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비웃고 나가서 내 글 다신 안 볼까봐 새로 글을 써서 올린다.
2011년 8월달에 올린 글이야.
지금부터 1년전이지.
고소드립 당하기 훨씬 전.
안 쫄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굳이 가식으로 객관화 한건 아니니 오해는 풀어줬음 좋겠네.

초연때 보았으니 꽤 오래됐네요.

혹시라도 틀리게 말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니 지적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이토의 완벽한 악인까지 바란건 아니었습니다.

그게 먹히지 않으리란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토는 거의 선비였죠 거기서

첫 부분에 한국은 내 첫사랑 같다고하면서

조선은 보물창고라고 거의 그냥 칭찬하는 넘버를 여러 일본인들과 부르고

그 이후에 설희만나서 플라토닉 사랑하다가

설희가 사랑에 빠지고 이토 죽이려다 자기가 자살하고

그 다음 안중근에게 저격당해 죽습니다.

그 이후 감옥씬에선 자길 왜 죽였냐고 따지고

나도 나라를 위해 한거다 비슷한 발언을 합니다.

전 거의 너도 애국한거고 나도 애국한거다 위아더 영웅 느낌으로 그 장면을 봤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완벽한 악인까진 아니라도 적어도 이런 선비로는 그리지 말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한장면 정돈 악인의 모습으로 나왔다가 회한을 느끼는 방식으로 인간적으로 갔더라면 모르겠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이유있는 악인들 많지 않습니까.

그정도면 괜찮았을거에요.

이토의 미화가 너무 과해서 영웅보기 껄끄럽다는 말들은

뮤지컬 매니아들 사이에선 초연 첫공부터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설령 외국에 나가서 외면 받지 않기위해 캐릭터를 미화시켰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사과도 못 받은 상황에서

저런식의 인터뷰를 계속해서 한다면

그리고 이런 인터뷰를 외국에 나가서 한다면

저 공연을 보고 특히 일본인은

안중근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게 더 클까요

이토를 더 기리게 되는게 더 클까요.

적어도 이토는 희생자, 안중근이나 이토나 둘다 영웅 같은 식의 인터뷰는

어떤 의도에서든지 하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거 '한국창작' 뮤지컬 타이틀 달고 외국 올라갑니다.

극 자체도 이토 미화 성향을 띄고 있는데

인터뷰에서까지 '영웅'이라는 단어까지 쓴다면

우리나라 인식이 저런식으로 일반화 될수도 있는 위험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