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연뮤 50편 남짓 본 거 같은데 갤에서 지분 전혀 없었던 연극 세 편이 추려졌어.
1. 연기속의 그녀
산울림 대표 임영웅 연출의 아들 임수현 교수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었는데 도회적인 작품으로 우디 알렌 영화를 연상시키기도 했어.단촐한 무대장치로 상상력을 발휘하고 배우들이 매우 재치있게 연기했는데 특히 서은경 배우는 포텐 폭발했지.

2. 괜찮냐
역시 배우들이 포텐 터졌는데 극작과 배우를 겸한 최지은의 에너지도 대단했지만 개인적으로 김동현 배우가 아주 생동감 넘치고 디테일한 연기로 보고싶습니다 이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거 같아. 지금 형용 춘배로 나오는 신문성 배우의 1 인 2역은 덤.
직설적이고 날선 화법으로 아주 불편한 이야기를 전달했던 공연. 많은 관객들이 눈을 질끈 감았지.

3. 동 주앙
젊은 연극제 경기대 연영과 참가작인데 솔직히 놀랐음.
몰리에르 작품인데 무대의 배경을 현대의 클럽으로 가져왔어. 사실 클럽설정은 너무 진부하다고 생각했고 그다지 시의성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깔끔한 동선 연출과 배우들 연기를 잘 깎아서 모나지 않은 앙상블이 훌륭했고 특히나 남자 배우들은 발성과 신체훈련이 잘 되었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뻣뻣한 배우들은 제스쳐를 최소화하면서 단점을 감추는 등 영리하게 연기 밸런스를 맞췄던 거 같아. 아마추어지만 여느 프로못지않게 인상 깊었어.

그외 재공연은 제외하고 만선,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블메포, 전명출 평전 정도가 기억 남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쉬웠던 건 그을린 사랑, 엠 나비, 풍찬노숙 등이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