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매니아이자 아가사 크리스티 팬임.
연극은 잘 안보는데 작년에 쥐덫이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시리즈도 봤고 이번 쥐덫도 티저포스터 보고 그때부터 궁금함.
조용히 티켓 오픈하고 이틀뒤에 들어가서 일열 두장 겟하고 친구들 영업하고 했는데 육천원 소문이 퍼졌는지ㅋ
친구들이 매진이라 못본다고 할때도 그런가 했는데 티켓창구에 매진 글씨 보고 놀랬음.
아직 방학기간이라 그런가 가족단위도 있고 어르신들도 넘 많이 보였는데 걱정했던거에 비해 관크는 없었어.

한동안 바빠서 갤도 못보고 날짜만 안 까먹고 온건데 티켓 주다가 보니 텀블러 교환권이 들어있더라구.
주는대로 받아왔는데 티켓에 펀칭!!!!!!!!!!!!!!!!!!!!!!!! 펀칭이라니!!!!!!!!!!!!!!!!!!!!!!!!!!!! 두장 다!!!!!!!!!!!!!!!!!!!!!!!!!!!!!!!!!!!!!!
확실히 가격이 그렇고 원체 가벼운 맘으로 보러간거라 관대했으나ㅋㅋ 티켓에 매우 엄격하신 분은 텀블러 포기하셈.
예매 페이지랑 홈피 봤는데 텀블러 준다는 공고는 아직 못 찾겠음. 그 좋은걸 왜 안 써놓을까?
스뎅도 있나본데ㅠ 내건 그냥 플라스틱이고 파란색 로고에 쥐덫 써있고 쥐세마리가 그려져있어. 종류가 여러가지인가?

쉬럽즈미때 다니던 곳이라 일열 목 부러지는 거야 알고 있었고.
작년 쥐덫이 진짜 작은 세트였는데 이번 세트는 참 예쁘더라.
쉬럽즈미때 양쪽을 가로막던 공간이 없어지니 무대도 훨씬 넓어진 느낌도 들고 소품도 내 눈엔 괜찮아보였음.

내용은 원작대로이고. 원래는 단편이고 원작도 좀 갑툭튀 느낌이잖아.
근데 전체적으로 약간 아침드라마같은?
일단 몰리와 자일즈가 너무 블링블링해. 수시로 여봉♡ 하는 분위기.
작년에 결혼 10년은 된거같은 부부 느낌보다야 이게 훨씬 원작에 맞기는 한데
둘이 첨 나올때부터 ♡♡♡♡ 느낌을 계속 보니 닭살이 쬐애금.
크리스토퍼 렌은 너무 방방=3=3 거림. 관객층이 넓다보니 반응도 쎔ㅠ
보일 부인은 평상복 입히면 아침드라마에 시어머니로 나와도 딱 맞을듯ㅋㅋ
나머지 캐릭터도 거의 비슷.

생각해보면 원작의 탄생 배경부터가 당시 왕대비의 소망에 맞춰드리는 거였으니
너무 귀엽게-ㅠ- 끝나는 원작 엔딩도 그렇고. 무지 시니컬하기만 한 작품만은 아닌게 맞는것 같음.
이번 쥐덫은 60주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커튼콜 마지막 멘트까지 거의 원작에 따라감.
처음엔 생각보다 너무 윤기돋아서 좀 낯설었지만 대신 등장인물 설명도 친절하고 보기 쉬워짐.
음향효과도 젖절히 넣어서 심심하지 않고, 공연 전후에 깔아주는 음악도 공들인 느낌.

가일즈는 백지영 남친 정석원 닮지 않았음?
크리스토퍼 렌은 좀 뜬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네ㅋ
필모 보니까 크크섬 나왔다는데 나 그거 다 봤는데 언제 나오신거임? 프로필 사진은 미남 돋음.
몰리는 자꾸 '부엌에' 가 아니라 '부엌케' 라고 발음해서 그게 좀 거슬림. 집에 와서 보니 더블이더만.

워낙 아가사 팬이라 만족함. 작년 쥐덫보단 그래도 훨 재밌었음.
프리뷰 기간에 한번쯤 더 볼까 싶기도 함. 과연 자리가 있을려나 ㅎㅎ