보에 무대가 높아서 2열의 경우 관람하기 불편할 수 있다는 메세지가 있어서 쫄면서 갔는데
모비딕보다 전혀 안높던 무대도 좋았고ㅋㅋㅋㅋㅋ
육성 & 벨소리 & 부시럭 관크가 시종일관 사방에서 계속 있던 것만 빼면ㅠㅠ 난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공연 끝나고 밖에서 주소 적어주면 고두심릴리의 편지랑 같이 30%할인 쿠폰 보내준다던 이벤트도 참여하고 왔음 

좋다 댄스레슨bb
연강홀엔 진짜 좋은 작품만 올라와bb



-상처 꽁꽁 싸맨 릴리 마이클 두 명의 투닥투닥씬에서 풍을 느낀 풍갱이 1人
-디즈리랜드 대사에서 솜 지뢰 밟은 솜덕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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